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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펌] 의경 시절 후임병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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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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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동안 뜸했던 졸병 얘기를 할까 합니다.

처음에 졸병 이야기를 위주로 글을 올리다가 졸병 이야기를 안했던 이유는 아무리 제가 옆에서 겪은일이긴 하지만 그 친구 동의없이 글을 올리는게 그 친구한테는 불쾌한 일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그 친구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걱정과는 정 반대로 흔쾌히 허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졸병의 현황을 이야기 한다면, 군대시절부터 계속 주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때문에 솔직히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는게 어려웠습니다.

제가 먼저 제대를 하고 그 친구가 제대를 한후 학교에 복학을 했는데, 처음에는 열심히 잘 다니는 듯 했지만 얼마 지나서 부터는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기회를 만들어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대후 학교에서도 한번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 이후로 사람들이 자신을 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친구를 이용하려만 들었답니다.

그 친구는 사람들에 대해 환멸까지 느끼는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귀신이 씌운 상태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우연한 기회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때를 생각해서라도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고 졸업할때 까지만 참으라고 충고를 해 보았지만, 또 한번의 사건이 터지게 되었고 바로 다음날 자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그 친구가 제대후 첫번째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친구가 제대한게 1999년 1월달이었는데, 그해 입학을 한 신입생들이 신입생 수련회가 있었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보려던 그 친구는 신입생 수련회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수련회를 갔던 곳의 정확한 지명은 잊어버렸는데, 충주 건대 근처였다고 합니다.

제 졸병이 그곳에 도착하면서 느꼈던 것은 음기가 유난히 강하다는 것이었답니다.

여러분들도 다 잘 알고 계시는 사실이지만, 음기와 양기는 항상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만약 양기가 더 강하다면 여자들이 요절하는 경우가 많고, 음기가 더 강하다면 남자들이 요절하는 경우가 더 많게 된답니다.

이렇게 음기가 강하다면 분명히 근처에 과부촌이 형성이 되어 있는게 정상이지만, 그곳에서 과부촌을 찾아볼수가 없었답니다.

아무리 유동인구가 많은 현대사회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토박이들은 있기때문에 아주 작은 규모로라도 있었어야 했답니다.

하지만 그런것은 없었고, 그 음기는 전반적으로 오랜시간에 걸쳐 형성된 부조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근래에 급조된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무튼 예사로 넘기기에는 과한 음기였기 때문에 무슨 사고가 터질것 같은 예감에 급히 학생회 집행부실로 찾아갔고, 이런 사정얘기를 하고 이곳을 얼른 떠나자고 했지만, 당연하게도 미친놈 취급만 받게 되었답니다.

워낙 강한 음기가 특정 지역이 아닌 전체적으로 퍼져있었기 때문에 혼자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정말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특히 더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답니다.

어차피 자신이 설득시킬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불상사를 막아보려고 했고, 일정중에서 가장 위험할 것 같은것이 야간 담력 훈련이었답니다.

제 졸병은 담력훈련 코스 길안내 표식을 자신이 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서서 남들에게 티가 안나도록 부적과 금줄을 이용해서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했고, 밤 늦은시간까지 계속 되었던 야간 담력훈련에서는 다행히도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야간 담력훈련이 완전히 끝난 후 낮에 설치했던 부적과 금줄들로 인해 전체적인 조화가 깨져서 더 큰 화를 불러오지 않도록 다시 거둬들이려고 그 코스로 다시 갔고, 사고는 그렇게 졸병이 숙소에서 떠난 시간 숙소에서 벌어지고 말았답니다.

졸병은 부적과 금줄을 제거하는 도중 숙소쪽에서 강한 음기를 느끼고 서둘러 숙소로 향했는데, 당시 사발식을 하던 신입생들 7명 정도가 갑자기 호흡 곤란증세로 쓰러져 있었답니다.

예상대로 많은 영들이 그곳에 모여있었고 평소와는 다른 흉흉한 기세로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중에서 일부가 바로 그 쓰러진 신입생들에게 해를 입히려 하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졸병이 어느정도 해 놓았던 부적과 금줄 덕분에 맘대로 해를 끼치지는 못하고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전체 단과대학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웠으나, 워낙 급한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쓰러진 학생들에게 다가가 주문과 부적으로 귀신들을 쫓아내기 시작했고, 하나둘씩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깨어나는 학생들이 너무 심한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에 졸병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해들 입힌다는 생각을 한 다른 사람들이 졸병을 제지하기 시작했고, 워낙 다급했던 탓에 자신을 제지하려드는 사람들에게 불쇼까지 보여주며 하던일을 계속 했답니다.

다행히 그날밤 별다른 불상사 없이 사건이 해결되긴 했지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졸병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고, 그런 소문은 신입생 수련회가 끝난 후 학교 전체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범대에 졸병이 다니고 있었는데, 삽시간에 그 소문에 공대에 다니던 저에게 까지 퍼져왔습니다.

그 소문을 듣고 그 졸병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고, 졸병은 충주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후에 충주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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