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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상주 할머니 이야기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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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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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할머니 이야기 12편










이번 얘기는 할머니랑 다녀 왔던 상가 집에 관한 얘기 입니다.

 

 

정확히는 상가집 다녀오다 만난 처녀귀신(손각시) 얘기 입니다.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 날 우리 마을에 부고가 전해 졌지요.

 

 

동네 이장 아저씨가 집에 들어 오셔서는 옆 마을의 부고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 곳은 옆 마을 이지만 우리 마을에서 꽤 떨어진  마을 이었어요.

 

 

그 곳은 차론 저희 마을서 10분도 안 떨어진 옆 마을 이었지만,

 

 

버스가 끊어진 밤이면 비포장 길을 따라 걸어서도 30분,

 

 

다시 마을 안 그 집까지는 10분을 걸어 들어 가야 할 마을 이었습니다.

 

 

 

 

그 마을에 사시던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 날 돌아 가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마을에도 그 소식이 전해지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는 그 마을로 갔어요.

 

 

 

그 날 가신 분도 있고,

 

 

다음 날 다녀 오신 분도 있고.

 

 

 

 

그 시절엔 그 정도 거리는 거의 같은 마을 이었고,

 

 

그 돌아 가신 할아버지도 마을 사람들과 잘 알던 분이셨죠.

 

 

 

 

물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 아시던 지인 이셨고

 

 

저희 상주 할머니나 저희 엄마 조차 잘 아시고 있던 분 이셨답니다.

 

 

 

 

조부모님 께서는 밭 일을 끝내시고

 

 

집에 오셔선 씻으시고 새 옷으로 갈아 입으시고

 

 

흰 봉투에 부조금을 챙기셔서

 

 

준비 하고 있던 상주 할머니와 저희 어머니와 저와 동생을 데리고 문상을 가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어려 가서도 절을 안 했기에 굳이 갈 필요는 없었습니다만,

 

 

그럼 저희 둘만 빈 집에 있어야 했기에 데리고 가셨지요.

 

 

 

 

 

가는 길에 문상을 가는 다른 어른들도 길에서 만나 같이 갔어요.

 

 

 

 

 

 

그렇게 밤길을 걸어서 그 상가에 도착하고 저희는 마당에 있고

 

 

상주 할머니랑 외조부모님,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서 절을 하고

 

 

부조도 하고는 어른들이 나오시자 마당에 천막을 친 자리에 둘러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뭐 돌아가신 분에 대한 회고담 등이 주를 이루었고

 

 

어른들은 얘길 하시며 막걸리도 한잔 드시고

 

 

보통 상가집에서 보내는 거와 같이 보냈죠.

 

 

 

 

지금 상가는 병원에 딸리거나 따로 있는

 

 

장례식장에서 거의 치뤄지므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도시서만

 

 

사신 분들은 그런 광경이 낯설겠지만

 

 

 

 

 

 

그땐,

 

 

시골에선 누가 돌아 가시면 벌어지던 일반적인 풍경 이었어요.

 

 

 

 

집에 마루나 안방에 입관한 시신을 모시고

 

 

앞은 병풍을 쳐 가리고 그 앞에 음식과 향을 피우고

 

 

마당엔 천막을 치고....

 

 

 

 

 

그렇게 한잔 술도 드시고는 계속 오시는

 

 

다음 손님들을 위해 저희는 일찍 일어 서려던 때였어요.

 

 

 

 

마침 오신 문상객이 상주 할머니가 오랜만에 보시는 지인 이셨죠.

 

 

 

 

오랜만에 만난 두분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는

 

 

얘길 좀 하시려고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하셨어요.

 

 

 

 

외 조부모님과 어머니가 일어 나시고 동생을 데리고 가시고

 

 

전 이따가 할매 따라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그냥 심심한데 잘됐다 싶어 사람 많은데서 놀려고.....

 

 

 

 

어머니께선 그래라? 하시고는 마을로 돌아가시는 한 무리의 어른들과 함께 가셨죠.

 

 

 

 

 

상주 할매가 그래라...내도 좀 얘기 하다 금방 갈테니까 좋아는 내가 데리고 가마 하셨고.

 

 

 

 

그렇게 그 지인 분은 조문을 하시고는 마당에 나오셔서

 

 

할매랑 이런 저런 얘길 하시고 전 꾸역꾸역 삶은 돼지고기 빨고 있었죠.

 

 

 

 

 

그렇게 한참을 얘기 한후에 자리를 털고 인사를 하시고 돌아 가시는데,

 

 

가지고 왔던 후레쉬는 아까 다 가져 가시는 바람에 상주에게 얘기 해서 하나 빌려서

 

 

할머니와 돌아 오게 되었지요.

 

 

 

 

 

그 왜 렌턴이라고 부르던 메주덩이 만한 후레쉬 있잖아요?

 

 

 

 

그걸로 할매가 길을 비추시고 손 잡고 걸어 오던 길 이었습니다.

 

 

 

 

한참 할매랑 재미 있게 얘기 하며 오던 중이었는데 반쯤 갔을까요?

 

 

갑자기 할매가 가던 길을 멈추시곤 굳어 지셨어요.

 

 

 

 

 

저도 쳐다 봤는데 아무 것도 제 눈엔 당연히 보이지 않았죠.

 

 

할매는 그 쳐다보시던 곳에서 눈을 떼시지 않고 제게 얘기 하셨어요.

 

 

 

 

좋아야!~~~  할미가 안고 갈까?

 

 

 

 

전 그 땐 제법 커서 무거웠는데 아무리 할매가 강골 이시지만

 

 

노인분이 안고 가긴 너무 무거웠을껀데.......

 

 

 

 

 

할머니는 제 대답도 기다리지 않으시고 절 안아 드셨습니다.

 

 

 

 

그러시고는,

 

 

 

할매 목을 단디 끌어 안고 있거라! 하셨습니다.

 

 

 

전 시키시는 대로 했고 눈도 감고 있으라 해서 눈도 꼭 감았습니다.

 

 

그러고 나셔서야 할매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 하셨어요.

 

 

 

 

그러시다가 몇 걸음 옮기시고는 멈춰 서셔선

 

 

 

뭐고? 이....니  내가 누군줄 알고 감히 내 앞에서 요사를 떠노?

 

 

 

이기 세상에 악만 남은 손각시구만, 어데 산 사람 앞에 나타나가 홀릴라카노?

 

 

 

 

 

니 사람 잘못 봤데이~~  내는 할아버지 없어도 니 정도는

 

 

다신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수 있는 사람이데이~~~

 

 

아 놀라게 하지 말고 존말 할때 꺼지거라...내 애 때문에 참는기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걸음을 또 옮기시다가 이내 다시 서셨어요.

 

 

 

 

이기 ....증말....사람 승질 돋꾸나? 꺼지라.....니 자꾸 까불문

 

 

내 아 안전하게 데려다 놓으면 온 산 다 뒤져서라도 니 찾아 낼끼다...

 

 

 

 

그러시고는 다시 좀 가시다가 또 멈춰 서서

 

 

 

 

이기 참말로.....니 원하는기 뭐고?  하셨어요.

 

 

 

 

그리고 잠시후 기도 안찬다는 말투로 뭐?????   야를 니 돌라꼬?   나참!!   이런 육시랄 년이.....

 

 

 

 

 

하시고는 잠시 또 정적이 흐른후

 

 

드디어 화가 잔뜩 나신 목소리로,

 

 

 

그래 나 약 올려가 내 니 쫓으면 애 한테 해꼬지 할라꼬?

 

 

 

 

니 오늘 잘 걸렸다...꼼짝 말고 예 있어래이 하시더니 걸음이 빨라 지셨어요.

 

 

 

 

가시면서도 그 손각시가 계속 쫓아 오는지,

 

 

 

 

 

오살할 년, 육시랄 년, 똥물에 튀겨 죽일 년,가랭이에 말뚝을 박아 줄일 년, 초열 지옥에 쳐 넣을 년등등 할매가 할줄 아는

 

 

모든 욕이 다 나오더군요.

 

 

 

 

 

할매께선 입이 시동이 걸리시면 아주 걸쭉 하셨지만,

 

 

제가 보는 앞에선 제 교육 때문인지 엄청 욕을 자제 하시는 분인데,

 

 

완전 봉인이 풀리셨죠.

 

 

 

 

할매는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으셨어요.

 

 

 

 

무섭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무거워서요.

 

 

 

워낙 할매가 지극 정성으로 걷어 먹이셔서 완전 포동 포동 했었거든요.

 

 

 

 

 

말할 기운도 없으신지 빠른 걸음으로 집까지 단숨에 오셔선

 

 

이제 됐다 시며 절 내려 놓으셨는데

 

 

눈 떠보니 대문 안이었죠.

 

 

 

 

그러시고는 안에 큰소리로 좋아 왔다!!  하시고는 어서 들어 가라며 제 등을 떠미시고는

 

 

 

 

소매를 걷어 붙이시며,

 

 

 

 

이년 오데 갔노?

 

 

 

 

하시며 집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 하셔습니다.

 

 

 

 

그 손각시가 아무리 멍청해도 도망 갔겠죠.

 

 

싸워서 상대도 안될껀데.....

 

 

 

한참을 씩씩 거리시고 찾으시더니 포기 하셨는지,

 

 

이년 날 밝고 보자 하시더니 그때 까지 마루에 있던 제게 뭐하노? 안 드가고? 하시며

 

 

퍼뜩 들어가라 퍼뜩...하시며손으로 들어가란 시늉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깼습니다.

 

 

아마 상가서 너무 이것 저것 많이 줏어 먹어서 그랬나 봅니다.

 

 

 

원래 시골 화장실이 거의 본채에서 떨어진 한 구석에 있잖아요?

 

 

저희 외가집도 그랬고 전 큰거 아니면 거의 툇마루에 서서

 

 

갈기거나 마당에 내려가도 거의 화단에 쌌죠.

 

 

거름도 할겸.

 

 

 

 

그래서 툇마루에 비몽사몽 하고 서서는 소중이를 꺼내 시원하게 갈기고는

 

 

 

탈탈 털고 있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는데................

 

 

 

으악!!!!!!

 

 

 

우리집이랑 옆집 담벼락 위로 사람 머리가.........

 

 

 

 

제 비명 소리에 놀라선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뛰어 나오시고.....

 

 

 

 

 

그때,

 

 

그 사람 머리가 당황하며 말을 하는 거예요.

 

 

 

 

좋아야! 좋아야!  놀라지 말거라 내다, 할미다 하고요.

 

 

 

 

자세히 보니 상주 할매가 할매집 담 안에 서서는 절 보고 계셨어요.

 

 

 

 

엄마가...아이고 놀래라,

 

 

아즈매 거 서셔서 뭐 하시는교? 라고 놀라셔선 묻고,

 

 

 

 

할매는 머쓱해 하시며,

 

 

아.....그기.......아까 좋아랑 집에 올때 웬 잡귀 하나가 자꾸 알짱 거려가

 

 

혹시 이게 좋아 한테 해꼬지 할까봐 내 지키고 있는기다.

 

 

 

 

그 때가 새벽, 제가 들어 온지 못되도 3시간은 넘었을 시간인데 말이죠.

 

 

 

 

할머니는 그때부터 제가 걱정되어 밤새 지키실 요량 이셨나 봐요.

 

 

 

 

 

엄마가 어이 없으시다는 듯,

 

 

아즈매요!~~~  그라믄 얘기 하시고 좋아 데리고 주무시면 되지예.

 

 

 

 

그 때의 할매 표정은 ................

 

 

응? ㅇ..ㅇ  그러게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하는 표정이셨어요.

 

 

 

 

아마 절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집중 하시느라 다른 생각은 못 하신듯.

 

 

 

전 그 새벽에 베게들고 할매 집으로 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제가 깨니 할매는 벌써 일어 나셔서

 

 

밥상을 봐놓고 제가 깨길 기다리시고 계셨어요.

 

 

 

그러시더니 제게 아침을 먹이시고는 바삐 설거지를 하시고 나가시더군요.

 

 

 

할매 어데가노?

 

 

응? 어제 그 년 잡으러 간다.

 

 

 

할매 내도 갈끼다.

 

 

할매 없을 때 내 잡으로 오면 우야노?

 

 

 

 

낮엔 괜찮타 집에 있거라.........시져,시져,시져.

 

 

 

 

결국 쫓아 갔습니다.

 

 

할매가 가시면서,

 

 

 

분명 어제 거 어데 있을 낀데.....하시면서 그곳 근처에 가자 유심히 살피시기 시작 했어요.

 

 

 

 

제가 앞에 있던 나무를 가르키며,

 

 

 

할매가 저서 내 안았다 했더니 그래? 하시면서

 

 

근처의 길도 살피시고 왔다 갔다 하시면서 뭘 찾으시더군요.

 

 

 

그렇게 한참 왔다갔다 하시더니 길 옆에 보면 풀들이 많이 자라잖아요?

 

 

 

그러시다 어디를 보시면서,

 

 

 

여 숨어 있었네.

 

 

니 거 숨어 가만 있음 내 못 찾을줄 알았나?

 

 

 

하시더니 풀숲을 막 헤치시며 뭘 찾으시더니 땅에서 뭔가를 줏어 드셨어요.

 

 

 

어떤 젊은 여자의 예전에 많이 썼던 증명 사진이라고 하는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사진만한 작은 사진 이었습니다.

 

 

 

이게 와 여기 있노?

 

 

 

 그러시더니 사진을 살피시고는 딱 보니 산 년 아니네....단명할 상이구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참을 사진을 뚫어지라 쳐다 보셨습니다.

 

 

 

 

그러시더니 한숨을 푹 쉬시더니....

 

 

 

니도 팔자가 우지간히 박복한 년인갑따.

 

 

 

 

 

내 어제 기분 같아서는 다시는 환생도 못하게 만들어 삐릴라 캤는데......하시며

 

 

 

사진을 돌 위에 올려 놓으시고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 타이르셨어요.

 

 

 

 

 

이승에 한 둬봐야 니만 손해다 가시나야!

 

 

툴툴 털고 저승가가 다음 생이나 준비 하그라...괜히 더 죄 짖지말고...

 

 

 

하시면서,

 

 

 

 

죽은지도 얼마 안됐고 딱히 나쁜 짓 한거도 없는거 같으니 내 고이 보내 줄테니 가그래이 ~~알았나?

 

 

 

 

괜히, 산 사람 해꼬지 해가 차사님께 잡혀서 꽁꽁 묶여 끌려 가지 말고 니 발로 갈수 있을 때 좋게 가그래이.

 

 

 

하시더니 쌈지에서 주섬 주섬 부적 한장을 꺼내셔서는

 

 

 

 

이거 억수로 비싼 긴데 니 때문에 내가 손해가 많타 하시고는

 

 

불을 붙이셔서는 공중에 휙 뿌리셨어요.

 

 

 

 

그러시더니,

 

 

곧 니 데리러 올끼다...하시며,

 

 

 

 

담배 두까치를 꺼내 불을 붙이시고는 하나는 사진 옆에 놓으시고 한대는 할매가 피시면서

 

 

줄건 없고 담배나 하나 꼬실리고 가그라.

 

 

 

니 담배 피제? 하시고는 옆에서 담배를 피셨어요.

 

 

 

 

담배를 다 필쯤 할매가 길 위를 보시면서 반색을 하셨죠.

 

 

 

 

아이고!!!  차사님요 오랜만에 뵙네예 하시면서 ............

 

 

 

야 좀 데리고 가이소, 잘 좀 데리고 가이소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할매의 애교까지 봤어요.

 

 

 

 

그란데....내는 언제 데려 가실낍니꺼?

 

 

뭐 그리 비싸게 구는교?  친한 사이에.....

 

 

 

하시면서 농을 하시고 웃으셨어요.

 

 

 

 

그러시고는 살펴 가이소 하시고 합장을 크게 하셨죠.

 

 

 

그리고 그 조그만 증명 사진을 태우시고는 제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할매, 아까 사진 말고 태운게 뭐예요?

 

 

 

 

그거? 좋아 큰 외삼촌 삐삐 알제? 

 

 

저승 차사님 부르는 삐삐같은 기다!~~~~~~

 










상주 할머니 이야기 13편









오늘은 얘길 시작 하기 전에 제 개인적인 얘길 먼저 하겠습니다.

 

 

 

괴담과는 전혀 상관 없는 글 이오니 안 읽으셔도 됩니다.

 

 

 

오늘 괴담은 밑에 빈 여백 충분히 띄고 쓰니 거기서 부터 찾아 보시면 됩니다.

 

 

 

 

 

벌써 아쉬운 작별이 가까워 지는 군요.

 

 

 

오늘 13번째 얘기를 끝으로 할머니 살아 계실 때의 에피소드는 모두 끝납니다.

 

 

 

 

이제 남은 얘기는 14번째 얘기가 될 할머니 돌아 가셨을 때 일어난 일들과

 

 

그 뒤로도 절 안 떠나시고 보호 해주신다 느꼈던 일,

 

 

그리고 할머니가 영원히 제 곁을 떠났다고 느꼈던 일등을 모아 들려 드릴 다음 얘기와

 

 

 

상주 할머니 이야기의 후기 격이 될 불과 2주 전에

 

 

상주에 들려 갈비찜 무녀님과 얘기에서 알게 된

 

 

할머니와의 인연등(확인은 못하지만 미루어 충분히 짐작 할수 있는...)을

 

 

담은 15편을 끝으로 얘기가 다 끝납니다.

 

 

 

 

물론, 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있었을 테지만 기억의 한계로 글로 써서

 

 

표현 해 드릴수 있는 것이 이 정도 입니다.

 

 

 

원래 사담은 얘기 끝날 때 해야 하지만,

 

 

14편 15편 모두 제겐 너무 슬프고 무거운 얘기라

 

 

이런 사담 쓰기엔 여의치 않아 미리 적어 봅니다.

 

 

 

 

어릴적 기억이 너무 상세 하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글 쓰면서 말씀 드렸듯 약간의 가공도 있었고,

 

 

 

아무리 어린 시절 기억 이지만 일상과는 너무 동 떨어진

 

 

충격적인 기억들은 오래 생생히 남는 법 입니다.

 

 

 

 

님들도 다른 건 아무거도 기억 안나도 너무 무서웠거나 충격적인....

 

 

이를테면 아버지나 어머니께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맞아 봤다거나 따르던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거나  놀랐거나

 

 

그런 기억 몇 가지 쯤은 살면서 간직 하고 계실껍니다.

 

 

 

그러니 너무 따지지만 마시고 그냥 얘기 거리라 읽어 주십시요.

 

 

 

 

 

사실,

 

 

루리웹에 글을 쓰게 된건 제 친구의 권유 때문 이었습니다.

 

 

 

 

제 직장 동료이자, 술 친구이자, 흡연 친구이며 루리웹 공게 열혈 눈팅러인

 

 

제 친구는 어쩜 다시 글을 쓰게 되면 다음 얘기의 주인공이죠.

 

 

 

 

얘기는 참 재미 있게 하는 친구인데 글로 표현 하는 건 0점이라

 

 

보고서나 재안서 쓰는 거도 맨 날 깨지는 친구 입니다.

 

 

 

읽어 보면 있을 꺼 다 있고 충실하게 썼는데 뭔 내용인지 모르겠는.......

 

 

 

 

말하자면 ....곧휴는 큰데 고자인 놈이죠.......

 

 

 

 

아니면 이조 시대에 쌈은 잘하는 장군이긴 한데

 

 

임금님께 장계나 상소문 잘못 써서 역적으로 몰려서 귀양가서 사약 받는 타입?

 

 

 

 

제가 한 경험을 쓰는 거랑 남이 한 경험을 듣고 쓰는 거랑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 이겠죠?

 

 

 

 

한번 몰래 써 보고요,

 

 

 

그거 쓰다 혹시 좋아 애 엄청 재미 없어 졌다 소리 들을 꺼 같으면 조용히 찌그러져 안 쓸거고요.

 

 

 

그냥 킬링 타임용 으론 욕은 안 먹겠다 싶으면 상주 시리즈 끝나고 좀 쉬다가 무더운 여름 날 시작하죠.

 

 

뭐니 뭐니 해도 괴담은 무더운 여름이 제 맛 아입니꺼?

 

 

 

양념 반 후라이드 반 같은 진리의 치느님 처럼

 

 

그 친구 얘기랑 할매께 들었던 옛날 얘기 같은 얘기들 섞어서.....

 

 

 

 

제 친구 얘기는 제목도 벌써 정해 놓았습니다.

 

 

 

친구가 들려 주는 울릉도 이야기.

 

 

하나는 상주 할매의 음....좀 더 생각을....

 

 

 

 

그 친구,

 

 

저희 회사 들어 오기 전까지 대학교 다닐 때만 빼고

 

 

군대 생활까지 전부 울릉도서 한 울릉도 토박이 입니다.

 

 

 

 

뻘 글 이지만 글을 쓰는 시간 동안 읽어 주시는

 

 

고마운 분들과 얘기 나누는 기분도 나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글까지 열심히 쓰겠습니다.

 

 

 

 

 

 

 

 

 

 

 

 

 

 

오늘은 저희 아버지의 얘길 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젊은 시절 모든 부를 잃으시고는 남의 집 직원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 시절,

 

 

아버지는 3-4년 열심히 일하시면 다시 재기 하실수 있단 생각을 하셨지만,

 

 

현실은 그렇치 못했답니다.

 

 

 

 

각고의 노력을 10년이나 하시고야

 

 

겨우 자신의 공장을 다시 가지실수 있었고,

 

 

그때 시운이 맞으 셨는지 나름 노력 하시어 좋아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겨우 서울에 조그만 집을 하나 마련 하시어

 

 

저희 식구는 서울로 다시 입성을 하였지요.

 

 

 

영세 가구 공장을 운영 하시면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 하셨는데 그게 제대로 맞아 떨어진 거죠.

 

 

부도도 금방 나시더니 돈도 벌리기 시작 하자 금방 이더군요.

 

 

 

제가 5 학년때 공장을 인수 하셔서 다시 재기 하신건데 1년만에 변두리지만

 

 

우리 집(아파트)를 마련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걸 삽시간에 다 잃고 거지가 될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떄 할매의 연락이 없었으면

 

 

전 지금쯤 상주 어느 산 골짜기에서

 

 

상주 시청 삼림과에 안 들키게 몰래 화전 일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데헷!

 

 

 

 

제가 상주를 떠나는 걸 가장 슬퍼 하셨을 분은 상주 할매 셨죠.

 

 

 

 

외할매 할배야 내외가 계신데다 자주 찾아오는 자손들이 있지만,

 

 

상주 할매는 제가 떠나면서 세상이 떠난 기분 이셨을 껍니다.

 

 

 

아마 혼자 많이 우셨을 듯....

 

 

 

하지만,

 

 

제겐 웃음을 보이시며 떠나 보내 주셨습니다.

 

 

 

방학땐 거의 보름, 한달씩은 내려가고

 

 

할매도 서울로 절 보러 자주 오시기는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입니다.

 

 

할매가 돌아 가시기 1년 반 전쯤.

 

 

 

전 지금도 그렇치만 라디오 듣는 걸 무척 좋아 합니다.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 놓아야 잠도 자는 타입이죠.

 

 

 

 

그 날은 토요일 밤이었어요.

 

 

 

요일까지 기억 한다고 뭐라하실까봐....담 날 일요일이라 늦게까지 제방 침대에 누워

 

 

라디오 듣고 있었거든요~~~~데헷!

 

 

 

새벽 2시경 슬슬 졸리기 시작해서

 

 

이제 그만 자 볼까? 하던 중 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벌써 안방에서 주무시고 동생도 자기 방에서 자고..

 

 

 

 

그때 갑자기 정적을 깨고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빌릴릴리, 빌릴릴리~~

 

 

 

새벽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정말 크게 들렸죠.

 

 

 

살짝 불길 했어요.

 

 

 

늦은 밤이나 새벽에 오는 전화는 좋은 내용 없잖아요?

 

 

 

전 벌떡 일어나 전화가 있는 안방으로 갔어요.

 

 

 

안방 문 앞에 가니 전화벨 소리가 끊어 졌어요.

 

 

어머니가 받으신 거죠.

 

 

 

전 문을 열고 들어 갔고 동생도 눈 비비며 와서는

 

 

 형! 무슨 전화야?고 묻더군요.

 

 

어머니는 여보세요? 하셨고,

 

 

곧,

 

 

아즈매, 이 밤중에 무슨 일이십니꺼? 하시며

 

 

저희 집(외가집)에 무슨 일 있어예? 하시며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물으셨어요.

 

 

 

 

할매 목소리가 수화기 밖으로 새어 나오더군요.

 

 

 

네?  아니예.

 

 

좋아 아빠는 요새 바뻐가 며칠째 공장에서 지내예. 하시는 겁니다.

 

 

 

 

그 즈음 아버지는 주문 납기를 맞추시느라 바쁘셔서

 

 

공장 근처서 식사도 하시고 공장 옆에 작은 집에서 지내시며

 

 

출퇴근 시간도 아끼시며 일 하시던 중이었어요.

 

 

 

그러시더니 할매가 뭐라고 하시는지,

 

 

네, 네, 아니예 아범 자는 공장 숙소는 기름 보일란데예.네......하시다가 네에? 하시며 놀라시더니,

 

알았어예, 지금 바로 전화 해 볼께예....네 전화 해보고 전화 드릴께예 하시며

 

황급히 끊으시고 다시 수화기를 들고 바삐 아버지 공장 전화 번호를 누르셨지요.

 

 

 

그리고 몇 번의 신호가 가고는

 

 

와 이리 전화를 안 받노? 하시며 어머니가 신경질을 내실 때 쯤 받으셨어요.

 

 

 

여보! 혹시 방에 불 피웠나? 하시더니

 

 

그래예? 그럼 빨리 지금 나가가 주변이랑 공장 안이랑 잘 좀 살펴 보이소, 빨리예.....

 

 

급합니더......지금 상주 아즈매가 전화 했다 아이가? 하셨습니다.

 

 

 

상주 할매 말씀이라고 하자 아버지는 즉각 반응을 보이셨나봅니다.

 

 

우리 집에서 할매 말씀은 교주님 말씀급 이니까요.

 

 

 

 

어머니는 살펴 보고 전화 주이소, 내 기다린데이~~~ 하시더니 전화를 끊었어요.

 

 

엄마! 할매가 뭐라고 하셨는데요? 하자

 

 

할매가........아니다 확실 한건 아니니깐 아빠 전화 기다려 보자. 하시더군요.

 

 

그러시더니 전화만 뚫어지게 쳐다보시더니 초조하신지 손톱을 잘근 잘근 깨무셨어요.

 

 

 

와 이리 전활 안하노? 하시면서 신경질을 내시면서....

 

 

하긴 공장을 두어번은 돌아 보고도 오시고 남을 시간이 지났으니...

 

 

결국 참지 못하시고 전화를 하셨는데

 

 

신호만 계속 가고 전화를 받질 않는 겁니다.

 

 

 

 

진짜 무슨 일 난거 아니가? 쫓아 가봐야 되는거 아니가? 하시면서

 

 

안절 부절 방 안을 돌아 다니셨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까먹고 전화 안 하시는 거면....................비상 사태 입니다.

 

 

생명이 위험하시겠다 했죠.

 

 

 

그리고 한참후 이윽고 걸려 온 한통의 전화.

 

 

저희 어머니가 그렇게 민첩 하신 분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거의 방 가운데서 한번에 붕~~~떠서....

 

 

전화를 받으시고는 거의 우는 목소리로 여보!!! 라고 다급 하게 부르시더니

 

 

한참을 아버지 얘기를 들으시고는

 

 

 

참말 이죠?  이제 다 이상 없는거죠? 하고 물으시더니,

 

 

 

다행이다, 다행 이야 하시면서 당신도 고생 하셨어예, 내일은 집에 와 쉬시이소. 일찍 오이소~하시며 전화를 끊으시고는

 

 

신령님, 부처님, 하나님 감사 합니데이 하시면서 두손을 맞 잡으셨어요.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시고는 할매께 전화를 드렸어요.

 

 

 

아즈매, 감사 합니데이. 다행히 늦지 않아 아범이 잘 수습 했답니더. 하시며

 

 

곧 찾아 뵐께예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어요.

 

 

 

그러시고는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던 저와 동생에게

 

 

엄마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으니 니들 방에 가서 자라.

 

 

얘긴 내일 해줄께. 하셨습니다.

 

 

 

방에 돌아와 누웠지만 궁금해 잠이 안와 한참 뒤척이다 잠들고.....

 

 

다음 날 아침에 아버지는 일찍 집에 들어 오셔서 같이 아침을 먹었습니다.

 

 

 

언제 나가서 찬거리를 사오셨는지 밥상은 거의 생일 상 수준 이었어요.

 

 

 

동생이나 저나 일요일 아침은 늦잠 자는데

 

 

그 날은 거의 학교 시험 보는 날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여셨습니다.

 

 

아주머니가 어제 뭐라고 하시면서 전화 왔었어?

 

 

 

어머니는 아즈매가 주무시다 예지몽을 꾸시고 일어 나셔서 전화 하신거 같은데,

 

 

당신 집에 있냐고 물으시데? 그러시고는 공장에 있다고 했더니

 

 

빨리 좋아 아빠 한테 전화해서 공장 좀 살피라 하시더라구

 

 

아무래도 어디 불씨가 있는거 같다시면서......

 

 

 

이번엔 아버지가 그러셨죠.

 

 

허....참!  진짜 아주머니는 그런 걸 어찌 아시지?

 

 

하도 자주 보다 보니 안 믿을 수도 없고......

 

 

하시고는 그 새벽 일어난 일을 얘기 하셨어요.

 

 

 

그떄가 밤 늦게 까지 공장을 돌리고는 직원들 퇴근 시키고 공장 단속을 하고

 

 

씻고 막 잠자리에 드시려 할때 였답니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시고는 그 숙소 건물 안 밖에서 부터 꼼꼼히 보셨답니다.

 

 

 

숙소엔 이상이 없었고 공장 주변을 한 바퀴 도시고는

 

 

이상이 없어 그냥 다시 들어가려 하시다가 하도 어머니가 신신당부를 하셔서

 

 

귀찮치만 잠긴 공장 문을 열고 들어 가셨답니다.

 

 

 

그런데 문을 연 순간 어두운 공장 내부에서 뭔가 타는 냄새가 확 나더래요.

 

 

그래서 황급히 불을 켜고 주변을 둘러보니,

 

 

 

그때만 해도 아직 날이 많이 쌀쌀하고 공장도 응달에 실내라 춥기에

 

 

일 할때는 간이 난로를 만들어 피웠었다고 합니다.

 

 

 

그 페인트통이나 식용유 깡통 아시죠?

 

 

 

네모난 쇠로 되어 있는.

 

 

그거 여러 개에 거기 양 사방으로 구멍을 뚫어

 

 

가구 공장에 널리고 널린 폐목 줏어 태우며 일 하셨다고 해요.

 

 

 

물론,

 

 

일 끝낼 때 다 확인 하시는데 그중 한 깡통에 안 죽고 숨어 있던 불씨가 되살아 난겁니다.

 

 

 

아버지가 놀라서 물통 들고 뛰어 갔을 땐 한참 힘 받아 타 오르려고 하던 때 였고,

 

 

그 옆엔 초강력 인화 물질인 신나,페인트,니스서 부터 각종 가구 원목에,  만들던 가구에

 

 

소파 만들 때 쓰는 레자 천까지 공장 안이 전부 인화 물질....

 

 

 

몇 분만 지나 불똥 이라도 튀었으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일어 났을 껍니다.

 

 

 

그 뒤로 아버지는 제 얼음 공포증에 비견될 만한 불 강박증이 생기셨어요.

 

 

식구들 외출이라도 할라면 가스도 몇 번을 확인하시고

 

 

주차장 까지 나가셨다 다시 또 확인 하러 들어 가시고.

 

 

 

제가 요즘은 스맛으로 찍어서 보여 드립니다. 잠갔다고.

 

 

그 다음 주말 저희는 온 식구가 상주로 내려 갔습니다.

 

 

 

엄만 큰 맘 먹고 백화점서 비싼 무스탕 코트 인지 밍크 코트인지 코트도 한 벌 사시고 과일 박스에 갈비에 사시고,

 

 

아버지는 대형 약국에 가셔서 노인들께 좋은 비싼 영양제를 몇 병이나 사시고.

 

 

 

할매가 약은 싫어 하셔서 안드신다고 계속 거절 하셔서 아버지가 거짓말도 하셨죠.

 

 

할매 드린다고 좋아가 용돈 모아 산거라고 하시면서요.

 

 

 

너무 고가의 약들이라 다 샀다곤 못하고 할매가 어떤거? 하고 물으시자

 

 

아버진 얼떨결에 약 한병 집어 드셨는데

 

 

나중에 가서 슬쩍 확인해 보니 딴건 하나도 안드시고 그 약만 다 드셨더군요.

 

 

후불로 용돈서 1년 가까이 깠습니다.

 

 

제가 사 드린거 맞죠?

 

 

 

 

그 날 주무시며 꿈을 꾸셨는데 할매가 처음 가 보는 곳에 서 계시더래요.

 

 

 

할매 눈 앞에 공장 같은 큰 건물이 하나 보이더래요.

 

 

그 모양이나 주변 경치를 설명 하시는데 딱 아버지 공장이 맞더군요.

 

 

 

그런데 할매는 한번도 거길 가 보신적이 없거든요.

 

 

오셔도 저희 집만 오셨지 아버지 공장에 가신 적은 없었어요.

 

 

 

할매가 이상하다? 저는 어딘고? 하고 의아해 하시다가 주변을 둘러 보시고는

 

 

다시 공장 쪽을 쳐다 보셨는데 좀 전까지 멀쩡하던 공장이

 

 

씨뻘건 화염 속에 활 활 타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그 공장 앞에 한 남자가 털썩 주저 앉아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 있더래요.

 

 

우는지 어깨를 들썩이며요.

 

 

 

할매는 우짜노? 저 사람이 주인 인갑따 하시고는 위로 라도 해줘야겠다 하시고는

 

 

다가 가려 했는데 그 순간 그 남자가 고개를 돌리더래요.

 

 

 

그런데 그게 우리 아버지..

 

 

할매는 꿈속에서도 큰일 났다 좋아네 집에 화마가 가는구나! 예지몽 이구나 생각 하시고는

 

 

빨리 깨서 알려야 되겠다 생각 했는데 꿈이 안 깨지더랍니다.

 

 

 

할매는 깨기위해 꿈속에서 자기 손으로 막 힘껏 당신의 뺨을 치셨고

 

 

그래도 안 깨서 그냥 옆에 있는 나무를 머리로 박으시고야

 

 

깨서 전화 할수 있었다 하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실제로 깨시려고 잠결에 스스로 뺨을 치셨나 보더군요.

 

 

1주일이나 지났을 땐데도 아직 한쪽 뺨이 많이 부어 계시더라구요.

 

 

 

 

아마 그 때 불이 났으면 아버진 폐인이 되셨을 껍니다.

 

 

어머니, 저, 동생까지 한꺼번에 대은을 입은거죠.

 

 

 

지금도 명절때 인사 못드리는 걸 많이 죄송해 하십니다.

 

 

친가 큰 아버지 집으로 가야 되셔서....

 

 

 

할매 기일은 제수 사실 돈만 보내시죠.

 

 

공교롭게 저희 집안 제사랑 겹치는 통에...

 

 

 

저만 몰래 도망가서 할매한테 갑니다.

 

 

그래도 할매는 좋아 하실껍니다.

 

 

 

할매는 내만 있으면 되시는 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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