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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학교앨범 정리하다가 생각나서 써보는 초딩 때 학교에서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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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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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학교괴담하면 정형화된 이야기가 있잖아.
누가 왕따로 괴롭힘 당하다가 학교에서 자살했다던가 이런 얘기 말이야.
우리 학교에도 이런게 있었거든. 왕따 당하던 언니가 비오는 날 학교옥상에서 자살했고, 비오는 날 방과후에 혼자 남은 애를 옥상으로 끌고가서 밀어죽인다더라. 이런 얘기. 이 이야기 들었을때가 내가 1학년? 2학년 그쯤이었었고 그때는 눈에 뵈는 게 없는 나이잖아ㅋㅋㅋㅋ 그냥 소름돋네. 이러고 넘어갔었음.


그날은 비가 내렸는데 새로산 우산(살구색인가 보라색 접이우산이었던 걸로 기억함)을 쓸 수 있다고 신나했거든. 그래서 비 그치기 전에 곧장 집으로 가려다 동생들 어린이집 끝나고 학원 가는 날이라 때문에 지금 가면 집에 아무도 없을 거 같은거야.(부모님은 맞벌이심) 그래서 학교 도서실에서 죽치고 있기로 하고 도서실에서 시간을 때움.


3시 반인가 네시쯤 되니까 사서선생님이 이제 도서실 문 닫을 시간이라고 집에 가야된다는 거야. 그래서 인사하고(바나나도 하나 얻어먹고) 기분 좋게 도서실을 나옴. 근데 아직 비가 안 그친거야. 그래서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는데 진짜 주위에 아무도 없더라. 학생은 커녕 선생님들도 안 보이고 불도 거의 다 꺼져있어서 기분이 으시시했음...


괜히 쫄아가지고 신발 갈아신고 가려는데 나보다 세네살은 많아보이는 어떤 여자애가 저 만치에 서있는거야. 비 다 맞으면서ㅋㅋㅋㅋ 그래서 괜한 오지랖?으로 홀린듯이 그 여자애쪽으로 가서 말을 검(우산도 안 펼친 채였음) 여기서 뭐하세요? 언니 여기서 뭐해요?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면서 그 여자애의 옷을 살짝 침.


근데 그러자마자 여자애가 뒤를 확 돌더니 내 손목을 잡으려는 거야...깜짝놀라서 죽겠다. 는 생각 먼저 들었는데...여자애가 내가 들고접힌 우산을 먼저 잡고 내 손목을 잡으려고 팔 뻗는 순간 우산 내팽겨치고 죽기 살기로 달림. 단골 문방구에 들어가서 문방구아저씨가 너 왜 비를 다 맞았냐고 우산 빌려주냐고 하시는데 다리가 풀려서 거기서 두 시간 있다옴.


글솜씨가 없어서 별로 안무서워보이는데 그 당시엔 진짜 무서웠다ㅋㅋㅋ 그 뒤 나는 늘 칼귀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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