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남친집 밑에 무당이 살았어
정확히는 남친집은 기독교 집안이고 2층인데,
1층에 무당 아줌마가 이사를 들어옴.
근데 그 남친이랑 결혼하려고 상견례까지 했고 나도 내 시어른들 될거라고 엄청 왕래 잦고 자주 들낙임.
그 남친 어머니도 교회 다니시는데, 1층에 무당이 이사를 들어왔으니 얼마나 얼마나 싫었겠어
근데 하루는 무당이 ..
너네 둘째아들 아마 지금 만나는 걔랑 장가 못갈거다.
둘이 엄청 싸우고 헤어질꺼다 하고 악담을 했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지나고
나는 걔랑 헤어졌어.
내가 도저히 걔랑 못살겠더라고
이래저래... 그냥 걔랑 결혼해서 살면 인생이 좀 불쌍해질 것 같았어.
왜냠....
걔네 형이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걔는 왜 우리집에 와서 설거지 한 번 안하냐" 하고.
(뭔소리래. 나 걔네 아버지 생신이라고 일가친척 다 초대한 잔치에서 설거지 내가 함 ^^)
그리고 ㅋㅋㅋㅋㅋㅋ 걔네 어머니가 진짜 완전 전형적 시월드 아줌마여서..
명절에 전복 선물했더니 돌아오는 답변
" 자연산 맛은 안나더라 ?"
암튼 그래서 헤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운적은 없고..ㅎㅎ
지금 생각해보니까.
무당아줌마는 그집 아들한테 악담한게 맞는듯.
나한테는 별 악담이 아니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