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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예전에 경험한 신기한 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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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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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신점에서 신내림 받으라고 했던 덬인디ㅋㅋㅋㅋㅋㅋ

살면서 경험한 신기한 일들이 많아서 그냥 써봄

내가 말을 재밌게 하는 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테 말해도 재미없을거같아서

말 안하고 살았던 썰들임ㅋㅋㅋㅋ 사소한건 되게 많은데 크게 인상에 남았던 것만 씀

안 믿겨도 걍 내가 본거 얘기한거니까 나쁘게 말하지 말아줭



1. 택시기사님이 사주? 점? 봐줌

대학교 다닐때 학교랑 집이랑 같은 도시긴한데

버스로는 1시간, 택시로는 15분 걸리는 아주 그지같은 위치였어

그 날도 아침에 일어났는데 강의시간까지 딱 1시간 남아서

애초에 포기하고 느긋하게 준비하고 택시탐


택시기사님이 말걸길래 대충 대꾸하면서 가고 있는데 기사님이 본인이 사람 잘 볼줄 안다면서

나보고 어문계열은 나랑 안 맞다고 왜 안 맞는 걸 전공으로 하고 있냐는거임 

그래서 아 뭐 어문계열인거 티나나 탈때 자료 떨궜나 하면서 허허허 그러게여 하고 대답함

그랬더니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이 본인이랑 더 잘맞으니까 그걸로 하라고 함

그 때 난 아예 다른 계열로 복수전공 막 시작한 학기였음

쨌든 그러더니 나보고 근데 그쪽일보다는 자기처럼 사람 봐주는 일이 더 잘맞을거라고

사주나 무속인 쪽으로 하면 잘될거라길래 허허허 하고 그냥 웃어넘김


그러더니 언니는 해외나갈지 말지 고민중인것 같은데 나가는 일 하라고 함

당시에 언니가 교직이수를 할 지 무역업을 할지 고민중이었거든

이유는ㅋㅋㅋㅋㅋㅋ 나랑 언니랑 너무 상극이라고 안맞는다고 무조건 떨어져 살라고 함

물론 나랑 언니는 중학교때부터 대화 한번 안나눴고 20대 중반 이후로 어쩌다 한번 말섞는 사이 된 수준으로

성격이 상극이라 사이가 안좋음

뭐 이런저런거 얘기했는데 난 의심병 왕이라 그냥 어쩌다 맞췄겠지라고 생각함


그러다 남동생 있지? 이러길래 오 드디어 틀렸다! 싶어서 아닌데여?? 하니까

아닌데.. 3-4살 차이 남동생 있을텐데.. 이래서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혹시 나이 차이 좀 더 나는 여동생 있냐해서 아 예.. 이러니까

그럼 중간에 하나가 유산된 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함

그래서 뭔소리래 하다가 택시에서 내림

집에 가서 엄마테 나 택시에서 신기한 기사님 봤다고 얘기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엄마 혹시 나랑 동생 사이에 애기 또 있었어? 라고 하니까

어케 알았냐고 유산됐다구 함


그리구 그 택시기사는 그 뒤로 두번다시 만날수 없어따...



2. 학교 귀신소동 썰


나덬 남들보다 촉이 좋고 어렸을때부터 헛것을 자주 봄

그래서 나때문.. 이겠지만 우리집엔 부적이 진짜 현관부터 방 곳곳에 붙어져있었음

벽에서 손이 튀어나오는 걸 주로 많이 봐서 앵간한 헛것에는 별 반응 안하는데

하루는 자려고 누웠다가 엄청 악령 같은 느낌인 뭔가를 보고 기절한 적도 있고 그럼

담날 일어났더니 내방부터 현관까지 부적 다 떨어져있었음

그래서 걍 다시 붙임

쨌든 이 얘기가 중요한건 아니고, 이렇게 헛것을 엄청 자주 보는 일이 많았는데

학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음 맨날 손 튀어나오고 수업시간에 교실 엿보는 이상한것들 보이고

내가 실제로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인지 아님 걍 그런건지 늘 얼굴부분은 뿌옇게 보였고 기억에 안남음

걔들이 나한테 말도 안걸고 나도 가능하면 얼굴 정면으로 안보려고 노력함


하루는 등교해서 뒷문으로 교실 들어갔는데 애들이 거울 주변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교복이 아니라

체크무늬 치마? 입은 단발머리 여자애가 같이 있는걸 봄

그래서 아 또 헛것보인다 싶어서 모른 척 함

그리고 며칠 뒤에 2학기 중간고사라서 시험보느라고 고개 푹 숙이고 있는데 옆에 시야에

체크무늬 치마가 보임 그래서 아 걔인가보다 눈 마주치지 말아야지하고 고개 푹 숙이고

시험 계속 보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고개 들어봤더니 내 얼굴 바로 앞에서 날 쳐다보고 있었음

그래서 스트레칭하는 척 하면서 내 나름대로는 자연스럽게 시야 돌리고 다시 고개 쳐박고 시험 봄

헛것보인다고 얘기하면 관종취급 당할까봐 이런 얘기 안하고 이런 얘기 가족 외엔 아무한테도 안했음

그로부터 얼마 뒤 다른 건물 여자반 애들이 난리나기 시작함 단체로 체크무늬 옷 입은 귀신봤다고ㅇㅇ


그래서 오 신기하다 싶었는데 우리 반에 한달에 한번 랜덤으로 자리를 바꿔도 항상 나랑 근처에 앉게 되는 애가 있었음

그 친구가 내가 중간고사 며칠전에 교실 들어오려다가 뺑 돌아가는 걸 봤었나봄

나테 너 혹시 그날 거울 앞에서 뭐 봤냐고 물어봐서 모른척했더니 자기 그날 교탁 쪽에 있었는데

특이한 옷 입은 사람이 반에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내가 체크무늬 옷 입은 사람을 보더니

앞문으로 돌아들어오는걸 봤다고 함 그리고 그걸 봤다는 애들이 다른 반에 나오니까 신기해서 나테 물어봤다구 함

그 친구는 그 전까진 헛것을 본적 없었다하고 그냥 오 신기 계속 가까이하면 보이게 되나봄 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음.



그 외에도 대학교때 선배 할머님 돌아가시는거 맞추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가서 새벽 2-3시마다 아이들 웃으면서 뛰어노는 환청 듣기도 하고

아 인도네시아 가서 '귀신들렸다'는 사람도 여러명 봄 그 동네에선 별 반응도 없음

어케 그들끼리 응급조치하고 당사자한텐 언급하지 말라고 하는게 끝이었음ㅋㅋㅋㅋ

쨌든 그런 자잘한 일들 끝에 이제는 헛것 안보이게 됨


뭔가 돌비나 이런 곳에 풀기에는 걍 그랬음! 퇴치 안함! 신기하다 하고 끝! 이래서 못올리지만

지금은 안보이는 입장으로써 당시엔 되게 신기했어서 공포방에 써봐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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