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때 현충일에 유치원에서 단체로 현충원 묘소 참배갔는데
애들이고 단체니까 선생님이 한명한명한테 국화꽃을 미리 사서 나눠주고
애들은 그걸 들고있다가 묘소같은데 꽃을 놔두고 그랬음
자세한건 기억안나는데 내가 처음 꽃을 받을때 꽃집에서 단체로 사온거라서 그런가 국화꽃이 꺾여있던게 기억남
그때 기억에 왜 내꺼만 꺾였지ㅠㅠ 이랬던 기억남ㅇㅇ
그리고나서 그다음부터 이상하게 옆집 할머니 집에 꽃이 꺾여서 발견됨
당시에 우리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세들어서 살았는데 80년대 드라마보면 보이는 구조의 집이었음
마당을 한가운데 두고 3집이 서로 마주보면서 사는 옛날 달동네st집ㅇㅇ
난 당연히 꽃 꺾을 이유도없고 오히려 꽃을 좋아하면 좋아했지 일부러 피어있는 꽃을 꺾거나 나무를 꺾어 본적도 없었음.
근데 모든 어른들이 다 내가 꽃을 꺾었다고 나를 의심함. 그때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환장할 노릇인데
그때 그 집에 살았던 애들만 나 포함해서 5명이었는데 우리 부모님까지 포함해서 모든 어른들이 내가 꽃을 꺾었다고 나를 의심하고 몰아부쳤음ㅋㅋㅋㅋㅋ
난 유치원생이고 자고일어나면 그 할머니집앞에 화분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꽃이 꺾여서 발견되고 매일 의심당함
매일... 매일 그러니까 첨엔 내가 안꺾었어요라고 해도 아무도 안믿어주고 매일 혼나고 울고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루하루가 괴롭고 공포였음
나중에는 그냥 잠도못자고 혼나니까 체념하고 내가 꺾었다고 말할정도였음
(지금도 대체 왜 내가 의심을 당했는지 이유를 알수없음 다시 생각하니까 억울하고 빡치네ㅠㅠㅠㅠ)
엄마도 속상해서 혼내키면서도 우리집 화분을 하나 갖다주면서 자 걲어 이거 꺾어 꺾고싶으면 이걸 꺾으라고 왜 남에집 화분을 꺾냐고하고
난 걍 잘못했어요 하고 울면서 내가 꺾지도 않은 꽃때매 혼나면서 우리집 화분 뚝뚝 꺾은게 아직도 기억남ㅅㅂ
존나 억울해ㅠㅠㅠㅠㅠㅠ
암튼 그렇게 엄청 오래 계속 한 몇주 몇달을 그러다가 엄마가 어디서 점집까지 갔다가 왔는지 어느날 밤에 날 방에 세워두고 칼로 내 온몸을 약간 살 위에서 칼로 벗겨내듯이
허공에서 칼질함 (당연히 칼날이 닿지않도록) 그리고는 그 칼을 대문밖으로 던졌는데 그다음부터는 꽃이 꺾인적도 없었고 더이상 이런일이 안일어남..
글쓰다보니 빡치네ㅠㅠㅠㅠㅠㅠ 결국 나만 피해입고 고통받고 끝남ㅋㅋㅋㅋ
꺾인 꽃을 헌화했다고 귀신이 장난친건지 혹은 그때 그집에 살던 다른 애들이나 누군가가 자기가 꽃을 꺾고 나를 모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나중에 죽으면 꼭 그 귀신이나 사람 찾아가서 복수하고싶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