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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펌] 의경 시절 후임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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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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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가 초등학교때 보았던 일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을 했다기 보다는 저와 제일 친한 친구가 당했던 일입니다.

제가 그 친구를 처음 만났던 것은 7살때 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녔지만, 저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태권도장을 다녔습니다.

그 친구를 태권도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같은 성씨를 쓴다는 이유 하나로 친해졌습니다.

당시 그 친구의 아버지는 사업을 했었는데, 사업이 잘 되어서 8살이 될 무렵에 부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 이후 초등학교 2학년때 다시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전학을 왔고, 저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왔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라서 더욱더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거의 매일 서로 집을 오가면서 함께 놀곤 했습니다.

당시 그 친구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지하게 잘 되어서 처음에는 평범한 양옥집에서 2층집으로, 다시 고급 빌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는 불광동이었는데, 서울 변두리 지역이라 근처에 달동네도 많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못사는 편에 속했지만, 특정 지역에는 아주 고급 저택이 몇몇 있었고, 그중에 한곳에 지금으로 말하면 강남에 있는 고급 호화 빌라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그 친구네 집이 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제가 살던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조그만 야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정말 궁궐과도 같은 집이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도 속물 근성이 있어서 그랬는지 조그만 우리집 보다는 그 친구네 집에서 노는게 더 좋았고, 거의 매일 그집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그 빌라가 새로지은 빌라였기 때문에 주위 조경이라던지 이런 것은 집의 규모에 비해서는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원래 정원 가꾸는 것을 좋아해서 그곳으로 이사를 가서도 혼자 그 넓은 흙을 모두 뒤엎으면서 화단을 가꾸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인가 그날도 어김없이 그 친구네 집으로 놀러와서 빌라 앞 마당에서 친구와 놀고 있었고, 친구 어머니는 화단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할머니가 지나가면서 혀를 쯧쯧 차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하필 여기에 집터를 잡았누... 여기는 산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데..."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와 친구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모를 나이였고, 친구 어머니도 그 말에 대해 그저 정신나간 노인네가 헛소리를 했으려니 하고 넘겨 버렸습니다.

그로부터 며칠후, 친구 어머니가 제법 큰 나무를 심으려고 땅을 약간 깊숙히 파다가 바닥에서 뭔가를 발견을 했습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널판지 같은 것이었는데, 나무를 심으려고 불렀던 인부들이 삽으로 힘껏 내리쳐도 약간의 흠집만 날뿐 부숴지지 않았습니다.

친구의 어머니도 어떻게 해보려고 손에 들고 있던 부삽으로 콕콕 찍어보았지만 흠집만 날뿐이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그 널판지를 가지고 씨름을 하다가 옆집(옆 호실)에 사는 아주머니도 그 광경을 보고서 부숴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저물때가 되서 인부들은 어쩔수 없이 돌아갔습니다.

저도 계속 옆에서 그 널판지가 언제나 깨지려나 기대를 하며 구경을 했지만, 깨지지는 않고 시간만 흘러서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 그 친구에서 어제 그 널판지가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았더니, 밤 늦게까지 어머니와 옆집 아주머니가 노력을 한 끝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인부들이 오면 부술수 있을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을 했고, 비가 와서 인부들은 오지를 못했습니다.

하교길에 친구네 집에 들러서 그 널판지를 보았더니, 비가 오는 동안에도 친구 어머니와 옆집 아주머니가 더 부쉈는지 이제 애들 손 정도는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그 널판지 속에 동화속에서 얘기하는 금은 보화라도 있을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도 했었습니다.

인부들이 오면 금방이라도 부술수 있을것 같은 널판지는 며칠동안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지는 비 때문에 오히려 파 놓았던 흙이 널판지 위로 다시 쏟아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낮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 그 소리를 따라 문 밖으로 나갔는데, 옆집 현관문 안으로 뭔가 희미한 물체가 들어가는 것 같았답니다.

너무 놀라서 옆집 아주머니에게 소리를 치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것 또한 꿈인듯 싶었답니다.

그냥 꿈이려니 생각을 하고 지나쳐 버렸는데, 그다음날 아침에 아저씨와 아들이 함께 지방으로 출장을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어머니는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옆집 아주머니에게 자신이 보았던 것을 얘기했고, 옆집 아주머니 역시 뭔가 이상한 물체가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옆집은 아저씨와 아들의 장례를 치뤘고, 친구 어머니는 장례를 치루는 곳까지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친구의 증조 할아버지를 보았답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아랫 이가 모두 빠진 상태로 친구의 여동생 이름을 계속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도 마찬가지로 친구 어머니 꿈속에서 계속 친구 여동생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고, 친구 역시 꿈속에서 증조 할아버지를 보았답니다.

친구의 꿈속에서는 며칠전 흙속에 파묻힌 검은 널판지 위의 흙이 어디로 갔는지 거의 없어져 버렸고, 그 위에서 증조 할아버지가 다급히 흙을 퍼서 그 위를 덮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는 얼른 도망가라고 손짓을 했답니다.

친구와 친구 어머니는 너무 이사한 생각에 급히 집을 팔았고, 그주 일요일날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친한 친구였기때문에 서운한 마음에 아침부터 친구가 이사짐을 꾸리는데 옆에서 같이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이삿짐을 다 꾸리고 떠나려고 할 즈음에 친구 여동생이 뭔가를 놓고 왔다면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모두들 놀라서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더니 친구 여동생이 집에 놓고온 열쇠고리를 가지러 갔다가 그만 계단에서 넘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넘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얼굴이 먼저 땅에 떨어져서 그만 혀를 깨물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친구 여동생이 넘어진 곳에 검정 고무신이 하나 떨어져 있어서 머리를 다치는 것만은 면할수가 있었습니다.

친구 여동생은 급히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잘려진 혀를 붙이는 것에는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검정 고무신이 친구 증조할아버지가 신으시던 고무신 이었답니다.

그 일로 인해 친구 여동생은 지금까지도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친구네 집이 겪은 일 이후에도 이상한 소문들과 이유없이 죽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그 집은 지은지 1년도 되지 않아 철거가 되었고, 그 자리에는 고물상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그 고물상도 얼마 되지 않아 망하고, 지금은 그곳에 조그만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이후 어른들한테 들었던 소문으로는 예전에 그 자리에 장희빈 묘를 비롯해서 장희빈 일가의 묘가 있었던 자리였고, 제가 태어날때 쯤 장희빈 묘를 지금의 서오릉에 옮겼었다고 합니다.

장희빈의 묘 옆에는 장희빈이 죽는 순간까지 옆에서 모시던 몸종의 묘가 있었는데, 장희빈이 죽는 순간에 그 몸좀을 꼭 옆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해서 나중에 몸종이 죽었을때 그 옆에 함께 묻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오릉으로 묘를 옮기면서 왕족만을 모시는 왕릉에 일개 몸종의 묘를 쓸수가 없다는 이유로 장희빈 묘 만을 옮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묘를 옮길 당시에도 흉흉한 소문들이 돌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들 했습니다.

아마도 그 검은색 널판지가 그 몸종의 관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 다음카페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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