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학원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처음 만났는데 유난히도 나한테만 몸을 부비고 그러더라구 처음 부빔 당해봐서 (?) 카만히 있다가 뭐야 귀여워 ㅎㅎㅠ 하구 발걸음을 떼었지 근데 일주일인가 후에 또 만난 거야 처음에 만났을 때는 낮이었는데 밤에 학원 끝나고 집 가는 길에 다시 만났어 이번에는 혼자일 때! 똑같이 또 야옹야옹거리면서 다리에 몸 부비길래 냄새 맡으라고 주먹 내밀었더니 머리를 부비더라구 ㅎㅎ 그리고 거의 한 두 달인가 계속 만났던 거 같아 주변에 사람들 지나가도 상관않고 나랑 있어줘서 너무 귀엽고 좋았어 고양이 좋아하니깐 그 길냥이가 가랑이 사이로 와서 일케 열어주려다 꼬리도 살짝 밟은 적도 있고 (ㅠㅠㅜ) 등 쓰다듬어주니깐 발라당 누워서 배 보이길래 만져달라는 건가 싶어서 배 만졌는데 아니였는지 하악해서 사과하면서 손 떼니깐 손에 또 머리 부빈 적도 있고 ㅎㅎ 무튼 그러다가 너무 마음에 걸리는 일이 내가 요전까지는 항상 만나면 2 30분 함께 있었거든 근데 길냥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가 학원에 가는 길이였는데
나 ㅣ이차선ㅣ길냥이
이렇게 있었거든 근데 길냥이가 나 보더니 이쪽으로 뛰어오는 거야 ㅠㅜㅜㅠ 꼬 와서는 내 다리에 몸 막 비비고 있는데 하필이면 내가 그때 학원 늦어가지구 어쩌지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내가 끼고 있는 이어폰이 대롱대롱 움직이니깐 장난감인줄 알고 쩜프해서 막 잡으려고 했었어 귀여운 아이 ㅠㅜㅠㅠ 하 무튼 학원에 늦어가지고 내가 쓰다듬어주지도 못하고 거의 바로 가려고 미안 ㅠㅠ 하고 앞으로 걸어가니깐 길냥이가 뒤에서 날 빤히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풀숲으로 들어가더라 ㅠㅜㅠㅠㅠㅠㅠ 이날 많이 같이 안 있어둬서 그런걸까? 그 이후로는 본적이 없는거 같아... 항상 어긋나서 간식이나 먹을 거 한 번도 못준 게 너무너무 아쉽다 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 그리고 학원 늦었어도 그냥 놀아주다가 갈걸 그랬어 정말 ㅠㅠ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길 바라며 글 끝내기 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