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길냥이 발견하고 여기에 글 두번 올렸던 덬이야
오늘 점심까지만 해도 좀 경계하는 듯하더니 저녁에 가니까 애가 갑자기 캣초딩이 돼있더라;;
쭈그려 앉아있으니까 타고 올라와서 목 뒤쪽으로 돌아가질 않나
일어서면 발톱으로 내 다리 찍고 올라타고 아니 내 몸이 캣타워니??ㅠㅠㅠㅠ
그러면서도 내 품으로 자꾸 파고들고 골골거리는 거 보니까 진짜 마음 약해지더라ㅜㅜㅜ
진짜 데려오고 싶었는데ㅠㅠㅠ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그건 힘들 거 같아졌어....
이렇게 되니까 어차피 데려가지도 못하는데 내가 너무 정 준거 아닌가 싶어,,
상자에 담요랑 핫팩 넣어두고 오늘도 밥이랑 물 챙겨주러 두번은 갔다왔거든
그러니까 아예 거길 자기 거처로 삼은 거 같은데
문제는 거기가 이동네 고양이들 사는데가 아닌 거 같어.. 밤엔 너구리도 나오는데ㅠㅠ
글고 상자로 집을 만들어줘 버리니까 지나가던 애들이 고양이 보러 들르는 거 같더라고
길고양이로 살 거라면 사람 손 많이 안 타는 게 좋을 텐데 내가 괜한 짓 한 거 같아...
어제 발견했을 땐 그냥 웅크리고 울고만 있었거든
다른 사람 얘기 들어보니까 아침부터 그러고 있었다길래 당장 뭐라도 해줘야 할 거 같아서 부랴부랴 해놓은건데
계속 책임 못질거면 차라리 신경 안쓰는 게 맞았을걸
이제라도 상자나 밥 치우고 안 보러 가는 게 좋을까..?
막 애기도 아니니까 자기 혼자 잘 살 수 있는걸까??
어떡하는 게 좋겠니ㅠㅠ퓨
https://gfycat.com/PaltryAdventurousAurochs
크기 가늠할겸 얘 까부는 거 보라고..
옆에 있는 까만 게 가방인데 저기도 들어가려고 하더라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