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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랑 새벽시간, 용기를 내어 쓰는 널 그리는 이야기
983 18
2016.04.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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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힐링을 주목적으로 하는 동식물방에 이런 이야기 써서 너무 미안해. 왜 이이야기를 쓰게 되었냐면...

나도 모르게 들어와서 이래저래 행복한 예쁜 강아지들 보다보니까 그리움이 터져버려서...이렇게라도 적고 싶었어..

나름 자랑 맞아!! 내새끼 진짜 예쁘고, 똑똑하고 진짜 세상 제일이였거든 ㅋㅋㅋ 원래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내새끼가 세상에서 젤 예쁜데여!!!!! (빼애액) ㅋㅋㅋㅋㅋ


글써야지 생각한 순간부터 눈물이 너무 많이 나더라,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 ㅋㅋㅋㅋㅋ

사진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렸어, 한장도 빼놓지 않고 다 예뿌니까!!!!!! po당당wer


lKgUf


2002년 9월 1일에 태어나고, 꼭 한달이 되던 10월 1일 다섯마리중에서 가장 막내 그리고 제일 하얬던 널 데려올때가 아직 선명해..

손안에 딱 맞게 들어가서 진짜 작다고 그래도 너무 좋아서 맨날 날뛰었는데, 내 침대의 턱도 제대로 못 올라오던 네가

어느새 삐삐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햄이라는 단어를 알아들어서 매번 없는데도 삐삐야햄! 하면 뛰어오는 네가 참 좋았어.


그땐 나도 너도 어렸었지, 난 왜 몰랐을까 언젠가는 너와 헤어져야한다는 것을... 그러기에 더 소중히 잘해줘야했는데 말이야.


CWpXJ


못난 언니 만나서 제대로 놀지도 못한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좋은 것 하나 못해줘서 너무 미안해

그저 예쁘다 좋다 사랑한다 소리만 하고, 네가 혼자있는데 집에 빨리 들어가지도 않고 놀러만 다녀서 정말 미안해...

2009년 네가 크게 아팠을때, 엄마가 돌보지 않은 네탓이라고 했을때 정말 내 생명 떼주고 싶었어.

아 정말 나는 너를 사랑하는구나, 비할바가 못될 것 잘 알지만 그래도 이게 부모심정이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 때 뺄 수 없었던 알바를 하면서 행여나 네가 죽었단 이야기라도 들릴까봐 핸드폰쥐고 덜덜 떨었었지..


감사하게도 살짝 장애를 갖게되었지만 건강해진 너는 그때부터 내 삶의 중심이 되었었다...

무엇이든지 네가 우선이였지, 가족들이 질려할만큼 ㅋㅋㅋㅋㅋ 동생은 내게 "개가 동생보다 소중하냐" 고 짜증을 냈지만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당연한걸 왜..?" 라고 대답하는 그런 관계가 되었다고나할까? ㅋㅋㅋㅋ

콩한쪽도 노나먹는 그런.. 물론 넌 엄마를 더 좋아했지만. 나쁜 지지배...흡...


dNJIT

(앗 이건 사진이 너무 크넼ㅋㅋㅋ)


누워있을때 옆구리 언저리의 비어있는 자리를 치면 알아서 걸어와서는 팔/어깨 부분에 턱을 떡 대고 잠을 청하는게 참 사랑스러웠고

혼자있을때 이런저런 말을 걸면 마치 알아듣는 듯이 행동하는 네가 너무나 신기했고

내가 울고있으면 마치 괜찮다는듯이 다가와서 눈물을 핥아주는 그 행동이 고마웠고

넌 나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주었어. 정말 넘칠정도로. 그에비해 난 너무 못해준것만 떠오르더라....


정말 사랑스러웠어 넌, 내 주변인들 모두가 내 삶의 0 순위가 삐삐 라고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널 만난 내 지인들중 단 한명도 널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어, 이건 정말이야! 넌 그만큼 사랑스러웠으니까♥


네가 많이 아프기 시작하고, 한달정도 울면서 밤마다 쓰던 편지, 거의 삼십분 간격으로 깨서 네가 살아있나 확인했던 그 시간들..

이기적인줄 알면서도, 네가 떠나지 않기를 바랐어. 그렇게 아프면서도 내가 울고있는걸 알면 힘들게 고개를 들어서 내 얼굴을 핥던 너니까...


가장 마지막에 말야,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컴퓨터를 하면서 덬질하고 있던 그 순간말야...... 난 사실 그 컴퓨터앞에 앉으면..

그 뒤에서 다시 그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었어... 그리고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이던 그 때 말야....

조금이라도 빨리 가겠다고 차끌고 나오라고 했다가 지연했던 그 시간들. 

일주일이 넘게 내가 그냥 뛰어갔다면 그랬다면 네가 살았을까를 잠들지도 못하고 고민하고 울었어..

나때문이라는 그 생각이 지금도 들어...... 의사선생님은 이미 틀렸었다고, 그보다 전에 왔어도 어차피 마지막 인사하는 거라고 하셨지만..

내 마음이 안그렇더라, 꼭 내가 널 죽인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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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내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온통 네 흔적이더라, 급하게 널 데리고 나가느라 미쳐 치우지 못했던 네 아픔의 흔적들..

그걸 울면서 치우고 멍하니 앉아있으니, 소파에서도 이불에서도 베개에서도 온통 네 냄새 엉엉 울었어.. 

엄마랑 같이 자겠다고 새벽에 긁어대던 통에 내 방 문 남아있는 자국들 

네가 먹던 물통, 밥그릇, 사용하던 기저귀도 그대로였고...


그날 밤에 자리에 누웠는데,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누워있는거야, 네가 자던 자리 그대로..

그것때문에 또 엉엉 울다가... 이젠 네가 왔다갔다 하게 하기 위해서 문을 살짝 열어둘 필요가 없단걸 깨닫고 또 울었어..

밥을 먹는 내가 한심해서도 울었고, 너랑 나눠먹던 고기반찬에도 울었었다...

밤이되면 문을 꽉 닫고 침대에 남아있는 네 냄새를 맡으며 서럽게 울어대다 잠이 들어서 결국 엄마가 다 가져다 빨았었어

지워진게 속상해서 또 그렇게 울었던 기억이 난다...


NBXmL

(내씹덬이)


그거 아니 삐삐야, 그래도 살아지더라... 너 없으면 죽을 것 같다더니 말야 ㅋㅋㅋㅋㅋㅋㅋ

벌써 2년이 다 되어가... 14년 11월.. 난 생각보다 잘 살고 있는데, 그래도 네가 너무 보고 싶어...

언니가 결혼을 할...지모르겠.. 아니 못할수도 있는데 ㅋㅋㅋ 혹시나 하게 된다면 언니 딸로 태어나줘!!!! 

아니면 그나마 확률있는?ㅋㅋㅋ 작은언니(동생임ㅋㅋ) 딸로라도.. 그럼 내가 진짜 너한테 못해줬던 그 모든걸 다해줄게..


정말 사랑해, 세상의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해.

날 지금까지 살아있게 하는건 너였어, 너만이 날 아무런 조건없이 사랑해줬어.

그 사랑때문에 내가 살 수 있었어, 그리고 어디선가 여전히 날 사랑해주고 있다고 믿어, 그래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거야. 

2002년 부터 2014년까지 오랜시간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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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유일하게 같이 찍은건데 제대로 안나왔지만 그래도 좋아서 헤헤)



그래도, 네 사랑이 그리운 새벽에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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