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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입수] 스케이트 날 가는 빅토르 안 ‘찰칵’, 플레잉코치 부임설 입증하는 ‘스모킹 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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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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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앞에 다리 꼬고 있는 B 코치, ‘성추행 의혹+불법 스포츠 도박’ 빙상계 도덕성 논란 중심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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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스케이트 날 정비하는 빅토르 안 사진. 빅토르 안 앞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인물은 ‘전명규 교수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B 코치다. 사진=제보자 제공


[일요신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한국체대 실내빙상장 플레잉코치로 활동 중’이란 의혹에 힘을 실을 만한 정황 증거를 ‘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했다. 


‘일요신문’은 제보자 A 씨로부터 사진 한 장을 받았다. 국내 빙상대회에서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을 가는 빅토르 안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사진은 2018년 12월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의 구도는 흥미롭다. 스케이트 날을 가는 빅토르 안 앞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는 바로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B 코치다. B 코치는 한국체대 실내빙상장 최고 스타 강사인 동시에 ‘성추행 의혹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 연루’ 등 도덕성 논란 중심에 선 인물이다. B 코치는 2014년 1월까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해 ‘조재범 전임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월 19일 ‘일요신문’은 <[단독] ‘쇼트 황제’ 빅토르 안, 한국체대 빙상장 ‘플레잉 코치’ 활동 의혹… 전명규의 마지막 히든카드?> 제하 기사를 통해 ‘빅토르 안이 B 코치 팀 선수들의 플레잉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빅토르 안의 ‘플레잉코치 부임설’을 두고 “설마”란 반응을 보였던 빙상인마저도 이 사진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빙상 지도자 C 씨는 “이 사진은 빅토르 안이 한국체대 실내빙상장 플레잉코치라는 사실을 증명할 만한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라고 주장했다. 


C 씨는 스케이트 날을 갈고 있는 빅토르 안을 주목했다. 그는 “이 사진엔 빅토르 안이 스케이트 날을 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사진을 보고 아무도 ‘빅토르 안이 지도자가 아닌 선수’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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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이 단독 입수한 사진 속 포착된 B 코치는 ‘전명규 교수의 오른팔’이라 알려진 지도자다. B 코치는 ‘성추행 의혹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 연루’ 등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 선 이다. 사진=일요신문  


이어 C 씨는 “빅토르 안 앞에 다리를 꼬고 있는 B 코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B 코치는 한국체대 실내빙상장의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라면서 U대회 선발전 당시 태릉 실내빙상장 3층, B 코치가 앉아있는 저 자리는 한국체대 실내빙상장 소속 선수들의 대기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C 씨는 ”이 사진 한 장에서 ‘빅토르 안이 한국체대 실내빙상장 지도자’란 실마리가 모두 드러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일요신문’ 취재에 응한 빙상 지도자들은 모두 C 씨 주장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 지도자들은 “빅토르 안이 공식적인 은퇴 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도자 변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그래서 빙상계에선 ‘플레잉코치 부임설’과 관련해 일말의 의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니 빅토르 안이 지도자로 변신한 게 확실한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 선언’없이 한국에서 은밀하게 지도자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빅토르 안. 그의 행보에선 소설 ‘꺼삐딴 리’(1962년, 전광용 作)의 주인공 이인국이 떠오른다. 작중 이인국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열강의 등에 올라타는 기회주의의 극치를 선보인다. 소설 말미에 이인국은 한국에서 성공한 의사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이인국과 달리 빅토르 안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빅토르 안이 러시아와 한국 모두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까닭이다. 어쩌면 빅토르 안이 마주한 현실은 20여 년에 걸쳐 ‘카르텔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 한국 빙상의 씁쓸한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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