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위너 EVERYD4Y 아이돌로지 1st listen 리뷰
1,635 13
2018.04.24 04:04
1,635 13
아이돌로지 1st listen 리뷰는 각 평론가의 앨범/노래에 대한 첫인상을 리뷰하는 기획


http://img.theqoo.net/qDSsu

위너 EVERYD4Y
YG 엔터테인먼트 2018년 4월 4일
   


미묘)

작년의 히트곡들과 맞붙여 놓으면 언뜻 아이콘의 성향으로 다시 접근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소속사의 전략적 필요- 블랙핑크나 ‘Really Really’의 ‘팝송 노선’ 같은-를 떠나 생각하면 YG의 레거시와 이를 섬세하게 배반하는 구석들의 병립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애 걔’는 YG식의 발라드처럼 들리다가도 YG에서 들어볼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나아간다. ‘Air’나 ‘Special Night’도 작년의 위너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앨범의 색조와 교묘히 맞물리면서 전혀 다른 기조를 선보인다. YG의 새 세대가 열린다면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앨범이다. 이 조심스러운 대결의식에 작은 지지를 보낸다. 남성상에 대한 리뉴얼 역시 고대하면서.


심댱)

20대 남성 화자의 끓는 듯한 로맨스와 일상이 돋보이는 위너의 정규 2집이다.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 팝적인 접근은 “ㄱㄱ”, “ㅇㅇ” 같은 초성과 구어체 가사를 통해 흥미롭게 들린다. 철렁철렁한 허슬은 Mino에게 많이 빚진 듯한데, Mino의 솔로곡 ‘손만 잡고 자자’를 들으면서 느낌표가 켜졌다. “남자의 본능” 운운하는 가사를 삼키고 듣는다면 귀엽고 섹시한 사내의 내적갈등을 들을 수 있으니 추천한다. 어쩌면 지루한 ‘하하하쏭’ 같은 ‘La La’를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이유는 이처럼 거리낌 없는 젊은이의 속내 때문일지도 모른다. 종종 한국식 발라드의 터치가 돋보이는 케이팝 트랙은 이 앨범이 가요와 월드뮤직에 한 번씩 담금질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표현하기에 부족한 것 같은 앨범의 통일성을 애매하게 흔드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럼에도 휘청이는 듯한 ‘사치’ 등 빛나는 트랙이 있어 재미있는 앨범이다.


유제상)

위너가 잘하는 것을 위너가 하고 있다, 이전의 곡보다는 더 느려졌다, 솔직히 타이틀만 들으면 이게 언제 발매한 건지, 위넌지 아이콘인지도 헷갈린다,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쉽지만 앨범 전체로 봤을 땐 충만함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인프라의 럭셔리함 탓인지 사운드 자체가 뿜어내는 힘은 해외 유수의 음반 못지않으며, 곡 전반이 일정 퀄리티 이상을 유지한다. 딱 ‘이거다’ 싶은 곡이 없어서 굳이 ‘Pick!’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이 음반을 계속 듣고 나서 한 달 뒤의 평자가 내릴 평가는 지금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훨씬 긍정적인 평을 받을 앨범.


조성민)

케이팝이 월드뮤직과의 동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어떻게 차별화되고 있는지 누군가 묻는다면 그 예시로 들려줄 수 있을 좋은 레퍼런스. 2010년대 후반에 유행하고 있는 가장 익숙한 소리들이 모여있는데, 동시에 케이팝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징들이 불쑥 나타날 때마다 생경하기보단 차라리 신기하고 흥미롭다. 이를테면, 솔로를 제외한 모든 트랙에서 칼같이 4명 멤버 전원을 위해 일정한 비율로 구획된 보컬 파트라든가, 굳이 포메이션을 맞춰 소화하는 군무 구간이라든가, 음악에 비해 지나치게 패셔너블한 수트 같은 것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BCx더쿠💰] "많이 버니?" <짠남자>의 참교육💸 절실한 흥청이 망청이썰 모집 101 00:36 18,4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18,2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86,4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82,55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96,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19,3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4,4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78,6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7,2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40,3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8065 이슈 [후기] 영화 장손을 볼말 고민 중인 덬들이 꼭 봐줬으면 하는 6️⃣가지 이유 (스포,스압) 23:05 4
2508064 이슈 오늘자 넷플릭스 TOP10에 재진입한 드라마.jpg 1 23:03 748
2508063 이슈 의외로 목소리합 좋다는 강다니엘 (feat 청하) Come back to me 3 23:01 144
2508062 이슈 톰 빵 레오 주드로에 견줄 정도의 리즈시절이다vs아니다 말이 갈리는 세 배우 14 23:00 583
2508061 이슈 인프피가 인프피인 이유를 몸소 증명하는 아이돌.. 7 22:58 1,628
2508060 정보 지오디 공식인스타 업 (콘서트 연습 사진) 3 22:56 769
2508059 이슈 판) 샐러드에 마요네즈 넣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10 22:53 1,239
2508058 유머 '불타오르네' 외쳐서 화재를 막은 외국 BTS 팬 17 22:53 1,597
2508057 유머 [흑백요리사] 평가절하 마셰코 나갔으면 13 22:52 2,261
2508056 이슈 북한에서 갖고 남한에서 태어난 아이 14 22:50 3,427
2508055 이슈 콘서트 도중 멤버 전원 이적 기사 뜬 더보이즈.twt 12 22:49 3,142
2508054 팁/유용/추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히스레저, 제이크 질렌할이 오디션을 봤으나 떨어진 영화.jpg 12 22:48 2,056
2508053 이슈 현실에서도 마눌 전화오는 황정민 5 22:47 2,201
2508052 이슈 헤어져도 사진 지울 일 없는 커플 jpg 25 22:46 5,069
2508051 유머 요즘것들에게 앞통수 당한 윤하 7 22:45 792
2508050 이슈 <손해보기 싫어서> 10화 예고 1 22:45 744
2508049 이슈 [흑백요리사] 안성재가 심사하면서 중요시여기는 부분jpg 40 22:45 3,742
2508048 이슈 중전마마와 권력다툼했거나 미친 권력을 가졌던 조선 후궁들 9 22:44 805
2508047 정보 [KBO] 프로야구 9월 23일 각 구장 관중수 2 22:44 504
2508046 기사/뉴스 김지호 "연기 경험 없이 신승훈 MV로 데뷔, 엄청 쉽게 촬영"('조선의 사랑꾼') 5 22:43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