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시 대모산성에서 약 1천500년 전인 삼국시대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간(木簡·글씨를 쓴 나뭇조각)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목간 가운데 가장 오래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문헌 자료가 많지 않은 한국 고대사 연구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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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대 정보가 기록된 목간이다.
한국목간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나무판에 남은 글자를 판독한 결과, '기묘년'(己卯[年])이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기묘년은 60갑자 중 16번째 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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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간학회 측은 "함께 출토된 토기 연대, 475년 백제의 웅진(지금의 충남 공주) 천도 등을 고려하면 '기묘년'은 439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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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판독과 자문에 참여한 이재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는 439년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에서 연도가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목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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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특히 '금물노'(今勿奴) 글자가 확인된 목간에 주목하고 있다.
역사서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에는 '흑양군은 본래 고구려 금물노군이었는데, 경덕왕(재위 742∼765)이 이름을 고쳤다'는 기록이 전한다.
금물노 또는 흑양군은 현재 충북 진천 일대로 여겨진다.
목간학회 관계자는 "고구려계로 알려진 지명이 백제 토기와 함께 발견된 목간에 등장한 것"이라며 "그간의 학계 통설을 뒤집을 수도 있는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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