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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참 실없어, ‘귀공자’[편파적인 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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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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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한줄평 : 싱거운 소리나 피식피식 해대고.

‘귀공자’라고 소개받았더니, 참 실없다. 앉은 자리에서 싱거운 소리나 피식피식 해댄다. 웃기려고 하는 말엔 정색하게 되는데, 또 진지하게 각잡으면 실소가 터진다. 118분간 코피나게 열심히 듣고 나면 ‘아잇, 아무 의미 없네’라고 외칠 법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신세계 ’, ‘마녀’ 시리즈, ‘낙원의 밤’ 등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펼치는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등이 뭉쳤다.

러닝타임 내내 가장 많이 떠올릴 단어는 바로 ‘굳이?’다. 머릿속에 365번 정도 스친다. 마르코가 필리핀 복싱 선수로 설정되어야만 할 이유도, 그렇게까지 난리치며 한국으로 데려와야만 하는 이유도, 그를 둘러싼 삼파전이 이토록 길게 끌어야만 하는 이유도 모두 탐탁지 않다. 킬러 ‘귀공자’, 재벌2세 ‘한이사’(김강우), 묘령의 여인 ‘윤주’(고아라)가 각자 목적으로 ‘마르코’를 탈취하려 애쓰는 과정에 ‘겨우 이렇다고?’라며 자꾸 물음표가 뜬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왜?’가 설득되지 않으니, 영화 안으로 강력하게 빨려들어가기 어렵다.

캐릭터들도 세상 멋 없다. ‘올라운더’ 킬러들이 등장함에도 관객을 휘감지 못한다. 카리스마 대신 ‘허당미’를 심었는데, 사랑스럽거나 매력적이지 못하고 그저 우습게 비친다. 애초 허당기 있는 인물로 빌드업한 게 아닌, 캐릭터성을 급선회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탓에 웃음포인트에선 웃지 못하고, 진중한 장면에선 입방귀가 터져나온다. ‘귀공자’의 정체가 공개될 땐 더욱 그렇다. 진정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들 수 있다.
액션도 박 감독의 전작에 비해 아쉽다. 화려하지도, 강렬하지도 않다. 특히 카체이싱 액션은 마치 자동차 PPL 영상처럼 길고도 지루하게 이어지니 영화의 속도감을 떨어뜨린다.

그나마 김강우와 김선호가 제 기능을 한다. 대사들을 애드리브처럼 가볍게 툭툭 쳐대며 이야기를 이끌고 간다. 큰 힘은 없지만, 그나마 이 작품의 관전포인트다.

신예 강태주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을 잃는다. 고아라는 둥둥 떠다닌다. 아쉬운 캐릭터 소화력이다. 오는 21일 개봉.

■고구마지수 : 2.8개

■수면제지수 : 1.6개

https://naver.me/xtHv5d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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