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직 안 키우냥’에 등장하는 고양이 보들이. 보들이는 집사의 빵을 호시탐탐 노리는 ‘빵순이’다. 양평동 박집사 제공
Q 댕기자가 묻습니다
고양이들은 육식동물이라 탄수화물이나 녹말 소화능력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도대체 왜 빵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 입니꽈.
A 조기자가 답합니다
그러게. 구운 식빵이 토스터에서 튕겨 나오는 소리를 듣고 돌진하거나 빵 봉지를 뜯는 고양이도 있다대. 우리집 고양이는 빵을 들이대도 ‘어쩌라고?’ 하며 거들떠도 안 봐. 어쨌든 빵 좋아하는 냥이가 많긴 한가 보네.
고양이 마음속을 모르니 왜 그런지는 몰라도, 가장 인기 있는 설명이 효모 냄새를 좋아해서라는 거야. 고양이 사료에도 그래서 효모 향기를 넣는다는 거지. 근데 찾아보니 과학적 근거는 없어. 오히려 효모와 관련해서 주의사항만 잔뜩 나와. 고양이에게 생효모가 든 반죽을 절대 먹이면 안 된다는 거야. 뱃속에서 반죽이 부풀어 올라 심각한 사태가 생길 수 있대. 또 효모가 발효하면서 알코올이 생기는데 이것을 흡수하면 고양이에게 호흡 정지가 올 수도 있대.
고양이가 빵을 먹는 이유는 눈에 잘 띄고(다른 음식은 냉장고에 숨기잖아) ‘맛있어서’일 거야. 문제는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빵을 먹여도 괜찮을까이지. ‘힐스’라는 유명한 사료 회사에서 같은 질문에 답을 해 놓았더라고. 한마디로 적은 양이면 괜찮다, 다만 규칙적으로는 주지 말라는 거야. 정 원한다면 특식으로 주고 유사시 빵 속에 슬쩍 약을 숨기기도 좋다는 얘기지. 이유인즉슨 빵에는 고양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꼭 필요한 영양분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란 거야.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28&aid=0002580121
나만 고양이 없어서 모르는데 진짜 빵 좋아해??? ㄱ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