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이 서툰 마트 계산원의 응대에 고객이 후기를 통해 불만을 표현하자 마트 사장이 "다른 곳을 이용하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마트의 네이버 후기란에는 평점 0.5점을 매긴 불만글이 올라왔다.
해당 마트를 이용한 고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마트에서) 계산하는 분 중 단발머리에 나이 어려 보이는 분 기본적인 교육부터 다시 시키셔야할 것 같다"며 "말을 이해 못하고 동문서답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그건 그렇다쳐도 더 웃긴 건 본인이 손님 말 이해 못해 놓고 왜 손님한테 틱틱대는지 의문"이라며 "카드랑 영수증도 저한테 줄 제스처도 없이 그냥 바로 바닥에 두던데 반대로 손님이 카드 손에 안 드리고 바닥에 던져주면 기분 좋냐"고 반문했다.
이어 "계산대 앞에 CCTV(폐쇄회로화면) 있던데 고객이 직원한테 어떻게 하는지 말고, 직원이 손님한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도 한번 돌려보라"고 적었다.
이에 마트 사장은 이날 바로 답변을 달았다. 사장은 "말을 이해 못하는 건 직원 분이 외국인이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귀화해서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밝혔다.
사장은 "음악, 사람들 말소리,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서 한국인들도 대화를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며 "그래도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대응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직원 교육 운운하시는데 저희는 물건을 조금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주업무"라며 "마음에 안 드시면 구매 안 하시면 된다"고 했다.
또 "일을 못 하면 친절하기라도 하라셨죠? 친절은 어느 누구에게나 똑같이 제공하지 않는다. 고객님이 만족할만한 친절을 원하시면 고객님도 조금 더 너그러운 태도를 부탁드린다"며 "고객님이 불편하셨고 만족하지 못하셨다면 다른 곳을 이용하시면 된다"고 썼다.
사장의 답글에 A씨는 후기글을 수정해 추가 답변을 달았다. 그는 "(해당 직원이) 이해 못하고 틱틱대는 거 치고 저 매우 너그러웠다"며 "마음에 안 들면 구매하지 마라. 무슨 마인드로 장사하시는지 알겠다"고 답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92311420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