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서울대, '교수 성폭행' 의혹 또 있었다..조용히 종결
2,674 23
2020.08.13 08:12
2,674 23
피해 주장 여성, 2017년 인권센터 신고
해당 교수 처벌 요구했으나 징계위 없어
일각 "교수가 사과·사직하는 식으로 회유"
인권센터, 중재 또는 조정으로 마무리한듯
대학본부 측 "모른다", 인권센터 "말못해"
해당 인물, 학계에서는 유명 학자로 꼽혀
https://img.theqoo.net/zSYue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올해 음악대학 교수들이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교수 성추문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대에서, 지난 2017년 당시 자연과학대학 소속이었던 한 유명 교수로부터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는 교직원의 신고가 인권센터에 접수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교직원은 이 교수가 상당한 기간 동안 자신을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며 이를 교내 인권센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신고 건은 징계위원회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학교 측은 그 구체적인 이유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교직원 A씨는 학계 유명 인사인 자연과학대학 소속 B교수가 자신을 몇 달에 걸쳐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학교 인권센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신고한 시점은 2017년이고, 성폭행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기간은 2016~2017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B교수에게 적절한 징계 또는 처벌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신고 건은 징계위원회까지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내부 구성원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B교수가 A씨에게 사과하고, 사직서를 내는 방향으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한다. B교수는 현재 서울대를 사직한 상태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접수된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은 중재 또는 조정, 그리고 징계 요청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의 절차 등인데, 인권센터 측은 중재 또는 조정 방식으로 해당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조사보고서가 대학총장에게 전달되고 총장은 징계위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 절차인데, 대학본부 측에선 이 사건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지난 5일 "징계위는 본부 소속인데, (이 사건은) 징계위까지 가지 않았다"면서 "왜냐면 본부에서 아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권센터의 경우 같은 대학 내 기구일지라도 본부와는 별도의 독립적인 조직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대학본부 측은 지난 11일 재차 '본부까지 이 사건이 올라온 것이 맞냐'고 묻자 "확인할 수 없다"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인권센터 측도 해당 사건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인권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상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접수된) 사건들은 말을 할 수가 없다"고만 말했다.

한편 대학 내부에서는 수년째 이 사건 관련한 추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학 내부 구성원은 "대학 측이 사건을 조사해 징계위에 회부한 게 아니라 미상의 방법으로 피해자를 회유해 적당히 합의하는 선에서 사건을 덮도록 진행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대학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가장 가십거리가 되는 부분이다. 어떤 교수는 드러내놓고 문제시 해 강경하게 진행하려 하고, B교수는 쉬쉬하며 덮으려고 극구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마도 피해자가 교직원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한다"면서 "(대학 교수들이) 상호 간 불륜관계를 일으켜도 소위 '품위유지위반'으로 중징계감이고, 실제로 서울대에서 외부 일반인과의 불륜관계가 드러나 해임된 적도 있었다"며 B교수 사건은 이례적인 경우라고 주장했다.

현재 다른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B교수는 권위있는 상을 다수 받는 등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공적을 쌓은 저명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서울대 학생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음대 교수 2명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1명은 해외 출장에서 여자 대학원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직위해제된 상태이고, 나머지 1명은 2015년 피해 주장 여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558 05.20 44,3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17,45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56,44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32,72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12,8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88,7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5,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42,5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30,4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02,8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156 기사/뉴스 미국서 일어난 충격적인 일…“대마초 인구가 음주 인구 앞질렀다” 09:40 49
2418155 기사/뉴스 ‘나혼산’으로 20년 무명 청산, 구성환 인기 ‘반짝’ 아니다 1 09:39 201
2418154 이슈 카카오뱅크 '기록통장 with NCT WISH' 관심 폭발..."신규 고객 유입에도 효과적" 1 09:39 122
2418153 기사/뉴스 뉴진스는 올여름 어떤 곡 들을까? 여름 플리 공개(멜론 스포트라이트) 1 09:38 228
2418152 이슈 UI랑 UX 차이점을 이렇게 간단하게 잘 설명한 글은 처음 봄 1 09:36 689
2418151 기사/뉴스 [단독]송윤아, 2년만 방송 출연…김희선 예능 ‘밥이나 한잔해’ 뜬다 09:35 338
2418150 기사/뉴스 '13kg 감량' 전현무, 바프 후에도 식단 ing…"체중 변화 2kg 안짝" (나혼산) 1 09:34 729
2418149 이슈 푸바오 판생에 가장 친했던 판다 18 09:33 1,780
2418148 기사/뉴스 [단독] "전공의 불러 조사 시작"...경찰 '집단사직' 참고인 첫 소환 09:32 121
2418147 이슈 주현영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단 한 번도 부끄럽지 않은 적 없어" [화보] 3 09:32 511
2418146 기사/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대왕 동상뒤 광화문 한자 현판?…한글날 기점 한글화 논의" 19 09:31 601
2418145 이슈 이혼한 뒤 처음으로 시켜먹은 치킨 15 09:31 2,332
2418144 이슈 [오늘컴백] 뉴진스, 하이브 분쟁 속 10개월만 컴백…'How Sweet' 6 09:31 370
2418143 이슈 민희진 인스타 스토리 38 09:30 3,880
2418142 이슈 길거리에 쪼다 같이 앉아있는 연예인.x 6 09:29 1,302
2418141 기사/뉴스 넷플릭스 한국 작품 IP 소유 15% 미만…"유연한 계약" 강조 09:28 254
2418140 이슈 '건강한 온유 합체' 샤이니, '놀뭐' 출격.."멤버들이 날 기다려줘 16 09:28 1,162
2418139 이슈 천우희, 유명 한정식집 딸이었다…"친오빠가 물려 받아" (피디씨) 8 09:26 1,359
2418138 기사/뉴스 NCT 도영 첫 단콘...밴드 라이브×다양한 연출로 펼칠 '청춘'의 한 장면 4 09:26 274
2418137 기사/뉴스 '졸업' 정려원, 서서히 스며드는 마성의 쌤 09:24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