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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A과학고 교사들 잇단 희귀암 육종... '3D 프린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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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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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제일 많이 사용한 교사 2명 육종"... 또 다른 과학고 교사도 육종 진단

한 과학고에 근무하며 3D(3차원) 프린터를 수업 등에 많이 활용해온 교사 2명이 희귀암인 육종에 잇달아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다른 과학고에서 3D 프린터를 많이 사용해오던 한 교사도 같은 질병에 걸렸다. 육종은 인구 10만 명당 1명 정도가 발생하고, 전체 암의 0.16%만 차지하는 극히 희귀한 암이어서 해당 학교가 공포에 빠졌다.

진단 교사 중 한 명은 지난 27일 사망

3일 경기 A과학고와 다른 지역 과학고에 따르면, A과학고에서 수업 등에 3D 프린터를 빈번하게 사용한 교사 2명이 육종 확진을 받았다. 이 가운데 물리 담당 교사는 지난 7월 27일 사망했고, B교사는 올해 3월 수술을 받은 뒤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에 있는 C과학고 물리교사도 육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 또한 학교에서 3D 프린터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과학고 B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학교에서 3D 프린터를 제일 많이 사용했던 분은 육종으로 돌아가셨고, 내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했는데 육종 수술을 했다"면서 "우리 학교는 현재 교사와 학생들이 3D 프린터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있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B교사는 "육종 진단을 받고 개인적으로 3D 프린터를 오랜 시간 사용한 뒤 암에 걸린 교사들을 수소문해봤다. 3개 고교 4명이었다"면서 "이 가운데 3명이 육종이고 한 명은 다른 종류의 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육종 진단을 받은 C과학고 교사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2년 정도 3D 프린터를 사용해왔다"면서도 "반드시 3D 프린터 때문에 육종에 걸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부 연구기관인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소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소재의 종류 및 유해물질 특성 연구'(2019) 보고서에서 "선행 연구자료에서 가스상 물질로 포름알데히드 등 19종, 입자상 물질은 중금속 크롬 등 5종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면서 "(본 연구에서도) 연구 대상 일부 소재에서 발암성 및 생식독성 등을 나타내는 물질이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 방안으로는 공학적 대책으로 대체, 격리, 환기 등이 있고 행정적 대책으로는 보호구 착용 등이 있다"라고 적었다.

정부 연구기관 "3D 프린터 발암물질... 보호구 착용 제안"

3D 프린터는 박근혜 정부 정보통신전략위원회 결정에 따라 2015년부터 전국 초중고 절반 이상의 학교에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시도교육청이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지역 초중고의 65%에 3D 프린터가 보급되어 있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의 안전관리 대책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한 고교 과학교사(3D 프린터 방과후수업 담당)는 "3D 프린터가 암을 유발한다는 괴소문이 학교에 퍼져 나가고 있지만 학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2019년 3D 프린터 활용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하지도 않았고, 창문 여는 것 말고는 별다른 환기 장치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 A과학고의 B교사는 "올해 교육부와 교육청에 3D 프린터의 위험성에 대한 대책과 매뉴얼 마련 등을 여러 번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최민 직업환경의학전문의(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도 "3D 프린터 때문이라 섣불리 확증할 수는 없지만 워낙 희귀한 암이 같은 학교 교사에게서 발생한 일이어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도 3D 프린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교육당국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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