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텐트가 신혼집…4년째 해외여행 중
5,165 8
2019.12.02 13:13
5,165 8

‘두두부부’ 양희종·이하늘씨
자전거·도보로 9개국 2만3000㎞
“새해부턴 백두대간 종주 시작”




ownIF.png




누구나 바쁜 일상을 떠나 세계 일주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은 언제나 그 꿈을 가슴속 깊이 남겨두게 한다.

양희종(35, 이하 양)·이하늘(34, 이하 이) 씨 부부는 그 꿈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안정된 삶의 추구는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2016년부터 미국·멕시코·태국·호주 등 9개국을 여행했다. 미국 서부 해안을 잇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애팔래치아 산맥을 연결한 애팔래치아 트레일(AT), 미국의 대륙 분수령을 잇는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 등 미국의 3대 장거리 트레일을 완주해 ‘트리플 크라우너(Triple Crowner)’에 오르기도 했다. 1만3000㎞를 걷고, 1만㎞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두 다리와 두 바퀴로 세계를 여행하는 부부’라는 의미의 ‘두두부부’를 이름으로 내걸고 끝나지 않는 신혼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희종 씨였다. 2015년 4300㎞의 PCT를 걷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도망치듯 떠났고, 자신을 찾기 위한 길을 고통스럽게 걸었다. 트레일의 끝에서 그는 생각했다. 그 무엇이 됐든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자고. 완주를 마친 희종 씨는 하늘 씨에게 고백했다. 우리의 행복한 여정을 함께 하자고.

Q :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A : =“희종이 내게 청혼하고 3일 만에 다시 길을 떠났다. 4개월 후 그가 있는 곳으로 갔다. 휘트니산 정상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여행하며 의미 있는 장소마다 결혼사진을 찍고 둘만의 결혼식을 한다.”

Q :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 =“부부가 되면서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또 다른 삶의 선택권이 열린 거라 생각했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 부부 싸움은 하지 않나.
A :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좁은 텐트 안에서 자야 하니 싸우면 떨어질 공간도 없다.”

="상대를 고치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걸으면서 이런 것들을 많이 내려놓게 된다. 아내와 함께하면서 많이 변하게 됐다.”

Q : 걷는 여행은 어떻게 진행되나.
A : ="3~5일 정도 일정으로 걷고 마을에 내려와 식료품들을 보충해 다시 걷는다. 하루 평균 10~12시간, 20~30㎞를 걷는다. 평탄하지 않은 길이다. 설악산 종주를 매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Q : 여행 경비가 많이 들 것 같은데.
A : =“솔직히 많이 들진 않는다.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고 잠은 텐트에서 잔다. 둘의 퇴직금과 모아둔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Q : 위험한 상황도 많았을 것 같다.
A : =“말벌에 물려 병원에 실려 간 적도 있었고, 진드기 때문에 한 달 넘게 고생하기도 했다.”

=“설원에서 설맹이 왔다.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정말 두렵기도 했다. 4일 만에 시력이 돌아왔는데 정말 감사했다.”

Q : 그럴 땐 그만두고 싶지 않나.
A : =“더 신중하게 발걸음을 내딛게 되고 하루하루가 가치 있고 소중해진다.”

=“위기 후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게 된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욕심도 서서히 버려지는 것 같다.”
두 사람의 다음 목적지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다. 내년 1월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둘은 세상의 모든 곳을 다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여행을 통해 얻은 행복을 자양분으로 앞으로도 발걸음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이정재 주연 스타워즈 시리즈! 디즈니+ 팬시사 & 미니GV with 이정재 129 00:09 14,39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62,18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01,5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96,95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89,4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08,0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69,7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63,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0 20.04.30 3,850,1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0,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0823 이슈 ??? - 나 진짜로 전쟁 일으킬 거라고오오오오오!!!!!! 23:32 229
2420822 이슈 학교 교훈이 <必死卽生 늑대정신>이면 쪽팔린다vs멋있다 2 23:31 185
2420821 이슈 류승범 x 보테가베네타 24 가을 컬렉션 <GQ> 6월호 화보 2 23:31 208
2420820 이슈 700만원짜리 항암을 23만원으로 만들 수 있는 국민 청원 (5일, 7000명 남음) 8 23:30 551
2420819 이슈 연세대 축제에 등장한 한지현 장규리 한수아.twt 2 23:30 547
2420818 유머 아아~ ㅅㅅ 하고 싶다~ 짤 근황 6 23:29 1,328
2420817 이슈 오늘 연세대 동문 아카라카에서 파란색이 퍼컬 같은 라이즈 앤톤 5 23:28 536
2420816 이슈 내일 출근자들 상황...gif 11 23:27 1,287
2420815 이슈 동일 제품 가격 비교: 알리 3,150원 VS 쿠팡 17,200원 6 23:26 1,838
2420814 이슈 90년대 초등학생 소풍 간식 국룰 31 23:24 2,136
2420813 이슈 송스틸러에서 키오프 Bad news 스틸 성공한 권진아 12 23:22 907
2420812 이슈 취향따라 갈린다는 큐브 신인 남돌 최애픽..jpgif 2 23:22 263
2420811 기사/뉴스 배준호·황재원·오세훈 데뷔? 이승우·박용우·원두재 복귀?…김도훈호, 깜짝 발탁 후보군은 2 23:18 482
2420810 이슈 팬들 사이에서 분위기 미쳤다고 반응 핫한 아이돌 커버곡 2 23:17 2,242
2420809 이슈 연세대 동문아카라카 라이브로 현장반응 좋았던 아이돌 11 23:17 2,413
2420808 유머 콘서트에서 첫콘과 중콘의 함성소리 분석한 샤이니 키.x 14 23:17 1,423
2420807 정보 코코아가루 + 연유 = 파베초콜릿 같은거 만들기 5 23:16 932
2420806 이슈 내일 발매되는 에스파 정규 1집 수록곡 중 가장 기대되는 곡 5 23:16 701
2420805 정보 우리나라 영화기자 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페미니즘 메세지를 가장 정확하게 해석했던 기자 13 23:16 1,916
2420804 이슈 약간 내 취향인 구구단 미미 웨딩드레스 22 23:15 4,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