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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전공 미래 캄캄해서 기술배웠는데 생각보다 적성 너무 잘맞아서 현타오는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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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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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음대덬인데 고1때까지 음악이랑 1도 관계없이 살다가 뒤늦게 배웠거든

누가 권유한것도아니고 순수하게 내가 좋아서 시작한거임.

예체능 돈 많이드는데 집이 잘살진않아서 부모님 지원 약간에 내가 알바비 벌어서 고1에 남들보다 늦게 시작함. (악기 다루는쪽이라 고1은 많이 늦은편이야)

쨋든 재수하고 운이좋아 턱걸이로 용의꼬리쯤 되는 인서울 음대 간신히 붙어왔는데 여전히 적성이 맞지는 않더라고

날고기는애들 사이에서 늘 하위권~중하위에서 놀면서 자존감 존나 하락하고..

늦게 시작했으니까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 되겠지.. 되겠지.. 늦게 포텐 터지는 애들도있으니까!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한학기만 더하면 졸업이야. 여전히 난 저뒤에서 놀고있고. 사실 아직도 좀만 더 하면 되지않을까 기대가 없진않지만 그런 기적이 일어날리가..ㅋ

진짜 세상 불공평한게 나는 늘 열심히 해도 제자리 걸음이거나 미세하게 늘까말까 하는데 잘하는애들은 하는만큼 팍팍늘더라고 ㅅㅂ

예체능이란게 저렇게 날고기는 애들이 유학까지 다녀와서도 극소수만 살아 남는데 나는 뭐 안봐도 뻔하겠지

조금이라도 진전이 보이면 모를까 늘 제자리걸음인데 이 상태에서 유학갈 돈도 의지도 없고. 간다고 나아질거같지도 않고.

부모님도 나 맘고생하는거 잘아시는데 어느날 조심스레 기술하나 배워보라는거임 비용 다 지불해주신다면서

나도 보험든다 생각하고 다녔어. 짐 두달쯤 배웠는데 학원샘도 학생이 처음배우는거치고 습득 엄청 빠른편이라고 하시고 내가 생각해도 좀 잘해;;;;

내 전공할때랑 이거 기술배울때랑 머리 돌아가는거 자체가 다름;

게다가 잘되니까 자신감이랑 의욕도 생기고 더 배우려고하고 그만큼 진도는 빠르게 나가고.. 근데 그래서 더 현타오더라

내 전공에 돈쏟고 온갖 욕먹어가면서 기본기 익히는데만 거의 2년가까이 걸렸고

내 꿈은 여전히 음악으로 밥벌어먹고 사는건데 이건 내가봐도 택도없고 ..

지금 배우는건 내 전공보단 진입장벽이 훨씬 낮긴하지만 학원샘이 놀랄정도로 진도 술술빼는데 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음

이 일을 하고 살면 내가 행복할까 의문이야. 뭔가 반쪽짜리 행복일거같달까

잘지내다가도 티비서 연주회같은거 나오면 "그때 포기하지않았으면 나도 저기 있었을까?" 생각들면서 씁쓸할거같음..ㅋㅋㅋ

새벽감성에 심란해서 적어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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