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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번개가 떨어지고 불이 나고 넘어져도,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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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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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구슬 꿰는 장인들과 달리 무맥락 게시물

글은 nn일 써서 긴데 볼 게 없음 번역은 네이버가 했음 

재키웡저씨보다 멘탈이 딱 -1000000000만큼 약함 

궁궐에 자료글 정리글 쓰는 백성들 도대체 어떻게 짤셀렉하는 거야 

정성글 쓰는 덬들이 ㅁㅊ 노동을 해왔다는 무서운 사실만 깨달음 

 

@왕덬 개발덬... 궁궐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를 둔 곳입니다 

소취카테니까 이미지 제발 돌아오라고 앞으로 천 번 빌 생각임🙏🙏🙏

 

 

 

 

 

원덬이는 FFFFFFFF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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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스트레스에 ㄹㅇ 취약해서 스포츠 덕질을 하면 안 되는 사람임 

기록 경기를 봐도 청심환 먹어야 하는 나약한 자가 어쩌다 궁궐에 뼈를 묻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https://twitter.com/Yooninas/status/1643621748565237761

https://twitter.com/figure_ssabal/status/1643967486826786820

 

 

작년 사대륙에서 갑자기 민주주의 국가의 유일한 프린스에게 발목 잡히기 전까지 피겨는 올림픽 때만 보는 상머글이었는데...

작년 월드 보면서 입덕 3개월만에 눈물 1리터씩 쏟으면서 못난 생각밖에 안 했음 

나는 왜 사대륙 투란을 봤을까 준환이는 왜 꼭 피겨여야만 했고 부츠는 준환이한테 왜 그러는 거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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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준환이가 사랑하게 된 건 다른 종목이 아니라 피겨였고 

하필 나는 다른 선수가 아니라 차준환이 하는 피겨를 사랑하게 되어버림 불가항력이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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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bbings42/status/164687741565705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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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환이 사랑에도 내 덕질에도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을 거란 이야기는 아무도 안해줬잖아요

나는 걍 차준환이 연전연승하면서 죽을 때까지 웃기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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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1년밖에 안 됐는데 올해 월드 열릴 쯤엔 걍 멘탈이 너덜너덜해져서 매일 접착제 들이붓고 자가복구하는 수준이었음 궁궐에서 멘탈 케어해주는 다른 백성들 없었으면 진짜 마이너스 덕질하고 있었을 걸 아무튼 월드가 열리기 바로 전에 일본 월드 피겨 스케이팅 잡지가 준환이 특집기사를 냈던 거 기억나? 

https://worldfigureskating-web.jp/feature/worlds2023/1130/

 

 

나는 심심하면 궁궐에서 옛날 글 읽는 사람이라 백성들도 또 읽으라고 펌 

https://theqoo.net/2749973416

 

 

거기 사진들 저장하러 들어갔는데 짤줍하다가 다른 걸 클릭하게 됐음 월드 앞두고 다른 선수들 기사도 많이 나왔는데 내가 본 건 제이슨 선수 인터뷰였고 스아 화제가 나오는 거야 아 그럼 혹시 준환이 얘기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자동번역으로 읽기 시작했음 그리고 원덬이는 5분 뒤에 엎드려서 오열함... 

https://worldfigureskating-web.jp/interview/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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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싱 쇼트가 끝나고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당일이 생일인 차준환 선수에게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서프라이즈 축하를 해주셨잖아요 그건 누구의 아이디어였나요?

 

제 아이디어였어요 준환이 생일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오 마이 갓! 준환이에게 케이크를 가져가야지 서프라이즈 해야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케이크를 사고, 프레스 컨퍼런스 하는 동안은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달라고 부탁했죠 정말 특별한 일이었어요 그가 내 홈(스아니까 미국)에 와 있잖아요 환영하고 싶고 응원하고 싶었답니다 준환이가 자신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준환이는 정말 멋진 사람이거든요 그런 그가 21살이 되는데 축하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니까 제이슨 선수는 올림픽 계정 트윗처럼 

진짜 순도 100% 애정으로 준환이를 환영하고 응원하고 서포트했던 거

https://twitter.com/Olympics/status/1583721596866375680

 
 
 
저 기사 읽자마자 고마워서 눈물이 나는데 월드 기다리면서 심적으로 이렇게 시달리고 있었나 싶은 맘이 30, 내가 제이슨 선수보다도 준환이를 못 믿진 않았나 하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30, 준환이는 진짜 멋진 사람이니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말에 준환이더러 다른 사람처럼 다른 선수들처럼 다른 누가 하는 것처럼 하라고 왜 그렇게 못하냐고 하는 못된 사람들 생각이 나서 서러움 40ㅠㅠ 
 
 
진짜 엎드려서 흐어어어어엉 소리내면서 울었음 다른 누가 될 필요도 없고 준환이는 그냥 준환이 그 자체로도 멋있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타인이 있다는 게 그렇게 안심되는 일인지 몰랐어 다정한 말 한 마디 들었을 뿐인데 세선 기다리면서 가졌던 불안이랑 긴장이랑 잘 안 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이 싹 날아갔음 
 
 
백성들이 늘 외우다시피 말했던 거 기억하고 있음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우리가 준환이 열심히 한 거 아니까 괜찮다 그러면 고개 끄덕이면서도 내내 무서웠는데 기사 읽고 정말 그렇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음 아무 것도 필요없어 준환이가 준환이답게 경기하고 돌아오면 결과가 어떻더라도 박수쳐줄 거야 뭐라고 하는 사람들 내가 다 혼내줄 거야ㅠㅠㅠㅠㅠㅠ  
 
 

그 전까지 진짜 힘든데 힘들다고 말을 하는 게 민망했어 무슨 말인지 쓰면서도 모르겠지만 참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까지 참아야 하는 건가 싶기도 싶음 왜 요즘 사람들이 스포츠 덕질 못하는지 이해함 나도 궁궐 없었음 덕질 오래 못했을 수도 있음 저에게는 심판놈들의 농간을 견딜 체력과 정신력이 없어요 궁궐 아니면 실시간으로 월드 볼 맘은 먹지도 않았을 듯...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액땜이라고 말하면서도 진짜 내 솔직한 맘은

 

 

 

 

 

나는 그래도 네게 슬픈 소식보단 기쁜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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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우울함이 익숙한 날보다 행복이 당연한 날의 연속이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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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고 비극의 날들은 잠시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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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다시 웃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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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밑바닥을 기억하고 늘 채찍질하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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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써 내려간다고 상기하며 네 시간을 아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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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체념하기보다 
왜 상처를 주느냐고 반문할 줄 알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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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힘듦을 합리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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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네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것마저 사랑할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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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상의 어떤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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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만개한 환희로 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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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온 세상이 네게 다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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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나를 찾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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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한 뭉텅이 들고 내게 자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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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너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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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들만이 너에게 합당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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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희, '너의 계절' 중에서 '나의 너'
 
 
 
 
 
 
 
 
 
 
그치만 
 
빙판에서 수천번 넘어지면서 성장해온 선수가 
승리와 패배를 일상처럼 겪는 국가대표가
정신적인 압박을 버티지 못하면 온아이스에 설 수 없으니까 흔들림 없는 자기 확신을 가져야만 하는 존재가 
아무 고민도 고통도 상처도 없이 전장에 있길 바란다는 건
 
바보 같은 내 욕심일 뿐이겠지 나도 알아 ㅠㅠ 
 
 
 
 
내가 이번 시즌에 왜 힘든지 생각을 해봤거든? 
처음이라서 그런 거 말고 딴 이유가 뭔지
월드랑 팀트 끝나고 나서도 곰곰이 고민했는데 
팀스포츠가 아니라 개인과 개인이 경쟁하는 종목에 적응하는 일에만 꼬박 한 시즌을 써야 하더라고 
 
 
그러니까 뭐랄까 피겨에는 물성이 없잖아? 
룰북에 피겨 스케이팅 경기는 어떻다 적혀있기는 한데 그 규정만으로는 피겨가 뭔지를 모르겠음 피겨에는 물성이 없고 말하자면 피겨는 누군가의 몸을 빌려 나타남 
경기 풀버전 보는 거 좋아하고 지금은 네 종목 다 보는데 피겨를 좋아하냐고 누가 물어보면 대답이 곤란함 그 종목을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일 텐데 
↓↓↓ 얘가 하는 피겨를 사랑함 저한테 제일 중요한 건 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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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에 나가면 다른 선수들하고 붙잖아 그러면 준환이 한 명보다도 준환이가 타선수들하고 벌이는 경쟁에 더 신경이 쓰이는 거야 
 
백성들이 베올뉴비 아기백성들 붙들고 피겨에 시베 퍼베가 있는 이유는 남을 이기는 것만큼 나 자신을 뛰어넘는 게 중요해서 그렇다고 말해왔는데 그걸 내가 이론 말고 실전을 겪으면서 정말 그렇다고 납득하는 거에만 1년이 걸림 
 
준환이가 준환이다워지는 거, 준환이가 퍼베를 세운 과거의 나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지금 당장 있는 경기에서 타인을 이기는 것보다도  
 
 
컴피에서 순위가 신경쓰이는 건 당연하지 그래도 입덕할 때 준환이 옛날 글들 서치하면서 나만은 단기간 성적보다는 길게 보고 응원해주자고 맘먹고 들어왔단 말야 시간이 지나면서 정작 내가 그걸 못 지키니까 이러려고 덕질했나 싶어 자괴감 들고 괴로워...ㅠㅠ
 
 
어쨌거나 사람이 달라지면 피겨도 달라지고 내가 좋아하는 피겨는 특정 누군가밖에 못하고 선수 입장에서도 본인이 하려고 하는 피겨는 죽이 됐든 밥이 됐든 본인밖에 못하는 거임 팀스포츠에서처럼 나를 보완해주는 동료도 팀을 만드는 감독도 없음 내가 날 멱살잡고 가야 하는데 준환이는 진짜 어릴 때부터 이걸 잘 알고 있는 선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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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준환이가 하는 피겨 스케이팅은... 음... 양궁하고 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 완전히 다른 종목이긴 하지만
피겨는 개인에게 똑같은 경기 시간이랑 똑같은 경기장이랑 부츠라는 같은 장비를 주고 시합하라 그러잖아? 양궁도 선수마다 활 하나, 같은 개수 화살, 동일한 경기장 이런 조건을 준단 말이야 
 
 
양궁은 남이 몇 점을 올리든 간에 내 과녁을 내가 정확히 맞추는 일이 제일 중요함 전에 진짜 감동적인 올림픽 해설을 읽어서... 본 게 아니고 어디서 읽었음 그래서 적어놨는데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햇살이 아무리 강하게 내리쬐어도 
오직 자신의 화살만 쏘면 됩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면 필연적으로 자세가 흐트러지고 화살도 방향을 잃음 우리는 어떻게 해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못 되니까 나 말고 남이 와서 내 시위를 당겨주지는 못함 양궁은 10점을 많이 맞추면 이기는 기록 경기고 피겨는 각자 뛰는 점프랑 프로그램이 다르니까 일대일로 비교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나랑 하는 싸움이라는 점 그거 하나만큼은 조금 유사한 데가 있는 거 같아 
 

왜 준환이가 하는 피겨가 양궁 같냐면 누가 쿼드를 몇 개 뛰든 누가 몇 점을 받든 준환이가 거기에 심각한 영향을 받아서 무너지는 건 본 적이 없어서 그래  
 
실시간으로 중계를 본 건 아니지만 과거 영상을 복습하면 알 수 있음 준환이를 괴롭힌 건 부상이거나 체변 거기에 부츠... 아 훈련지 문제도 포함
준환이가 겪는 고난은 그런 거였지 다른 선수하고의 차이가 줄어들지 않아서 거기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는 모습은 못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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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를 하든 나는 나대로 나아가겠다 나는 피겨가 좋고 나 말고 내 피겨를 대신할 사람은 없으니까 내가 한다 준환이 마인드는 대충 이런 거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다종 쿼드 시대를 주니어 시절부터 정면으로 관통하면서 쿼드 폭격이 쏟아지는 사이클을 계속 돌고 있는데도 자기 페이스를 안 잃었지 위에 있는 선수하고 점수차가 한참 벌어졌다고 질리고 멘탈이 깨져서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어떻든 나는 내 할 일을 한다 이게 내가 본 준환이였음 
 
 
그럼 나도 준환이가 생각한 방향대로 화살이 잘 날아가고 있는지를 봤어야 하는데 자꾸 옆 선수가 몇 점을 맞추고 준환이랑은 몇 점이 벌어졌나 이거에 맘이 더 쓰일 때가 있었어 그것도 중요하지 그게 안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음 근데 이제...... 그거지 목적지까지 빨리 도착하면 과정은 상관없는 선수가 아니란 거 첨부터 알았으면서 자꾸 까먹으면 안 되는 건데 
 
준환이가 생각하는 피겨가 걍 일단 남 위에 오르기만 하는 거였으면 차라리 더 쉬운 방법이 있었을 거 같음 좀 더 단기간에 빨리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루트도 있고 그럼 나중을 기약하면서 좀 포기하고 타협하고 지나가는 부분도 있었을 거라고 봐 
 
 
하지만 준환이한테는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겨 스케이팅이 있고 그걸 반드시 구현하고 싶은 자기 자신이 있거든 
준환이는 꽤 업다운이 있는 선수였는데 그렇더라도 현실과 타협한 적은 없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킨 적도 없음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각인되어 있고, 스스로가 믿는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고 싶으니까...
 
타인만이 아니라 나도 이기고 싶으니까 준환이는 고집스럽게 자기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가고 있음 준환이가 싸워서 정말 이기고 싶어하는 대상은 어제까지의 나, 그리고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피겨임 너무 사랑해서 지고 싶지 않고 져줄 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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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정체되도록 가만 놔두지 않는 타입이라 지금까지 했던 프로그램들하고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하고 싶어함
이제껏 해왔던 건 걍 지금 해도 할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안 했던 걸 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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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해서 피겨는 표현이나 예술적인 면에서 하던 것만 잘해도 평타는 칠 수 있는 스포츠 같다고 생각될 때가 많음 (((내 생각))) 매번 용기있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준환이는 혹시 성공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임 
서정성이 뛰어난 선수면 서정성 원툴로 가도 손해는 안 봄 준환이는 한 3년 클래식 사골만 우려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거임 근데도 마잭 007 해버림 예전엔 그런 거 해본 적 없으니까 지금은 할 수 있으니까 해낼 거니까 잘하고 싶은 건 기술만이 아니고 표현력도 계속 키우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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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환이 덕질하면서 실시간으로 부쩍부쩍 크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실감할 때가 있는데 준환이 인터뷰는 지금 걸 읽어도 평창쯤 했던 걸 읽어도 주니어 시절 기사를 봐도 하는 말이 비슷비슷함 대신 취향이 달라진...다는 말보다는 취향이 넓어지고 있단 말이 맞겠네 음악이나 프로그램 취향은 폭이 넓어지고 깊이도 깊어짐 자세히 읽어보면 한해한해가 다름 
 
 
2017년에는 이렇게 말했음 서정은 그냥 타고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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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3ATL3TQXE-8
 
 
2022년에는 이렇게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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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서정적인 걸 싫어하게 됐냐면 노노 
서정은 걍 베이스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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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은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갈수록 커짐 
https://www.goldenskate.com/2022/10/junhwan-cha-sets-eyes-on-skate-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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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 모두 제가 직접 선택한 곡입니다
시니어에서 스케이팅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항상 클래식한 음악들을 선택해왔지만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변화를 원했어요 
제가 가진 캐릭터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고 얼음 위에서 제 자신을 재창조하고 싶었어요 보컬이 들어가 있는 현대적인 음악을 원했고요 
 
셰린본과 저는 많은 밴드들의 많은 음악을 들었는데 저에게 제일 어필한 건 마이클 잭슨이었어요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제임스 본드 영화 노 타임 투 다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 프리 스케이팅이 정말 맘에 들어요  
 
 
 
앞 부분은 생략하고 프로그램 얘기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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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항상 저 자신에게 충실했어요 
전 항상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걸 선택해왔어요 
그래서 늘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후회하지 않아요! 
 
 
 
준환이 프로그램들이 이제 30개를 넘어가기 시작했단 말을 듣고 ㅇ0ㅇ 이런 표정이 됐었는데 플그 하나하나가 그때 준환이가 좋아했던 것들, 당시 준환이가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좋은 것들의 결정체라고 생각하면 덕후는 그저 눈물만🤧 시간으로는 몇 분밖에 안 되지만 준환이 인생 전부가 플그에 담겨있음🤧 그래서 취향에 따라 더 좋아하는 건 있지만 준환이 플그 중에 덜 소중한 건 하나도 없음 
 
 
그러면 여기서 007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백성들 지금 이런 생각하고 있는 거 알고 있음 
벗 하우에버 나는 궁궐에 산재한 구슬 꿰기 장인이 아니다😢 무맥락 글쓰기 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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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잭도 007도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플그들이지만 007은 오븐에 빵 구울 때처럼 예열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기하기도 감상하기도 어려운 플그 같음 (((내 생각))) 영화 OST라서 나름 기승전결이 있는데도 007은 이 맛인지 저 맛인지 헷갈려서 눈치보며 찍먹만 하다 말고 스텝 부분부터 아 그 맛이야? 이러면서 와구와구 먹으면 됨
 
그런데 프리 후반부 잘하는 거 넘 힘들었자너ㅠㅠ 스텝에서부터 다들 이거다 여기서부터다 하면서 마지막 임무를 앞둔 요원의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그의 희생과 거기서 오는 애타는 마음 이런 거에 푹 빠질 준비를 마치는데 트악 너... 나랑 일대일 면담 좀 해 너 이번 시즌에 사춘기 쫌 너무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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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임스 본드를 주제로 한 가벼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자신의 절대적인 한계와 그 너머까지 싸우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평범한 하루처럼 행동해야 하는 처절하고 참혹한 이야기니까요 
https://twitter.com/junstaperoll/status/1576453972545921026
 
 
 
그런 의미에서 007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그 정서를 집약한 사진을 하나 고르라면 이걸 들겠음 
프리스케이팅을 보는 사람들에게 준환이가 납득시켜야 하는 핵심적인 정서는 이거였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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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결국 사망함
하지만 안무가와 준환이는 본드가 살아있다는 설정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음 
그러니까 준환이가 연기하는 본드는 살아있는데 우리는 영화상으론 그가 죽었단 걸 알고 이나바우어를 할 때쯤엔 이게 그러니까 지금 총을 피한 건가 아니면 잠깐 저승에 갔다와서 그래도 살아난 건가 아니면 주인공이 목숨은 건졌지만 우리가 볼 수 없는 다른 세계로 가버리고 있는 건가 같은 생각들이 막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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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은 경계선을 지나가는 프로그램이고 
그는 사선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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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승에 있는지 저승에 있는지 
여기가 사바세계인지 피안인지 최종장까지는 모름 
다시 말해서 본드는 죽는 동시에 살아야 하고 
사는 동시에 누구도 모르는 듯한 곳으로 가버린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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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은 폭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위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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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내면에 있는 갈등과 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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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 안에 있는 것처럼 숨막히도록 고요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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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움직이는 비밀요원이라는 캐릭터 
이걸 보고 있는 우리에게 전부 이해시켜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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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로그램은 연기자가 집중하는 것부터가 너무 어렵지만 그렇다고 외적인 환경더러 몰입을 도와주란 얘기는 한 적도 없는데 진짜............... 현실이 연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너무 많았음 엔치케라든가 사대륙이라든가 부츠라든가... 그 외부 문제들이 안 그래도 힘든 플그에 강력한 서사를 부여하고 월드에서 그 서사가 완성되었다는 점까지도 이야기로 남을 것 같아 제임스 본드라는 화려한 캐릭터성 말고도 노타임투다이 영화가 가진 감각, 감수성, 심리상태 같은 것들을 살려야만 하는데 준환이가 이번 시즌에 겪은 일들이 플그에까지 겹쳐지면서 프로그램이 매듭지어짐 



팀트로피 팀코 홍보 영상에 준환이가 등장하면 나오는 노래가 이건데 
원문은 헬렌 켈러가 한 말이라고 들었어 
 
나는 폭풍이 두렵지 않다
나의 배로 항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까
https://twitter.com/jhc1021_/status/1646361349726027776
 
 
본드는 폭풍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것도 폭발에 휩쓸려 산화하는 것도 감내할 만큼 사력을 다해 싸움
그렇지만 준환이가 연기하는 본드는 죽지 않았단 걸 알면서도 두 번 다시 못 볼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아
그래서 하얀 의상에도 검은 의상에도 곧 녹아버릴 눈과 얼음 결정들이 새겨져 있는 거 아닐까 
본드가 살긴 산 거 같은데 뭔가... 우리랑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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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잖아... 
https://twitter.com/changdeokpalace/status/1483262446165176322
 
 
저걸 지은 사람은 눈 내리는 날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멀리 가버렸을까?
내가 비관적이라 그런지 왠지 길을 나서지 못했을 것 같음... 
떠나지 못해서 대신 시를 지었겠지 백석도 나타샤와 가지 못했던 것처럼... 
 
 
007 의상에 피어있는 눈꽃만 보면 슬퍼짐 
눈이 녹고 나서도 본드는 이 세상에 머무르고 있는지요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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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를 해버린 것 같으니까 좀 더 좋은 말도 해야지 

이번 시즌에 날 버티게 해준 많은 사람들이랑 많은 것들이 있는데 

우선 준환이가 좋아하는 Fix You 노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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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든 날에는 언젠가 나중에 준환이가 이걸 갈라로 해줄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정신수양했음 다음 올림픽에서 Fix You 본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

https://twitter.com/1021archive/status/1499381748521570321

 

 

이 가사가 제일 좋아 진짜 준환이 같아 

 

I promise you, I will learn from my mistakes

약속해,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내가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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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직관 가서 많은 위안을 받았던 경재석 선수의 아름다운 싱 스트리트 

랭킹에서 이걸 보고는 시즌 후반부를 To Find You 노랫말에 의지해서 보냈음 

https://m.youtu.be/1UfegyvdNMw

 

 

왜 특히 이 노래가 기억에 남았냐면 가사에 하필... fall이란 단어가 들어감

ㅇㅇ 모두가 싫어하는 그 fall 맞음...

하지만 No Time To Die와 더불어 내 안의 2223 시즌 슬로건이었음 

랭종 때 의정부에 있는 선수 전원이 그 말 아래에서 뛰고 있는 것 같았어 

 

 

bring the lightning, bring the fire, bring the fall 

번개가 떨어지고, 불이 나고, 넘어지더라도

 

 

들어보지 않을래? fix you하고 이어서 듣기 편하고

원곡도 좋지만 한국 가수들이 커버한 버전도 좋아 

https://m.youtu.be/CyADvr4bRdQ

 

https://m.youtu.be/-02IeQLw0m8

 

 

You were staring at your bedroom wall

With only ghosts beside you

네가 멍하니 벽을 바라보고 있을 때 

네 곁엔 (공허한 유령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지 

 

 

Somewhere out where the wind was calling

I was on my way to find you

I was on my way to find you

바람이 부르는 곳 어딘가에서 

나는 널 찾아가고 있었어 

내가 널 찾고 있었어 

 

 

And you were racing like a cannonball

And roller skates and sky blue

Or in the backseat watchin' the slow rain falling

I was on my way to find you

네가 포탄처럼 롤러스케이트처럼 파란 하늘처럼 내달릴 때 

뒷좌석에 앉아 천천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나는 널 찾아가고 있었어 

 

 

Gotta find out who I'm meant to be

I don't believe in destiny

내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해 

난 운명 같은 건 믿지 않아 

 

 

But with every word you swear to me

All my beliefs start caving in

하지만 내게 약속하는 너의 말을 들을수록 

운명은 없다는 믿음이 허물어지고 

 

 

Then I feel something about to change

내 안의 무언가가 변하려는 걸 느껴 

 

 

So bring the lightning, bring the fire, bring the fall

I know I'll get my heart through

시련들이 나에게 닥쳐오더라도 

견뎌낼 수 있어 난 이겨낼 거야 

 

 

Got miles to go 

but from the day I started crawlin'

I was on my way to find you

I was on my way to find you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 기억 속 그 오래전부터

너를 찾으러 가고 있었어 

 

 

I was on my way every day

I was on my way to find you

매일 너에게 가고 있었어 

내가 널 찾고 있었어 

 

 

 

GEKAej.jpg

bring the lightning, bring the fire, bring the fall

I know I'll get my heart through

번개를, 불을, 폭포를 데려오더라도 

난 내가 견뎌낼 수 있다는 걸 알아 

 

 

 

KEMHtR.jpg
bring the lightning, bring the fire, bring the fall

I know I'll get my heart through

번개를 내려 불을 지르고 절망을 불러와 

 

난 다 이겨낼 수 있을 테니까 

 
 
 
팀트로피가 끝나고 이수가 #UpAgain 선수로 준환이를 뽑았을 때 내 생각이 맞다고 확인받은 기분이 들었음ㅠㅠ
https://twitter.com/ISU_Figure/status/1647903878699003904
 
 
https://www.isu.org/media-centre/upagain
이수는 #UpAgain campaign이란 걸 한 적이 있대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말이 거창한데 
빙상종목 선수들은 늘 얼음 위에서 넘어지곤 하잖아 선수와 팬들은 넘어질 때 느끼는 고통과 두려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고 
그래서 스케이터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온아이스에서든 오프아이스에서든 만나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을 시작했음 
 
 
넘어져도 끝이 아니고 
주저앉아도 다시 일어나고 
좌절은 재도약의 시작이고 
 
 
이번 시즌 준환이는 bring the fall을 겪어도 UpAgain하는 선수였어 진짜 
 

 
 
백성들은 월드 보고 울었어...? 어느 순간에 그랬어?  
전에 준환이가 어려운 점프들 맨 처음 성공시켰을 때 생각보다 별로 안 기쁘다고 그렇게 연습했는데 이제야 되네 같은 기분이 들어서 되려 허탈하다 그랬던 말 생각나? 이번 월드 결과가 처음 나왔을 때 내 기분이 그랬어 너무 감정이 폭발해서 반대로 기운이 쭉 빠졌음 월드 끝나고 한 2주 지나서야 무슨 일인지 실감이 나더라고 
 
 
그래도 재석 선수랑 시형 선수가 준환이 왜 100점 안 주냐고 했을 때는 울었어 사람들 100명 있으면 98명이 전부 다 1쿼드로는 쇼트 100점 못 받는다 그랬는데 저 두 명만 준환이 100점 주라 그랬음 내가 진짜로 바랐던 건... 정말로 절실했던 건 그냥 믿어주기만 하는 저런 응원이었어ㅠㅠ 
https://twitter.com/limjung22/status/1638869713123151873
 
 
이런 거 읽고 담담하게 말하는 방법 아직 못 배움 
팀코 선수들이 어디서 무얼 하든 행복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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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웡저씨는 실시간으로 멘탈을 복구해서 덕질하고 있었지만 나는 사대륙 끝나고 한 며칠 끙끙 앓았는데 휴일에 채널 돌리다가 날씨의 아이 애니메이션을 봤었어 거기 OST에 이런 가사가 나왔고 원덬이... 또 과몰입함 올해 내가 본 준환이랑 팀코 선수들 슬로건이 bring the lightning, bring the fire, bring the fall이었다면 내 덕질 주제는 이거였어 

 
 
愛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
Is there still anything that love can do?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僕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
Is there still anything that I can do?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는데 없으면 어쩌지 
줄 수 있는 건 사랑뿐인데 
 
 
SGbwBv.jpg
 
백가희, 누군가는 사랑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
 

 
 
가끔은 사랑이 무력하다는 생각을
하기 싫어도 하게 만드는 게 피겨더라 
그래서 내 사랑이 쪼그라들어서 힘이 안 될 땐 
백성들이랑 다른 팬들 사랑으로 마음을 충전했어 
 
 
눈물로 쌓아올린 마잭의 영광
https://twitter.com/SkatersMadness/status/1639623916439105537
 
 
너는 왜 이렇게 작고 어렸는지 모르겠다... 
https://twitter.com/petit_ladybug/status/1639669830570889217
 
 
서사 같은 거 없으면 좋겠어ㅠㅠ 
https://twitter.com/jhc1021_/status/1639658624200101894
 
 
번개도 불도 이겨내는 차준환 
https://twitter.com/102120k1/status/1639885357415292928
 
 
경기를 망쳐도 팬들에게는 웃어보이는 너
https://twitter.com/sowol_1021/status/1639611318100692992
 
 
할 수 있어! 우리가 백 번 천 번 외쳤어!
https://twitter.com/daenamu1111/status/1627180782853947393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해 
하지만 내가 주는 사랑이 제일 작았으면 좋겠어 
https://twitter.com/LIKE__678/status/1639651367320182789
 
 
아무리 무섭고 불안해도 나쁜 말 한 마디도 하지 않으려 조심했던 마음들 
https://twitter.com/junjuly8_/status/1639601583972569089
 
 
우리가 하는 덕질은 쌍방이야 
https://twitter.com/estellasohn/status/1648658422915809280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절대로 너 혼자 있게 하지 않을 거야 
https://twitter.com/estellasohn/status/1647277059432140800
 
 
사랑으로 바람을 불러 작은 꽃 한 송이에도 그 바람이 머물게 하는 마음들이야 
 
엔치케 골든아워에 달린 댓글을 보고 있으면 
준환이가 엔치케에서 그런 마음고생을 하고도 사람들한테 보여준 건 사랑이라는 사실만 남은 것 같아
첫 문장 비유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찾아봤더니 이건 난쏘공에 나오는 장면이었어 
QQSCsS.jpg
 
 
 
마지막으로는 내가 징징거려도 난동피우면서 울어도 약한 소리를 4절까지 해도 괜찮다고 등 두드려주고 안아주는 우리 백성들 
국유방 달린다고 짤털도 하고 화보드컵도 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마음을 여러 글에 모아놨는데 이미지 때문에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하지만ㅠㅠ 궁궐 보물 모음글 들어갈 때마다 마음 아프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짤 많이 들어가는 글을 직접 써보니까 알겠음 백성들이 어떤 맘으로 그렇게 긴 글을 썼는지... 뭐라도 남겨놓고 싶었던 거 알겠어 지금 드는 감정을 잊고 싶지 않은데 그러자면 뭐라도 끄적이는 길밖에 없겠다 
궁궐에 있는 글들은 모두 소중하고 정성글은 뭐든 너무 많은 짤들이 들어가서 다시 업로드를 하려고 해도 기억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부디 우리 보물들이 빨리 돌아오길... 
 
 
날 울게 만들었던 글들이 많고 사랑하는 글들도 많지만 너무 길어졌으니까 2개만ㅜㅜ
https://theqoo.net/24955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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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말한 대로 됐어 예언서 같은 글이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년 전에 이거 읽고 손 모아 빌었음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내일이, 다음이 빨리 오라고 tyMYLw.jpg
 
 
톺아보기 없었으면 사대륙을 평생 동안 쳐다보지도 않았을지도 몰라 
https://theqoo.net/27319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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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을 때마다 안 울고 지나간 적이 없음... 
shVDpM.jpg

 
준환이가 시라면 백성들도 시인이고 궁궐은 시집이야 
https://twitter.com/madfordrama/status/1563888774572294145
QfafCV.jpg
 
 
 
백성들 이번 시즌에 다들 정말 수고 많았어 
궁궐과 백성들이 내 곁에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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