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28860.html
후원금으로 2년간 치료비는 모였고 재활하셔서 음식삼키는거랑 목소리내는거 연습하신다고함
오래간만에 기사 보고 생각나서 검색해보니까 나무위키에 자세한 사항들이 추가되어서 봤거든
11살에 부모님 여의고 SOS어린이마을에 위탁되어서 고등학생 땐 학생회 간부로 교내민주화운동하고
취직해서 일하다가 느낀 부조리를 바꿔보려고 사법시험 쳐서 1981년 2차까지 합격. 3차는 이상한짓만 안하면 통과되는건데
전두환이 쿠테타 일으키고 1981년 사법시험부터 국가관 항목 집어넣어가지고 고등학생때 교련반대운동했던거때문에 탈락시켜버림
참고로 그 1981년 사법시험에서 국가관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27명이라고 되어있는데 그 사람들 나중에 진실화해위에 재조사 신청해서 지금이라도 변호사 자격 취득함
http://ikbc.net/ArticleView.asp?pcfrom=mobile&intNum=42844&ASection=001003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28634.html
(첫 번째 기사는 간단하게 늦은 나이에 변호사 자격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고, 두 번째 기사는 1981년 사법고시 3차면접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무슨 문제점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설명됨)
이후에 장애인 관련 자활시설을 계속 세우려고 노력했던거같은데 제주도 보안대가 조작간첩사건 만들면서 자활시설에 북한 돈 들어간 거 아니냐고 고문해서 그 고문후유증으로 지금 뇌졸증 왔다는 이야기가 있나봐
진실화해위원회에 이 당시 고문 사건 재조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하필이면 이 당시 김용현씨 조사 맡은 사람이 국정원에서 파견된 사람이어서 조사도 안하고 각하해버렸대
그리고 파라과이 가서 파라과이 독재정권이 농지문제 항의하던 수녀님들 죽여가지고 본보기로 시신을 놔두었는데 그 시신 수습도 김용현 선생이 하고
국내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터져서 다시 입국해서 의문사 진상규명활동하고 이후는 우리 아는대로...
예전엔 대학생이어서 민주화운동 했겠거니 하는 반응도 있었고 나도 보고서 작성이나 컴퓨터 두고 선거감시단 꾸리고 하는 거 보고 그냥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대학생이 전혀 아니었음. 고등학교 사회운동의 전통에서 출발한분이었네...
어렸을 때 부모님 돌아가시고 고등학교때부터 민주화운동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경리노동자로 살면서 사법고시 준비하고 사실상 합격했는데 민주화운동 이력으로 탈락하고, 다른 나라까지 가서 실제로 사람 죽여대는 독재정권이 저지른 짓 방해하고, 돌아와서 사람 구조하고 진실 밝히고 농민들 피해입은거 체계적으로 조사해서 보고서 작성하고 산불감시인에.... 어떻게 이렇게 살았을까...
저 책은 후원의 의미도 있겠지만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해서라도 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