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네 자리가 아니라는 말을
소품으로 돌려 말하는 게 느껴져서 너무 서러웠어.
네가 적응해 보든지, 근데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그렇게 온몸으로 말하는 듯한 감독을 상대로
잘 보여야하는 저위 입장에서 그 기분이 어땠을까
압박 면접이나 인턴 기간에 멘탈 갈리며 웃고 다니던 과거 생각나서 내가 다 춥더라
잘한다 잘한다 해줘도 혹시 여기에 내가 폐를 끼치는 거 아닌가
내가 제대로 하는 게 맞는 걸까 그런 생각 들 텐데
못한다 못한다 하는데 거기서 나만 보고있는 사람들 얼굴 떠올리면서
울지 않아보려 애쓰고 사는 게 참 서럽겠다 싶어서
보는 내내 그리고 드라마 끝날 때까지 계속 생각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