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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 KPOP이 일본 쟈니스의 유산이라고?ㅋㅋ (넷플릭스 케이팝 다큐를 확인해보자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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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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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생충같은 영화와 BTS같은 그룹들이 미국과 전 세계에서 큰 관심과 지지를 얻으면서 K-pop과 한국의 음악, 대중 문화가 진정한 글로벌 문화현상이 되었다. 당신의 경험상, 이러한 K-pop의 성장이 J-pop 인기에도 영향을 미쳤나? K-pop을 통해 유입된 새로운 팬들이 당신의 음악과 J-pop, 일본 문화를 발견하는 것도 느끼는가?


난 K-pop이 J-pop에 영향력을 꼭 미친다고는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 내 말은, 나는 분명히 K-pop을 듣고 음악과 춤 양쪽 모두에서 특정 그룹의 스킬 수준에 정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는 어떤 일보다, 내가 그 모든 현상을 만들어낸 유산의 일부라는 것에 영감을 받았단 것이다. Johnny & Associates로 대표되는 창업자 겸 탤런트 매니저 쟈니 키타가와는 50년 이상 춤과 노래를 하는 보이밴드를 프로듀싱 해왔다.


쟈니가 아시아 엔터테이먼트계에서 쌓아올린 모든 유산이 이제 다른 공간에서도 널리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게 사실 더 감동적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은 쟈니가 촉발시킨 일들을 즐길 수 있다. 내가 그 유산의 일부가 된 것이, 그리고 그것이 계속 지속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다. J-pop과 K-pop 사이에는 어떠한 영향이나 경쟁이 정말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개인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끼고 볼 수 있는 이 조직 전체와 관련되어 있다.






BTS로 대표되는 KPOP의 성장이 쟈니스의 유산이고, 본인이 그 유산의 일부라 자랑스럽다는 아라시 그래미 인터뷰 보고 얼척 없어서 올리는 글.








일단 넷플릭스 익스플레인:세계를 해설하다 KPOP편을 함 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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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서태지와 아이들은 잘 모를지 모르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이 탄생시켰다고도 할 수 있는 전세계적 산업 '케이팝'은 들어봤죠?라고 시작하는 다큐.

실제로 국내외 전문가들 막론하고

현재 KPOP의 시초를 꼽을 땐 다 서태지 언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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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듯 서태지는 당시에 "한국의 뉴키즈 온 더 블록"이라 불렸고

실제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타일, 음악적 방향성은 뉴 키즈 온 더 블록과 비슷한 힙합+랩뮤직이었음.





1992년 난 알아요



1990년 笑ってよ 


비슷한 시기의 서태지 데뷔곡과

지금도 쟈니스 역사상 최고의 아이돌로 불리며 쟈니스 아이돌형의 모태쯤으로 평가되는 히카루겐지 곡을 비교하면

양국의 당대 최고 아이돌이 추구했던 노선이 얼마나 극명하게 다른지 한눈에 찾아볼 수 있을 거임.

(히카루겐지는 외부재생 안되는 동영상이니 함 클릭해서 유튜브에서 봐봐. 정말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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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당시 쟈니스로 대표되는 일본 아이돌과 다르게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차별화되는 지점은 마냥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가사만 노래하는 게 아니라

노래 안에서 사회 문제를 표현하며 사회 비판적인 가사도 노래한다는 건데, 이건 1세대 아이돌들부터 그랬음.

그리고 이것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이라 할만함.




서태지가 할아버지라면 현재 KPOP 아이돌들의 아버지쯤 되는 그룹 HOT 데뷔곡또한

서태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무거운 갱스터 힙합 사운드에 학교폭력 문제를 노래한 '전사의 후예'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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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의 BTS까지.

BTS 데뷔곡 No more dream을 보면

강렬한 힙합 사운드에 + 사회 문제와 그로 인한 청소년들의 고뇌 등을 표현한 가사가

서태지와 아이들을 연상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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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특유의 공장 시스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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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지자면 이런 기획형 아티스트의 원류는 쟈니스가 아니라 미국의 모타운이고

틴에이지 그룹으로 한정해도 뉴 에디션, 뉴 키즈 온 더 블록 등을 키워낸 모리스 스타가 먼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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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80년대 소방차같이 일본 가수들을 벤치마킹한 그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초기 대중음악에선 일본의 영향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문제는 그런 몇몇의 사례들로 현재의 KPOP이나 한국 아이돌 문화가 쟈니스 유산의 '일부'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비약이라는 것.


만약 이후 우리나라 아이돌 문화가 쟈니스의 소년단을 따라한 소방차로 부터 파생되어 왔으면 쟈니스의 유산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국내외 음악 전문가들 누구도 이제와서 한국 아이돌들의 모태가 '소방차'라고 하진 않음. 

우리나라는 1세대 아이돌들부터 누가봐도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초로 발전-계승해왔고 

일본 쟈니스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해왔음.

서양음악 중에서도 주로 힙합과 흑인음악들이 베이스였던 것도 완전히 다른 부분임.


간혹 일본 특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한국에 적용시키려는 SM이 있었고, 지금도 시도 중이라고곤 하지만,

그게 우리나라 KPOP 산업의 근간이나 주류 트렌드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우리나라 시장에서 주구장창 안먹혔고, 계속 엎어졌고, 겨우겨우 이제와서 시도해보고 있는 게 전부.

가장 중요한 콘텐츠적인 면에서 현재의 KPOP 산업은 그 초창기인 90년대부터 단 한번도 쟈니스 스타일인 적이 없었고, 그게 먹힌 적도 없었음.

또 당장 한국은 아이돌이라 할지라도 1세대 때부터 끊임없이 아이돌들에게 '아티스트'적인 면을 기대했고,

1세대 아이돌들부터 이왕이면 라이브를, 이왕이면 송라이팅도 직접하게끔 만든 원동력이었음. 

이것도 일본 쟈니스(아이돌) 문화와 전혀 다른 양상이고, 그 방향성이나 지향점이 너무나 달라서 열거하자면 끝이 없음.




그리고 우리나라 여자 아이돌들을 봐도

현재 한국형 걸그룹의 시초로 평가받는 건 역시 SES와 핑클인데

 


SES부터 당장 직접적인 영향받은 그룹은 미국의 힙합 R&B 흑인 걸그룹 TLC고 (이니셜로 지은 그룹명부터)

SES가 구사하는 대표적인 음악 스타일도 뉴잭스윙이었음.

데뷔곡도 힙합 비트에 꽤 파워풀한 댄스+적극성이 돋보이는 가사였고. 



핑클도 데뷔곡이 R&B 팝발라드였고

당대 일본 걸그룹들과 비교하면 전혀 오버랩 되는 부분이 없음.


걸그룹들만 봐도 우리나라가 직접적으로 영향받고 오마쥬한 쟝르들은 서양음악, 그중에서도 흑인 음악 계열이었음. 일본 스타일이 아니라.








KPOP이나 한국 대중문화는 한국의 국책이다 <- 이게 일본이 정말 최소 10년이 넘게 써먹고 있는 논리이고, 이제 이게 해외에도 많이 퍼져서 저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

쟈니스의 대표그룹이 현 BTS로 대표되는 KPOP의 성과를 쟈니스의 '유산'이라고 말해버린건 정말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함.

(실제로 레딧같은데 가보면 일빠들인지 일본인인지 한때는 KPOP의 원류였던 JPOP이 왜 쇠퇴한걸까? 이런 얘기하고 자빠진 애들 있음.... 이런게 주류가 된다면 '국책' 얘기처럼 앞으로 일본애들이 주구장창 KPOP에 숟가락 얹을 프레임이 될지도.)







출처 https://www.dmitory.com/index.php?mid=issue&page=5&document_srl=1513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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