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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삼생삼세십리도화] 생이 수없이 반복되고, 억겁의 시간이 흐른다 해도 너와 함께한 세 번의 생이 복숭아꽃 같기를... 세 번의 생, 하나의 사랑 ㅡ Ⅰ (jpgif/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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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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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날고기를 좋아하잖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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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은 날고기를 좋아하지만, 난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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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배고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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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익혀 먹어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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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배고파하면 내가 속상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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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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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으면 또 뽀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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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먹을게, 먹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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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움직이지 마세요. 피를 많이 흘렸잖아요. 괜찮아요?

ㅡ 심각하지 않으니 너무 걱정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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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내 이름은 안 궁금해요?

ㅡ 깜빡했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ㅡ 야화예요.

ㅡ 손바닥에 써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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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날고기는 안 먹었겠죠...

ㅡ 날고기는 못 먹어요. 먹으면 배가 아프거든요.

그런데 전에 키우던 흑뱀은 날고기를 엄청 좋아했어요. 매일 날고기를 먹이느라 키우기 힘들었죠.

ㅡ ...그렇게 힘들었어요?

ㅡ 뱀 안 길러봤죠?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데요. 제가 키우던 흑뱀은 정말 까다로웠어요.

잠도 제 옆에서 재우고 혹여 추울까봐 솜이불도 덮어줬었죠.

ㅡ 소소, 뱀은 침대에서 안 자도 돼요. 이불도 필요 없고요.

그러면 그 흑뱀이 특이해서 그랬나봐요. 나중에 큰 흑룡으로 변해서 하늘로 날아가더니 안 돌아왔어요.

됐어요. 그 무정한 뱀 얘기는 그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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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가 키운 흑룡이 금예수를 굴복시켰어요.
흑룡은 금예수를 이기긴 했지만 상처를 입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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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을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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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정말 보답하고 싶으면 차라리 내 짝이 돼줄래요?

ㅡ 좋아요, 당신 짝이 돼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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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야화는 동황대택에서 사해팔황의 신들께 맹세합니다.

오늘부터 소소와 부부의 연을 맺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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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나 슬플 때나 진심으로 대하고

어떤 상황이 오든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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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팔황의 신들께 맹세합니다.

야화와 부부의 연을 맺었으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진심으로 대하고

어떤 상황이 오든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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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눈 감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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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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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다시 한 번 말해줘요.

ㅡ 언제 어디서든 당신만 날 저버리지 않는다면,

나도 영원히 당신을 따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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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그거 알아요? 반 년이나 기다렸어요.
어떻게 말 한 마디 없이 가버릴 수가 있나요. 목숨이 달린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ㅡ ...아니요
ㅡ 아니라고요? 그런데도 장장 반 년이나 소식 하나 없이 날 내버려 뒀었다고요?
ㅡ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었어요. 미안해요.
ㅡ 당신은 다 좋은데 말을 너무 안 해요.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요...
ㅡ 다 말해주지 못하지만... 날 믿어줘요. 다 내가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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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소소, 가봐야 해요.

ㅡ 또 간다고요? 이번엔 얼마나 걸리는데요?

ㅡ 1년.. 2년이 걸릴 수도 있고... 미안해요.

ㅡ 야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마요. 자꾸 혼자 내버려 두면 나 진짜 화낼지 몰라요.

이러다 또 피투성이가 돼서 나타나면 내 마음이 어떻겠어요.

ㅡ 소소, 내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어도... 나와 함께 해줄 건가요?

ㅡ 원래 당신이 가진 거라곤 벽에 걸린 저 검뿐이었잖아요.

그래도 내가 언제 싫다고 한 적 있던가요?

ㅡ 없어요... 눈 감아봐요.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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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향기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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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1년 내내 복사꽃이 피는 곳을 알고 있는데...

ㅡ 거기가 어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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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데려다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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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십리도화림도 오늘이 마지막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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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내가 만들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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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도 십리로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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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축하해요. 곧 아버지가 되시겠네요.

ㅡ 당신도 축하해요, 곧 어머니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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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네 아내의 목숨을 구하고 싶거든, 너부터 살아야 해. 네가 죽으면 그 여자도 죽게 돼.

ㅡ ...살아있어요?

ㅡ 그래. 네 핏줄을 가졌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며칠만 더 요양하고 천궁으로 돌아가자.

ㅡ 천군께 들켜버렸으니 우리는 이제 함께할 수 없게 됐어요.

이제 그녀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그녀가 제게 하찮은 존재일 뿐이라고 천군이 믿게 하는 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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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금을 밀지 않았어요, 소금이 혼자 뛰어내렸죠.

하지만 그 때문에 소금이 두 눈을 잃었어요.

당신의 목숨을 살릴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눈을 소금에게 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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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체 왜... 야화, 날 믿는 거 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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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내 탓이에요. 당신을 지킬 힘이 없네요.

난 반드시 당신과 혼인할 거예요.

앞으로, 내가 당신의 눈이 돼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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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 난 떠나려고요. 날 찾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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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혼자 잘 지낼 수 있으니 아리를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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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상을 했어요, 아리의 손을 잡고

달과 별 그리고 구름바다를 보러 가는 상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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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난 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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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겐 비밀로 해줘요.

제 어미가 평범한 인간이었기에,

천계의 신선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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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어디에요? 내가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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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선대에 있어요. 소금이 말해줬어요.

주선대에서 뛰어내리면, 원래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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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 날 놔줘요. 나도 당신을 놓을 테니.

이제 서로에게 미안한 거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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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어디 있었던 거야?

ㅡ 절안... 그런 약이 있지? 마시면 잊고 싶은 것들을 잊게 해주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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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는 동황대택에서 사해팔황의 신들께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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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왕에게 기억을 잊는 망정단을 얻어왔다.

이거 먹고 소소를 잊어, 그만 천족의 태자로 돌아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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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 당신과 내가 이렇게 깊은 인연이 있는 줄 몰랐네요.

다만... 악연이란 게 안타까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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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잊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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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부로 동황 준질산의 소소는 없어요.

꿈에서 깨면 꿈은 잊히기 마련이니까..."



-



생이 수없이 반복되고,

억겁의 시간이 흐른다 해도

너와 함께한 세 번의 생이

복숭아꽃 같기를...


삼생삼세십리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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