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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260914 마리끌레르 코리아 - 코치 글로벌 앰버서더 아이들 소연과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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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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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arieclairekorea.com/fashion/2026/09/coach-soyeon

자유롭고 대담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소연답게.


오랜만에 마리끌레르 카메라 앞에 섰어요. 특별히 코치와 함께했는데, 오늘 촬영 어땠나요?
결과물이 멋있게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무엇보다 이번 화보가 ‘음악’을 주제로 하잖아요. 제가 좋아하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라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이번 화보처럼 낯선 곳으로 떠날 때 가장 먼저 재생하는 음악이 있다면요?
옛날에 듣던 음악을 많이 들어요. 어렸을 때 보던 만화 주제가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익숙하게 들어온 노래들이요.

 

이유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주 느끼는 편이에요. 낯선 곳으로 떠나는 과정이 힘들 때도 있잖아요.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 할 때도 그렇고요. 그럴 때 예전에 즐겨 듣던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코치는 자유로운 자기표현과 뉴욕의 특유의 에너지를 담아낸 브랜드이기도 하죠. 일상이나 무대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요즘은 무대에 오르면 오직 그 순간만 생각해요. 가사를 완벽하게 외우지 못했거나 춤을 조금 틀리더라도 그런 것에 신경 쓰기보다 그때의 에너지에 집중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불안함도 많이 사라졌어요.

 

최근에 자유롭게 느낀 무대가 있었나요?
얼마 전 시카고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무대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떨리기도 했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혹시 떨어뜨렸다가 고장 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까 ‘에이, 모르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던져버렸어요.(웃음)

집중하면 되려 자유로워진다는 말이네요. 요즘 소연의 마음과 닮은 옷차림도 궁금해요.
원피스요. 저는 원피스를 굉장히 편하게 느끼거든요. 잘 때도 원피스 형태의 파자마를 즐겨 입어요. 이번에 제가 솔로 정규 1집 ‘끝내주는 인생’ 타이틀곡 ‘퇴사할게여 (Narr. 기안84)’라는 노래로 컴백하는데, 그 무대에서도 원피스를 입어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좋아서 자주 손이 가는 것 같아요.

 

‘퇴사할게여 (Narr. 기안84)’가 나온 김에 새 앨범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볼게요. 솔로 미니 1집 <Windy> 이후 5년 만의 솔로 작업이자,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에요. 왜 지금이어야 했나요?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멤버들은 솔로 앨범을 많이 냈는데, 저는 늘 ‘바빠서’라는 말을 하며 계속 미뤄왔었거든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건 핑계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사실은 제가 솔로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거죠.

 

그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라는 팀으로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었잖아요. 제가 만든 곡들도 큰 사랑을 받았고요. 저는 그 곡들이 멤버들 덕분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막상 제 노래를 혼자 불렀을 때 사람들이 들어줄 거라는 자신이 없었어요. 그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퇴사할게여’라는 곡도 나오게 됐는데요. 어느 순간 ‘모르겠다. 일단 질러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지금은 ‘내가 만든 앨범이 나왔으니까 됐어’라는 생각이에요. 그러니 이제는 제 노래를 자랑스럽게 들고 세상 밖으로 나가보려고요.

 

솔직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해요. 담백하게 이야기하지만 그동안 고민이 정말 많았을 것 같아요.
그렇죠. 돌이켜보면 그 두려움 때문에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5년 전 솔로 활동을 하던 소연과 지금의 소연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예전에는 조금 더 악에 받쳐 있었어요. 독기가 있는 모습이었달까요.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솔직해진 것 같아요. <Windy>를 만들 때는 ‘나는 이런 모습으로 보여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앨범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담으려고 했어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미리 정해두지 않고, 써지는 대로 쓰고 나오는 대로 음악을 만들었죠, 그게 가장 큰 차이에요.

 

반대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요. 그때도 잘하고 싶었고, 지금도 여전히 잘하고 싶어요.(웃음)

 

앨범을 만든다는 건 자신의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이번 작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자신의 마음도 있었나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 ‘퇴사할게여’잖아요. 가수에게 ‘퇴사’라는 건 어떻게 보면 은퇴와 비슷한 의미일 수도 있죠. 그런데 곡을 쓰면서 ‘아, 나는 정말 음악을 영원히 하고 싶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나는 퇴사할 생각이 없구나’ 하고요.

 

늘 퇴사한다고 말하는 직원이 회사에 제일 오래 다니는 것처럼요?
네.(웃음) 가끔은 너무 쉬고 싶고 못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제 마음 깊은 곳에는 결국 평생 퇴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더라고요.

 

답변만으로도 음악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요. 또 달라진 게 있나요?
지금까지는 사람들에게 볼 만한 거를 보여주고, 한 번쯤 이야기할 만한 걸 만들려고 많이 노력해왔어요. 엔터테인먼트라는 게 결국 사람들에게 일종의 엔도르핀을 주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뮤직비디오도 제가 직접 편집했고요. 더 ‘잘’ 보여주려고 할수록 오히려 저만의 색이 사라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요즘은 다들 콘텐츠를 정말 잘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니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소연만의 방식이 된 거네요.
그래서 조금 덜 완성돼 보이거나 잘 다듬어지지 않아 보이더라도 제가 직접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퀄리티가 조금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이기에 때문에 더 재미있을 거예요.


타이틀곡 외에 꼭 추천하고 싶은 트랙을 하나 꼽는다면요?
다 추천하고 싶은데요.(웃음) ‘Bankroll’이라는 곡이 있어요. 사람들이 소연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는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가사도 굉장히 세고요. 제 돈을 보고 저를 좋아했던 한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설명부터 굉장히 자극적인데요.(웃음) 음악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 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어요. 그동안 소연이라는 아티스트를 가장 단단하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요?
저에게도 여러 시련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 올 때마다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 걸 느껴요. 저한테는 ‘무조건 이겨내야 해’라는 서바이벌 정신이 있거든요. 그동안 겪은 고난이나 번아웃 같은 시간들이 다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요. 이제는 알거든요. 힘든 순간이 와도 결국은 다 지나간다는걸요.

 

그렇다면 그러한 순간에도 계속해서 음악을 하게 만든 것은요?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계속 음악만 해왔기 때문에 다른 걸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어요. 그게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른 걸 잘할 줄 알았다면 ‘나 이거 안 하고 다른 거 할래’라고 했을 만한 순간이 정말 많았거든요. 저는 이제 음악이 아니면 자신이 없어요. 음악은 저한테 자신감이자 자존감이에요. 제 삶의 90%라고 할 수 있는 정도로요.

 

결국 음악이 지금의 소연을 만들어온 셈이네요. 아직 쓰이지 않은 소연의 시간을 ‘다음 챕터’라고 한다면, 그곳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이번 솔로 앨범 자체가 저에게는 새로운 챕터을 여는 도전이에요. 생각해 보니 도전이라고 부를 만한 일을 한 지가 꽤 오래됐더라고요. 데뷔를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했고, 그 이후에는 순간순간을 버티면서 계속 걸어왔지만 스스로 새로운 판을 벌이는 일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지금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이번 솔로 앨범이고요. 그다음에는 ‘이런 것도 했어?’ 하고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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