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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순자가 쓴 시집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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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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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눈시울이

이다은(학생)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면
슬레이트 지붕 끝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 그 빗물 받아 빨랫물로 쓰려던
할매 생각이 나는 것

―할매, 그거 석횟물이라서 쓰면 안돼요
몸서리를 치니까 결국엔
받아놓은 빗물 감나무 밑에 뿌리던
할매 생각이 나는 것

감나무, 하니까 감 따던 그 생각도 나는 것
할배가 주워온
교회 뒷산의 버려진 대나무 한 그루,
그 노랗게 뜬 대나무 끝에 철사로
양파주머니를 동여매서 감 따라고 주던
할매 생각이 나는 것

아직도 우리 집 어딘가 담벼락엔가 서 있을
대나무 감채가 생각나는 것

아직도 비가 오면 빗물 뚝뚝 떨어지던
빨간 다라이 생각이 나는 것





검색하니 몇 편 나오긴 하는데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

매일춘추에 시인 김승혜님께서 써주신 글도 좋더라

https://m.imaeil.com/page/view/201002010827172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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