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진하거나 무거운 향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새로 들인 아디파 디스커버리 세트에 자페라노가 껴있길래 별 기대 없이 뿌려봤더니 의외로 맘에 들어!
첫향은 중장년 여성분들한테 어울릴 거 같이 무거운 꽃향, 향신료향, 약간 가죽 같은 향이 코를 팍 쏴서 별로였거든. 향이 비슷하다는 건 아니지만 샤넬 넘버5의 찌인한 온갖 향수용으로 가공한 꽃향 뒤섞인 것 같은 느낌 플러스 알파?
근데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독한 향 날아가고 적당히 은은해지고, 잔향은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달달하고 따뜻한 느낌의 향이 남아. 바닐라 향수 살짝 레이어링해도 잔향이랑 잘 어울릴 거 같다 싶었는데 찾아보니까 진짜 베이스노트에 바닐라 통카향도 섞여있네ㅋㅋ
진한 향조지만 양 조절 잘 하면 과하게 무겁지 않은 느낌이라 쌀쌀한 가을겨울에 기분 전환용으로 살짝 뿌려주면 좋을 거 같아. 향조에 비해 지속력은 보통 정도라 오히려 부담 없는 면도 있고. 그래도 여름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