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투스향 찾다가 찻집에서 초성으로 후기? 이런 게 꽤 있어서 일단 궁금하니 디스커버리 4mL짜리 5개가 2만원 조금 넘길래 사봄.
브랜드는 세이리 라는 곳인데 갠적으로 취향에 맞아서 넘 조아따..
거기 브랜드는 총 9종인가 있는데 5종 고를 수 있어서 일단 목적인 오스만투스 포함해서 리뷰 보고 궁금한 향 + 노트 보고 궁금한 향 골랐음.
1. 오스만투스
탑: 금목서, 복숭아
미들: 금목서, 자스민, 바이올렛, 로즈, 일랑일랑
베이스: 샌달우드, 암브레트, 머스크, 앰버, 패츌리
처음 분사 전 뚜껑에서 나는 향이나 살뿌, 시향지 만들어서 뿌렸을 때, 그리고 그 바로 직후 나는 냄새는 일반적으로 오스만투스하면 생각나는 복숭아 같이 달달한 그런 느낌이 안 났어! 오히려 베이스 노트 쪽 향조가 더 많이 났음 내 기분상. 근데 살뿌한 거나 시향지나 시간 지나니까 오히려 은은하고 단, 그런데 뭔가 뽀송하고 단정한 그런 향으로 바뀌더라.
2. 샘
탑: 레몬 그라스
미들: 네롤리, 헬리오트로프, 로즈, 릴리, 아이리스, 바이올렛
베이스: 샌달우드, 앰버, 패츌리
리뷰에서 불리 목욕녀 생각난다는 얘기 진짜 많아서 궁금해서 사봄. 사실 불리 목욕녀도 제대로 안 맡아 봤지만 암튼 궁금하긴 했거든.
컨셉도 그렇고 후기도 그렇고 진짜 비누향이랑 물향 수증기.. 그런 느낌. 분사 전 뚜껑, 살뿌, 시향지 모두 동일함 ㅋㅋㅋㅋㅋ 그냥 진짜 은은하게 비누향. 이런 거 취향인 사람은 진짜 좋아하겠다, 그리고 계절 안 타겠다 싶었음.
3. 새벽정원
탑: 시트러스 노트, 카시스
미들: 매그놀리아, 일랑일랑, 자스민, 바이올렛, 로즈
베이스: 머스크, 라다넘, 우디 노트
원래 시트러스 계열 좋아하기도 하고 이 브랜드에서 유일하게 향수의 수색이 초록색인 것도 재밌고 노트 보고 궁금해서 골라봄. 확실히 처음엔 시트러스향이 확 나는데 점점 차분하고 포근하게 바뀜. 그리고 뭔가 상쾌해. 진짜 이름 따라가는 향 같음. 여름에 만났다면 잘 썼을 거 같은데 가을 초입에 만난 게 아쉬운 정도 ㅋㅋㅋㅋ 진짜 맘에 들었어.
4. 그린모스
탑: 그린노트, 카시스, 주니퍼베리, 라벤더
미들: 로즈, 오키드
베이스: 머스크, 앰버그리스
완전 물에 젖은 장미향! 처음부터 잔향까지 그냥 딱 이거. 근데 막 엄청 진하진 않고 은은하게 감도는 장미향이야. 개인적으로 이거랑 새벽정원 레이어링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음. 그리고 장미향이라서 사실 계절 그렇게 안 탈 거 같긴한데 그래도 좀 보송한 느낌 있어서 봄~여름 좋지 않을까 생각함.
5. 스윗펄프
탑: 복숭아, 딸기, 자두, 레몬, 사과, 파인애플, 그린노트
미들: 릴리, 프리지아, 로즈
베이스: 머스크, 앰버, 시더우드, 패츌리, 베티버
딸기 사탕 냄새 ㅋㅋㅋㅋ 걍 처음에 분사 전 뚜껑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나, 살뿌 해봤을 때, 시향지에 뿌렸을 때, 그 후에 뚜껑 닫기 전이랑 시향지에 24시간 후에 남은 잔향 맡는데 초지일관이야 ㅋㅋㅋ 딸기 사탕 냄새.. 거기에 장미향 살짝 섞인. 장미랑 딸기를 설탕절임한 느낌이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되게 맛있는 냄새가 남. 이런식의 구어망드 계열은 처음 만나보는데 그렇다고 막 엄청 강렬하진 않고 잔향이 차분한 편이라 좋았어. 봄~여름에 뿌리면 좋을듯. 아니면 기분 전환을 위해 아주 겨울이거나.
하 사실 그 외에도 제일 유명하다는 누드? 이게 뭔 살결 냄새라는데 암튼 궁금하지만 5개 밖에 못 골라서 못 삼..
맘 같아선 종류별로 사고 싶은데 딱 떨어지지 않게 9종 밖에 안 되니까 뭔 향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중복 향 고르는 게 쉽지 않더라고.
리뷰랑 노트만 보고 산 블라인드 쇼핑 치고 간만에 자극적이지 않고 잔향 은은한 향수들 만나서 좋았고 은근 국내 브랜드여도 디스커버리가 양은 적은데 비싼 경우도 많다보니 그나마 가성비 좋지 않았나 싶어.. ㅋㅋㅋㅋ 본품도 살 의향 생김..!
꽤 긴 후기 읽어준 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