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에이딕트 팝업이 막날이라길래 겸사겸사 갔는데
귀신같이 보이드우드만 솔드아웃 됐더라...
오기 생겨서 올영가서 바로 사오고 토욜부터 번갈아가면서 써보는 중
1. 네이키드 머스크 솔리드퍼퓸
나는 세상에 고체향수란게 존재하는지도 몰랐어
울민현이 덕에 향수의 새 지평이 열려버림
프라이머처럼 펴바르면 뽀송하게 흡수되고 향이 생각보다 오래간다!
고체향수라는게 궁금해져서 검색하니까 지속력 아쉽단 얘기 많던데
보통 좀 수분감있는 로션형태나 밤 형태는 지속력이 좀 짧은 편인듯하고
에이딕트는 프라이머제형이라 좀더 오래가나? 아닌가?
내가 지속력에 그리 민감하게 신경쓰지 않아서 사실 잘 모르겠다 ㅋㅋ
암튼 첫향이 엄청 고급진데 약간 남자향수같은 느낌드는거에 반해서
잔향으로 갈수록 은은하고 포근포근한 향이 남음!
그리고 패키지가 너무 감각적이야. 딱 뭐라그래야하지 채도 휘도 낮춘 핀터레스트 감성이미지에 있을법한 소품st ㅋㅋㅋ 이것도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
2. 보이드우드 오드퍼퓸
이건 내가 글로 배운 우디가 아님
그왜 블로그였나 누가 말했다던 밤의 숲 향기?있잖아
그 숲의 계절이 약간 여름 밤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시원+포근함이 다 있음
살짝 후텁지근한데 닿으면 상쾌해지는 바람...
이 향이 민현이 흰 셔츠에서 난다 생각하면? 그냥 죽고싶음
뭔가 목재 가구 많은 테일러샵? 같은 프라이빗한 룸에 배여있는 향 같기도 하고..
이름에 우드 들어가는 향수들이 대체로 좀 묵직하다 그래서(난 비누향위주로 씀) 살짝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라이트하더라!
글고 이거 알콜이 아니라서 손목에 뿌려도 증발을 안해서 토너 바르듯이 좀 문질러서 흡수시켜줘야 함
그래서 뭔가 되게 뭉근한 향이 되는 것 같아....
그냥 원래 내 몸 향?이랑 잘 섞인다고 해야하나? 진짜 개 은은해...
향을 바깥으로 뿜는게 아니라 피부에 머금어지는 것 같음
솔직히 첨에 블랑드블룸 비누향 나왔을때 개찰떡이다 했던 덬인데
보이드우드...나는 토요일 이후로 그냥 강경 보이드우드 파 됐음
결론: 미냥이 코는 진실의 코...자기같은 거 찰떡같이 잘 찾아...뻐렁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