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할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란 은호
성인이 된 후엔 늙은 원장의 수발을 들고
원장의 아들이 대를이어 운영하는 아동센터에서 잡일을 하며 지냄
잡일엔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원장이 친 사고 뒤치다꺼리도 포함
그리고 다른사람에겐 큰형,삼촌같다 말했던 원장의 뒷모습
"경찰에 신고해요"
"누가 이런걸로 신고를 해요
모르는 척 해주세요 못본걸로
원장님이랑 큰원장님은 가족같은 분이예요
그분들 덕분에 이렇게 살고있는거예요 저"
"이 폭행 처음 아니죠?"
"...간섭하지마세요"
그래도 큰원장님은 한없이 인자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
..인 줄 알았으나 사실 원장보다 더함
큰원장에겐 주로 지팡이나 총으로 폭행 당함
어느날 원장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우연히 범죄현장에 들렀던 은호가 누명을 쓰게됨
원장이 범인이란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추궁당해도 말하지 않는 은호
그 이유는 오로지 큰원장이 화낼까봐
"신고해요 은호씨가 한거 아니라면서요"
"난 못해요 큰원장님..화내실거예요"
"니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건데 그걸 숨겼다고!?"
"큰원장님..화내시니까요
그래야 큰원장님이 화를 안 내시니까..그래서 숨겼어요"
"너 진짜 바보야??너 미쳤어??너 솔직히 말해 저거 왜 숨겼어"
"한 번 정해진 사람관계는 변하지가 않아요
벗어나고 싶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그게 잘 안돼요
그 화면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그거였어요
큰 원장님 아시면 안되는데..
전 지금도 큰원장님 아시는게 제일 무서워요"
"도대체 그 큰원장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아들하고 너하고 그렇게 절절매는거냐?"
"항상 큰 사랑으로 우릴 돌봐주신 분이예요"
은호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큰원장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여기서부터 강스포니 드라마 볼 덬들은 뒤로※
"오랜만에 니가 날 좀 위로해주면 좋겠다"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큰원장에 대한 공포의 근원은
어린시절 시를 읽은 뒤 성적 학대를 당해왔던 기억들
"커다란 책상이 있는 방..
항상 시를 읽었어요
그 일이 있을때마다..
큰원장님은 시를 사랑하듯
나를 사랑하는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난 그걸 믿었구요"
어릴때부터 지속된 학대로 어딘가 텅 비어보이는 은호가
가장 행복하게 웃는 순간은 아이들과 있을 때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시나봅니다"
"얘네들 웃는 얼굴 보고있으면 내 속에 지저분한 것들이
다 쓸려가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런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부모들을 보며 커져가는 증오심
결국 아이를 구해야겠단 일념으로
학대부모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함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가면을 쓰고
증오하는 시들을 현장에 남긴 채
"난 착한사람은 아닌가봐요"
"죽이는게 괴롭지 않았거든요
아이를 구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역시 착한 사람들은 남을 해치지 못해요
그래서 내가 죽였어요
덜 착한 내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하기로 마음먹은 아이는
바로 자기자신
"큰원장님 덕분에..정말 많은 시를 알게 됐어요.."
"큰원장님 시 좋아하시잖아요
여기있는 이 수북한 시집들..
이 시를 가지고 큰원장님을 진짜로 위로해드리는거요
그거 진짜로 하고 싶었거든요"
광기어린 마지막 위로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였어요
좋아하는 시..많이 드시라고 한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였어요"
큰원장을 죽인 후 우경과의 대화
"빛나가 원하는건 엄마가 죽는게 아니였어요
빛나는 엄마를 사랑했고, 엄마를 필요로 했어요"
"그게 잘못된거예요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큰원장님이예요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큰원장님이예요"
"아이들은 사랑한다고 착각하죠
절대 벗어날 수 없어요 이미 지배당했으니까
그걸 내가 끊어준거예요
내가"
은호가 가길 원하는 어딘가로 차를 향하는 우경
일부러 경찰을 유인한 곳은 바로 자신이 버려졌던 장소
"난 살인자가 아니야 난 아이들을 구해낸거야"
"이렇게 예쁜 곳에 아이를 버려두고
우리 엄만..어디로 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