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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이가 좋아서 모아놓은 글 (스압)

무명의 더쿠 | 05-19 | 조회 수 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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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19호실이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방
아무리 편해져도 초대할 수 없는 그런 방
자신만의 19호실에서 쉬어야 하는 날인 것 같다
어쩌면 나는 그 때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자신의 그 방을 마주해야 한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언젠가는 자신의 그 방을
마주해야 한다는 걸
왜 좋은 사람들은 한꺼번에 오는 걸까
왜 인연은 항상 예상치 못해서 슬픈 걸까
당신과 나의 19호실이 열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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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실패해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볼 때마다 난 항상 같은 걸로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열심히 살아 온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아온 것 같아서 좌절했어
하지만 경험을 쌓았으니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같은 장소를 헤맨건 아닐거야
'원'이 아니라 '나선'을 그렸다고 생각했어
맞은 편에서 보면 같은 곳을 도는 듯 보였겠지만 조금씩은 올라갔거나 내려갔을거야 
그런거면 조금 낫겠지 아니 그것보다도 인간은 '나선' 그 자체인지도 몰라
같은 장소를 빙글빙글 돌면서 그래도 뭔가 있을 때 마다, 위로도 아래로도 자랄 수 있고 옆으로도...
내가 그리는 원도 점차 크게 부풀어 조금씩 나선은 커지게 될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힘이 나더구나.

xhjjE

너는 겨울산에 던져도 꽃을 피울 사람이다

StHrB

세상은 굉장히 굉장히 넓어요. 
인생 속에서 만나는 사람은 전세상 사람들로 따지면 극히 일부분. 
자신 속의 작은 세상이 싫어진다면, 다른 세상으로 나가면 돼요.
저도 많은 사람의 마음의 기둥이자, 웃음의 근원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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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는 늘 미래에 관해서만 이야기해왔었다
마치 자기는 과거나 현재와 무관한 사람이라는듯이 
성인이 되면, 대학에 가면 벌어질 미래의 일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수이는 사년 뒤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그것도 한 치의 의심 없이 
기다려 온 미래에 배반당한 적 있는 수이가

Pzfel

널 울게 만드는 것들은 모두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그런데 널 울게 만드는 것들이 죽으면 너는 더 울거지?

JUiuN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탸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wZhVs

아무도 구석에서 울지 않도록
너는 지구를 둥글게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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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살지도 않았고
많은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었지만
바라는 게 많지 않았으므로
마음은 평화로울 수 있었던,
가진 것 없어도 별로 쫓기지 않고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도 초조함도 없었던

돌아가라면 돌아갈 용기는 없어도
그리운 것은 분명한
그때.

나의 사랑했던 게으른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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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눈사람은 텅 빈 욕조에 누워 있었다

뜨거운 물을 틀기 전에 그는 더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는 없었으며
죽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사는 이유 또한 될 수 없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 살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 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일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 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은 온수를 틀고 자신의 몸이 점점 녹아 물이 되는 것을 지켜보다 잠이 들었다

욕조에서는 무럭무럭 김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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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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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영화를 보러가면
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보곤 했다

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

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너는 매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칠 때면
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

HTxtS

나의 고독이
너의 고독과 만나

나의 슬픔이
너의 오래된 쓸쓸함과 눈이 맞아

나의 자유가
너의 자유와 손을 잡고

나의 저녁이 너의 저녁과 합해져
너의 욕망이 나의 밤을 뒤흔들고

뜨거움이 차가움을 밀어내고
나란히 누운, 우리는

같이 있으면 잠을 못 자
곁에 없으면 잠이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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