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억 아파트에 20년 장기전세… “평생 살겠다” 호소
70,834 571
2026.08.01 14:48
70,834 571
“내가 이 나이 먹고 어딜 가. 1억5000만원 갖고 나가서 어디서 살아요.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이사는 아직 생각도 안 해봐서 어딜 가겠다고 말할 게 없죠.”

지난달 11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한 대형 교회 지하 강당. 5000세대가 넘는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송파파인타운’ 장기전세 세입자 180여명이 모여 있었다. ‘서울특별시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권익증진 위원회’의 설명회 참석자들이었다. 20년 가까이 이 아파트에서 살아온 입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곧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기전세주택이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임대주택이다. 2007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프트’란 이름으로 첫 공급을 시작했다.

이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급등한 집값이다. 올해로 85세인 정길자씨는 2008년에 9단지에 입주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집값이 이렇게 오를줄은 몰랐다. 3억원대 중반에 분양됐던 이 아파트의 시세는 현재 20억원을 넘나든다. 반면 정씨가 퇴거하면서 받을 전세보증금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박오연(67)씨도 “애들만 넷인데 이 돈을 받고 어딜 가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차인 위원회는 강한 요구안을 들고 나왔다. 이들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우선적인 사안은 전세 만기 연장이다. 이광훈 위원장은 “유럽 등 선진국처럼 무기한 계약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기전세주택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이 사망할 때까지 계약을 계속해서 연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분양 전환에 대한 요구도 담길 계획이다. 전세 기간 연장을 1순위로 하되, 분양을 희망하는 가구에 한해서는 개별적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주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분양가를 요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건설 당시의 감정가와 매각 시점의 감정가’의 중간값을 차용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퇴거 문제가 불거진 서울 송파구 송파파인타운의 경우 31평형 매매가가 20억원, 분양가는 3억원 수준이다. 청년 등 다른 취약계층에게는 반도체 초과세수로 임대주택을 건설해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차인 위원회는 당장 내년부터 장기전세 입주민들의 퇴거가 시작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만기까지 거주한 다음, 퇴거 준비 기간으로 주어지는 6개월가량을 소진한 뒤, 시와 명도소송을 끌고 가며 끝까지 퇴거를 거부하는 ‘로드맵’이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명도 소송에만 길면 3년, 짧으면 1년씩 걸리거든요. 우리 쪽에서 전문가(변호사)를 섭외하면 같이 시간 끌면서 정권 교체 기다리면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전세를 둘러싼 문제는 정치권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진철 서울시 시의원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해 “입주민 보호를 위해 서울시·SH 측과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후보였을 당시 캠프 측과 장기전세 입주민 퇴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64341?type=editn&cds=news_edit

댓글 5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운드랩X더쿠💙 강력한 수분 락킹! 💦 NEW ‘자작나무 수분 드롭 세럼’ 체험 이벤트 422 09.07 63,64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1,016,7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45,4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49,9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56,7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24,5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40,6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50,3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6 20.05.17 8,869,47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7,9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5,6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6910 기사/뉴스 "약 배송 확대 중단하라"…약사·시민사회 청와대 앞 한목소리 14:39 41
3156909 이슈 몬스타엑스 인가 막방 기념 착장 14:39 27
3156908 유머 일본에서 시대를 앞선 의상 무대를 보고 문화충격 투바투 (핫리미트 그거 맞음 ㅇㅇ) 14:39 55
3156907 이슈 꾸준하게 이상이 인스타에 댓글 남겼던 김고은 2 14:39 363
3156906 정치 용혜인 사퇴에 '현역 의원 불패' 두 번 깨진 성평등부…"인력풀 적어" 6 14:35 130
3156905 정보 아프리카 전통 부족 문화가 젊은세대의 반대로 사라져가는 이유 5 14:35 718
3156904 이슈 조여정 근육 수준 ㄷㄷㄷ 7 14:34 1,161
3156903 이슈 남자 멘헤라는 아무런 수요가 없다. 9 14:33 1,170
3156902 유머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왼쪽 조이콘 삽니다 3 14:32 668
3156901 기사/뉴스 ‘유부녀 킬러’ 공효진 “고민, 부담 컸지만… 나에게 액션 열어준 작품” 종영소감 14:32 67
3156900 유머 말이 많은 강아지 14:31 197
3156899 유머 사람이었으면 뭘해도 해냈을 것 같은 재능몰빵 루이바오🐼💜 8 14:31 466
3156898 유머 윤남노 놀려먹는 직원들 ㅋㅋㅋㅋㅋ 6 14:25 1,137
3156897 유머 캬아앜암냠냠냠냠 🐈‍⬛ 4 14:25 257
3156896 유머 조용히 1100만을 향해 달러가는 영화 6 14:25 1,842
3156895 유머 몽골에서 말 타던 수현 한국 승마에 충격받은 이유 12 14:24 1,613
3156894 이슈 개그맨 유영우 전참시 예고편 6 14:21 896
3156893 유머 나를 알고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넓어야만 기혼 가능한것 같음 53 14:21 2,434
3156892 이슈 오늘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 초청받아 시구한 최현석 셰프 (메이저 진출ㅋㅋㅋ) 11 14:19 1,506
3156891 이슈 범어사에 원목 목탁 클리커도 있음 저 목탁 봉(?)으로 두드리면 존잼 1 14:19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