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피습 여고생 비명에 달려간 남학생 "살려달라 목소리 잊히지 않아"
79,126 688
2026.05.10 07:34
79,126 688

https://img.theqoo.net/NVDXBI


7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 흉기피습으로 사망한 10대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다 귀가하던 중 흉기 피습을 당해 세상을 떠난 17세 여고생의 마지막 말은 "살려달라. 119에 신고해달라"였다.


광주 첨단에서 발생한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 당시 피해자를 도우려다 흉기 공격을 당한 고교생 A 군(17)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A 군과 가족은 인터뷰 요청에 며칠 동안 고민했다. 사건 이후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부상을 입은 데다 범인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기오기만 해도 몸이 굳는 등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A 군은 전북대학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목숨을 건져 현재 광주 모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고 있다.


A 군은 사건이 벌어진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비명 소리를 들었다.


A 군은 "처음에는 멀리서 연인끼리 싸우는 줄 알았다. 곧이어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다. 비명소리에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장 모 씨(24)가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 B 양(17)을 흉기 피습했던 그날을 떠올렸다.


길 건너편으로 도착한 A 군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또래 여고생을 보고 몸이 굳었다.


A 군은 "피해학생이 저를 보고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 119를 누르려고 휴대전화를 꺼내 내려다본 순간 흉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후 장 씨는 A 군에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A 군은 한 손에 119 신고를 위해 꺼냈던 휴대전화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흉기를 막으려다가 손등이 크게 찢어졌다.

장 씨는 곧장 A 군의 목 부위를 2차례 찔렀다.


A 군은 휴대전화를 쥐고 있던 오른손으로 범인을 밀치고, 범인이 멈칫하던 사이 현장에서 벗어났다. A 군은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이 칼에 찔렸다.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외쳤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차량 한 대가 지나갔는데 A 군은 그 차량이 신고를 해줄 수도, 범인과 공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인의 신고에 B 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A 군 또한 긴급 봉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군은 인터뷰 도중 숨진 여고생 이야기가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A 군은 작은 목소리로 "그 학생이 살았어야 했는데…안타깝고 또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던 A 군은 이 사건 이후 일상이 달라졌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몸이 먼저 움츠러들고, 주변을 계속 살피게 됐다. 병실에서도 인기척이 들리면 문쪽부터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도 많고, 길에서 마주친 동물에게 물이나 간식을 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아이"라며 "사건 직후 아이는 살이 다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목까지 찔린 위험한 상태였다. 왜 그렇게 위험한 데를 갔냐고 뭐라고 했다"며 눈물을 참았다.


아버지는 "제가 다음부터는 절대 나서지 말라고 했더니 아들이 '아빠라도 그 상황이면 그러지 않았겠냐'고 하더라. 수술 끝에 정신을 차리고 이후 상황을 설명 받은 아들은 침울해하더니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며 "제가 인터뷰에 응한 건 꼭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건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남고생이 도망갔다'는 식의 댓글들을 봐야 했다"며 "상처를 조금 입고 도망간 것처럼 말하는 걸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 혹시라도 아이가 다시 힘들어질까 봐 처음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영웅처럼 봐달라는 게 아니다. 다만 아이가 잘못한 행동을 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한 행동은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일이었다. 제 아들이 위축되기보다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A 군은 인터뷰 마지막에 이런 말을 했다.


A 군은 "돌이켜보면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먼저 신고하고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대응했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래도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몸이 움직일 것 같다"며 "이유도 없이 여고생을 살해한 범인을 크게 처벌해야 한다. 최고로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935176?sid=102

댓글 6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우당탕탕 요괴 판타지! 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예매권 이벤트 119 08.30 51,92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831,3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3,886,6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25,6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466,46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9,9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2,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5,5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37,3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76,8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5791 이슈 당신의 아이돌은 9월생인가요? 16 01:44 824
3145790 이슈 간식달라는 강아지같은 송강 1 01:44 237
3145789 이슈 최민식 X 한소희 <인턴> 비하인드 영상 1 01:38 201
3145788 이슈 GTA6 출시로 인해 마이애미 공항명칭을 바이스 시티 공항으로 변경 추진 2 01:35 438
3145787 이슈 [VLOG] 컴백 일주일전 권은비의 집중관리🔥(피부과 받는 시술 공개) 01:30 399
3145786 이슈 **내용 주의** 전세계 사람들이 걱정하는 아이의 탄생 43 01:29 2,980
3145785 유머 여러분의 뚱뚱이를 골라보세요 11 01:28 789
3145784 이슈 블랙핑크 제니에게 제일 찰떡인 드레스 뭐라고 생각함???.jpgif (2개만 골라주고 가기) 59 01:16 1,275
3145783 이슈 감튀로 배우는 골절의 종류 18 01:12 2,513
3145782 이슈 와 이 장난감의 타겟 시장이 20살 이상 꼬맹이들을 위한 거 같아 9 01:12 1,740
3145781 유머 [먼작귀] 작가님 피셜 치이카와 극장판 보기전 꼭은 아니지만 보고가면 좋은 에피소드(연재분 스포) 8 01:10 597
3145780 유머 엄마가 슬퍼서 빵을 샀다니까 본인이 아는 말 다 끌어다가 위로해주는 공감성 만렙 천사아기 9 01:09 1,283
3145779 이슈 배달 음식 걸핏하면 떡을 넣네 29 01:08 3,526
3145778 이슈 하이브 신인 튜이드 센터 멤버 지아 과거사진.jpg 8 01:05 1,865
3145777 정보 2026년 122일 남았음을 알립니다 3 01:04 196
3145776 유머 원더기가 9월이면 듣는 노래 리스트(같이 듣자) 2 01:01 286
3145775 유머 미터법 안쓰는 미국이 한 천인공노할 짓 37 00:59 3,340
3145774 이슈 지금 나와도 위화감 없어보이는 마이클잭슨 30년전 스타일링 4 00:57 822
3145773 이슈 분유에 급발진 하는 아기 고양이 5 00:53 941
3145772 유머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2 00:52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