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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17명 습격 자소서 나야나...

무명의 더쿠 | 04-30 | 조회 수 100020

https://x.com/bluestreakcc/status/2049460953558012404?s=46&t=ppZlWEQ40VjjRGKGRonihA

 

오늘도 잉여롭게 하루 시작하려고 인터넷 보고 있었는데
더쿠에서 본 합격자소서 내용이 너무 낯익은 거임.

“이거… 내 거 같은데?”

ㅇㅇ 내꺼네...

 

2016년 8월 가을졸업하고
처음 썼던 자소서가 지금 트위터에서 1.4만 하트 받고 있다니 ㅡㅡ 

심지어 그 자소서로 서류는 붙었는데
SKCT 보고 떨어졌던 10년 전 자소서임.

합격자소서라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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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이야기는 내가 2011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갔을 때 일임.

군대 가기 전에 등록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겁도 없이 워홀을 갔는데
처음 도착한 멜버른은 현지인도 일 없다고 하는 도시였음.

근데 나는 딱 한 달 버틸 돈만 들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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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돌아가야 하나 싶어서 인터넷 뒤지다가
앨리스스프링스라는 곳이 오지라서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결국 앨리스스프링스 병원에 취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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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는 한 근무지에서 6개월 일할 수 있어서
거기서 6개월 채우고 마지막 시프트 끝내고 퇴근하는 길이었음.

근데 하필 그날 지갑을 집에 두고 온 거임.

택시 타기도 애매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냥 콜택시 부르고 집 도착해서 돈 준다고 하면 됐을 텐데
그때는 뭔 자신감이었는지 걸어가기로 함.

전에도 몇번 걸어가도 문제는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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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앨리스스프링스가 밤에는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니었음.

병원에서 KFC 가는 길목 쪽이었는데
그 길에서 갑자기 일이 터짐.

뒤에서 소리 나는 게 들리더니
여러 명이 몰려와서 나를 공격함.

그 와중에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본 게 있어서
‘사람이 크게 다치는 건 머리 쪽이다’ 싶어서
일단 머리만 계속 보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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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지나가던 어보리진 아주머니가 나를 구해주심.

기억하기로는 ICU에 있던 환자분 보호자였는데
자기가 부족에서 높은 사람이라고 하셨던 분이었음.

그냥 농담이라 생각하고 웃었는데

진짜 그분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름.^^...

 

나는 다시 병원 응급실 갔고...

퇴근한애가 왜 돌아와 웅성웅성
병원에서는 퇴근 중에 벌어진 일이라 근로자 보험 처리는 어렵다고 했음.

그래서 내 워킹홀리데이 보험으로 처리했고
비용은 400달러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함.

한국와서 돌려받음

 

경찰 신고도 병원에서 해줘서
경찰차 타고 집에 돌아갔고
다음 날 경찰서 가서 조서도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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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앨리스스프링스를 떠날 예정이었고
이미 한 달 정도 여행 예약을 다 해둔 상태라
이후 진행 상황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알려달라고 했음.

 

 

나중에 전화가 왔는데
17명이 연루돼서 조사받는다고 하더라.

숫자가 너무 어이없어서 아직도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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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고
얼굴이 좀 붓고 멍든 상태였는데
그 상태로 울룰루도 보고 호주 동부 여행도 계속 다님.

지금 생각하면
그때 경찰서도 처음 가보고
병원에서 일하면서 영안실 쪽 일도 해보고
진짜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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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상하게 인생에서 꼽자면
그때가 제일 즐거웠던 시간 중 하나임.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그때 경험을 쓴 내 자소서가
10년 지나서 갑자기 트위터에서 합격자소서로 돌고 있네 ㅡㅡ ;;;

샤갈... 지금보니 너무 못쓴 자소서....

 

 

합격자소서로 돌고있지만

저기 SKCT가 어려워서 떨어짐.

왜 잡코리아에 공유해준건지.... 나도 몰랐음 ㅡㅡ ;;;
아침에 보고 생각나서 올림 ~~ 

더쿠외 불펌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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