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원주민 17명 습격 자소서 나야나...
100,020 782
2026.04.30 11:08
100,020 782

https://x.com/bluestreakcc/status/2049460953558012404?s=46&t=ppZlWEQ40VjjRGKGRonihA

 

오늘도 잉여롭게 하루 시작하려고 인터넷 보고 있었는데
더쿠에서 본 합격자소서 내용이 너무 낯익은 거임.

“이거… 내 거 같은데?”

ㅇㅇ 내꺼네...

 

2016년 8월 가을졸업하고
처음 썼던 자소서가 지금 트위터에서 1.4만 하트 받고 있다니 ㅡㅡ 

심지어 그 자소서로 서류는 붙었는데
SKCT 보고 떨어졌던 10년 전 자소서임.

합격자소서라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어이없고 웃겨서 썰 풀어봄.

 

wjBJlS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이야기는 내가 2011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갔을 때 일임.

군대 가기 전에 등록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겁도 없이 워홀을 갔는데
처음 도착한 멜버른은 현지인도 일 없다고 하는 도시였음.

근데 나는 딱 한 달 버틸 돈만 들고 감.

 

ChrgjM

 

 

진짜 돌아가야 하나 싶어서 인터넷 뒤지다가
앨리스스프링스라는 곳이 오지라서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결국 앨리스스프링스 병원에 취업함.



kprxpV

워킹홀리데이는 한 근무지에서 6개월 일할 수 있어서
거기서 6개월 채우고 마지막 시프트 끝내고 퇴근하는 길이었음.

근데 하필 그날 지갑을 집에 두고 온 거임.

택시 타기도 애매하고
지금 생각하면 그냥 콜택시 부르고 집 도착해서 돈 준다고 하면 됐을 텐데
그때는 뭔 자신감이었는지 걸어가기로 함.

전에도 몇번 걸어가도 문제는 없었기에...

 

uJsMNw

 

문제는 앨리스스프링스가 밤에는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니었음.

병원에서 KFC 가는 길목 쪽이었는데
그 길에서 갑자기 일이 터짐.

뒤에서 소리 나는 게 들리더니
여러 명이 몰려와서 나를 공격함.

그 와중에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본 게 있어서
‘사람이 크게 다치는 건 머리 쪽이다’ 싶어서
일단 머리만 계속 보호했음.

 

JaNbUr
 

그러다가 지나가던 어보리진 아주머니가 나를 구해주심.

기억하기로는 ICU에 있던 환자분 보호자였는데
자기가 부족에서 높은 사람이라고 하셨던 분이었음.

그냥 농담이라 생각하고 웃었는데

진짜 그분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름.^^...

 

나는 다시 병원 응급실 갔고...

퇴근한애가 왜 돌아와 웅성웅성
병원에서는 퇴근 중에 벌어진 일이라 근로자 보험 처리는 어렵다고 했음.

그래서 내 워킹홀리데이 보험으로 처리했고
비용은 400달러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함.

한국와서 돌려받음

 

경찰 신고도 병원에서 해줘서
경찰차 타고 집에 돌아갔고
다음 날 경찰서 가서 조서도 썼음.

 

 

MSGZmR
 

며칠 뒤에 앨리스스프링스를 떠날 예정이었고
이미 한 달 정도 여행 예약을 다 해둔 상태라
이후 진행 상황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알려달라고 했음.

 

 

나중에 전화가 왔는데
17명이 연루돼서 조사받는다고 하더라.

숫자가 너무 어이없어서 아직도 기억함.

 

 

zwzJGw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고
얼굴이 좀 붓고 멍든 상태였는데
그 상태로 울룰루도 보고 호주 동부 여행도 계속 다님.

지금 생각하면
그때 경찰서도 처음 가보고
병원에서 일하면서 영안실 쪽 일도 해보고
진짜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음.

 

okfGBP

 

근데 이상하게 인생에서 꼽자면
그때가 제일 즐거웠던 시간 중 하나임.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그때 경험을 쓴 내 자소서가
10년 지나서 갑자기 트위터에서 합격자소서로 돌고 있네 ㅡㅡ ;;;

샤갈... 지금보니 너무 못쓴 자소서....

 

 

합격자소서로 돌고있지만

저기 SKCT가 어려워서 떨어짐.

왜 잡코리아에 공유해준건지.... 나도 몰랐음 ㅡㅡ ;;;
아침에 보고 생각나서 올림 ~~ 

더쿠외 불펌금지

 

댓글 7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즈니·픽사 영화 <토이 스토리 5> 애착 토이와 함께 보는 시사회 초대 이벤트 344 06.01 44,6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72,34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568,5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93,9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61,7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8,6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82,8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2 20.09.29 7,490,8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8 20.05.17 8,706,2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94,9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60,2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12488 이슈 최근에 밝게 염색한 하이라이트 양요섭....jpg 11:25 387
1712487 이슈 택배나 배달 받을 때 공감 5 11:24 588
1712486 이슈 외국인들이 깜짝 놀란다는 서울 핫플레이스 2 11:23 910
1712485 이슈 나보다 하얀 사람 보여줘.thread 32 11:23 1,858
1712484 이슈 공무원도 못 참고 해버린다는 행위 14 11:22 1,743
1712483 이슈 하지원이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대학내일 6월호) 11:22 298
1712482 이슈 주 4.5일 근황 3 11:21 1,222
1712481 이슈 20후반 늙기싫으면 비타민c,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반드시 발라 12 11:20 1,049
1712480 이슈 고속도로에서 구조된 냥냥이의 1년🧡 11:20 328
1712479 이슈 생각보다 흔하다는 맞벌이하면 생활비 안 주는 남편..jpg 53 11:19 2,106
1712478 이슈 올해로 데뷔 10년차 된 배우 김태리 12 11:17 754
1712477 이슈 변호사 하면서 신기했던 점 2 11:15 1,021
1712476 이슈 사복 센스있게 잘입는듯한 남돌..jpg 2 11:14 730
1712475 이슈 마리끌레르 인스타 있지(ITZY) 유나 X 지방시 11:12 210
1712474 이슈 “가슴 커서 성추행 당해”…유방 축소술 늘어가는데, 국가 지원 어려운 이유 47 11:12 1,548
1712473 이슈 늙은 아이돌이 받아들이는 현실 4 11:11 908
1712472 이슈 취준생 x 탑스타 상호 덕질 로맨스 드라마 2 11:11 705
1712471 이슈 나도 내가 한 40살 먹었을 때 20살 짜리가 이해 안갈 만큼 여성인권이 발전해있었으면 좋겠다 5 11:11 801
1712470 이슈 푸짐고등어두마리를만나보세요 6 11:08 627
1712469 이슈 올해 차기작 8개나 쌓아놨던 구교환 8 11:07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