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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누가 친할머니를 때렸나?"…임우재, 무당여친과 존속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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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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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5일, A씨가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 : 늦은 시간 죄송한데요. 지금 당장 오셔야 될 것 같은데요.

 

고모 :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A씨. 자신의 친할머니를 감금하고 폭행했다. 현재 특수중존속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이다. 그는 왜 친할머니를 6일 동안 (집에) 가두고 때렸을까.

 

통화를 조금 더 들어보자. 무당이 등장한다.

 

무당 : 너 다 걸렸어 개 같은 X아.

 

A씨 : 빨리 그냥 아무 말 없이 빨리 온다고 말하세요.

 

고모 : 쟤는 누구니?

 

무당 : 니가 말한 무당X이야. 너 다 걸렸으니까 빨리 튀어 와.

 

이 무당은, 존속범죄의 배후다. A씨에게 친할머니 감금을 지시했다. 폭행을 주도했고, 살해 위협까지 했다. 그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할머니 : 빨리 와. 아무 소리 말고 여러 소리 하지 마.

 

고모 : 내가 왜 가야 되는데?

 

남성 : 야! 이 개 같은 X아.

 

고모 : 너 누구야? 얘는 또 뭐야?

 

남성 : X발, 남자친구다. 이 개 같은 X아.

 

무당의 남자친구. 그가 (통화에) 합세했다. "X발", "썅X"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그가 성난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 대화를 더 들어보자.

 

남성 : 내가 언제 너한테 X발 내 여자친구 욕하라고 허락해줬어. 어서 안 튀어와?

 

고모 : 뭐라고? 누구라고?

 

남성 : 나, 임우재다. X발X아, 빨리 튀어와. 이 개 같은 X. 얻다 대고 욕지거리야.

 

나, 임우재. 이름 석 자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사람. 바로,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의 전남편. '그' 임우재다.

 

 

2025년 4월 2일. 연천에 사는 A씨가 친할머니를 6일 동안 감금 폭행했다. 그는 현재 존속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디스패치'는 해당 사건을 취재하며 A씨의 배후 세력을 알게 됐다. 무당과 그의 남친 임우재. 그들이 2년 동안 벌인 가스라이팅은 극악무도했다.

 

 

# 은신

 

"여기 컨테이너에서 잠깐 지내도 될까요?" (임우재)

 

2023년 봄, 임우재가 연천의 한 농가를 찾아왔다. 그 농가의 주인은 심마니 K씨. 임우재는 과거 K씨에게 산삼을 자주 구매했던 단골(?) 손님이었다.

 

K씨는 '디스패치'에 "임우재는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이부진 전남편이라 소개했다"면서 "재벌가에 선물한다며 산삼주를 자주 사갔다"고 회상했다.

 

임우재는 당시 여자친구와 도피할 곳이 필요했다. 여친(무당)이 동료 무당과 분쟁, 피신할 상황이 발생한 것. 임우재는 K씨 별채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어느 날, 별채를 잠깐 써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재벌가 사위였으니까 믿었죠. 그런데 여자친구도 데려온 겁니다. 무당이었죠." (K씨)

 

 

# 만남

 

"내가 주식으로 돈 벌게 해줄까?" (무당여친)

 

2024년 봄, K씨가 자신의 집에 임우재(57)와 무당여친(42)을 초대했다. 그 자리에 아들 A씨(30), 딸 B씨(28)도 함께 있었다. (K씨는 아내와 10년 전에 사별했다.)

 

임우재의 무당여친은 그날 A씨에게 "주식으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환심을 샀다. 그리고 주식 투자 명목으로 2700만 원을 이체받았다.

 

무당 말을 믿은 건, 2가지. 삼성가의 전 사위, 이부진의 전 남편이라는 프로필이었다. 무당은 "(임우재가) 재벌가와 소통한다. 비공개 정보로 엄청난 수익을 거둔다"며 안심시켰다.

 

K씨는 이날을 악연의 시작으로 생각했다. 그는 "임우재와 무당을 초대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며 "(자식들이) 그날 이후로 임우재 커플과 가깝게 지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신뢰

 

임우재는 그 지역에서, 이름 석 자가 브랜드였다. '삼성가'와 '이부진', 그 수식어를 등에 업고 위세를 펼쳤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 알지"라는 말로 힘을 과시했다.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024년 4월, A씨가 전 직장(세스코)을 그만두게 된 것. 사직 이유는 '직내괴'. 직장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때, 임우재와 무당여친이 나섰다. "A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압박, 결국 사과를 받아냈다. 임우재가 세스코 측에 직접 항의 전화를 걸었다는 후문도 있다.

 

A씨의 아버지는 "동료들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으니 얼마나 후련했겠냐"면서 "이 일로, 임우재와 무당은 우리 애들에게 신이 됐다. 두 사람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었다"고 말했다.

 

 

# 허세

 

임우재는 연천의 '신'이었다. 비록 농가 컨테이너에 얹혀 살지만, 벤츠를 타고 다녔다. 무당 여친에게 포르쉐를 선물할 정도로 씀씀이가 컸다. 골프를 치고, 술을 마시고, 해외를 다녔다.

 

다음은, 임우재가 연천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이부진과) 이혼하면서 따로 받은 게 있다. 미국 채권에 투자했다. 삼성전기 임직원이 도와주는 사업이 있다. 중국 재벌과 정기적으로 만난다. 아들이 호텔을 상속받으면 100억을 주기로 약속했다."

 

임우재의 말은 허세일 가능성이 크다. 팩트는, 여전히 삼성가와 이부진을 팔고 다닌다는 사실.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조종했다. K씨의 자식들이 대표적인 피해자다.

 

그의 여친 무당은 자신을 인간문화재로 포장했다. 만신이라 속인 것. 이를 통해 심리적 지배를 시도했다. K씨 자녀들에게 죽은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돈을 뜯기도 했다.

 

 

# 지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A씨의 옥중서신 일부를 대화로 재구성했다.

 

무당 : 어머니 언제 돌아가셨어?

 

A씨 : 8년 정도 됐어요.

 

무당 : 내가 저번에 별채에 있는데 도깨비 같은 게 보여서 달래줬어.

 

무당 : 그게 어머니 같아 보였어. 제사 잘 안 지내지? 내가 7년 상 (제사) 대신 해줬어.

 

무당은 죽은 어머니를 이용, 부자 관계를 이간질했다. "아버지가 엄마를 엄청 구박했다", "아버지가 엄마를 때렸다", "아버지 때문에 죽은 거나 다름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심지어, 굿을 하자며 돈을 요구했다. 무당은 "(꿈에) 집 터에 뱀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깔려 있더라"면서 "굿을 하지 않으면 자녀에게 안 좋은 기운이 갈 것"이라 겁을 줬다.

 

A씨는 보험을 깼다. 해지 환급금 800만 원을 이체했다. A씨 여동생은 주식을 팔아 700만 원을 보탰다. 그렇게 무당은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녀의 마음까지 악용했다.

 

 

# 비극

 

K씨는 임우재와 무당여친이 탐탁치 않았다. "두 사람이 밤마다 애들을 불러내 밤새 술을 마시고 놀았다"면서 "우리 애들이 그때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실제로, A씨는 2024년 8월 아버지 K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뒤통수를 때렸다는 것. 그 결과, K씨는 가정폭력 혐의로 강제 퇴거됐다.

 

"(아들이) 일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게임만 하더라고요. 참다못해 혼을 냈고, 손이 올라갔죠. 아들이 별채로 뛰쳐나갔습니다. 잠시 후 경찰이 왔고, 저를 체포했죠. 임우재와 무당이 신고한 겁니다." (K씨)

 

K씨는 자기 소유의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그렇다고, 자녀들만 혼자 두기엔 불안한 상황. 결국, 화성시에 살고 있는 노모에게 SOS를 쳤다. 손주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26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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