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체납액 독촉 대신 붕어빵 한 봉지… 삶 포기한 가정 일으킨 공무원
73,965 533
2026.01.12 19:14
73,965 533
yhkKAm


경기 수원시의 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밝힌 A씨는 지난 5일 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생계가 힘들어 삶을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값은 수개월째 밀렸고 지방세·과태료 체납으로 통장은 압류된 상황이었다. 일용직 일자리는 구해지지 않았고, 다리 인대가 끊어진 20대 아들은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낀 A씨는 신변을 정리하면서 일부 체납액이라도 갚기 위해 10년이 넘은 차량에 대해 공매를 신청했다.


수원시 징수과 체납추적팀 신용철 주무관은 차량 공매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A씨를 만났다. 신 주무관은 A씨에게 조심스럽게 사정을 물었고 A씨 가족이 음식이 없어 며칠 동안 굶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신 주무관은 “당장 먹을 음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트에 같이 가자고 했지만 A씨는 한사코 거절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모든 걸 정리하려고 했기에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다.


그로부터 30여 분 뒤 신 주무관은 붕어빵 6개를 사 들고 A씨의 집을 방문했다. A씨에게 현금이라도 쥐어주려고 했지만 ATM 기기를 찾지 못해 수중에 있던 4000원을 털어 붕어빵이라도 사 온 것이었다. 신 주무관은 “힘내세요!”라며 A씨에게 붕어빵을 건네고 떠났다.


“붕어빵을 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너무도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 주무관은 그날 이후 종종 A씨의 집을 들렀다. 하루는 쌀과 반찬거리, 라면을 들고 집을 찾았고 작년 12월 31일에는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들고 왔다. A씨가 미안해할 때마다 신 주무관은 “오늘 행사가 있어서 들고 온 거다. 데워 드시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공무원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니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하며 A씨를 배려했다고 한다.


이런 작은 관심은 A씨 가족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의 아들은 신 주무관이 가져온 밥에 간장을 넣어 비벼 먹은 뒤 “아르바이트라도 찾아보겠다”며 다리를 절며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아들에게 밥을 해줄 수 있어서 좋았고, 먹지 않아도 부자가 된 것 같아 좋았다. 너무 행복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중략)


A씨는 징수과 마재철 주무관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체납으로 통장이 압류돼 일용직으로 일해도 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 주무관은 A씨의 이런 고민을 들어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 달라”고 했다. A씨는 “이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누군가 나를 걱정해 주고 있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 같은 사람과의 통화에 지쳤을 법도 한데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A씨는 글에서 “감사한 마음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작고 우습고 하찮은 모습이겠지만 다시 살아보려고 한다. 기초수급자도 신청해보고 일자리도 찾아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 한다. 잘 살아서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https://naver.me/xCtXGwnZ



9일 수원시청에서 만난 신 주무관은 “12월 31일에 찾아갔을 때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지고, 표정도 한결 밝아지셨다”며 “인사를 드리고 돌아서는데, ‘곧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댓글 5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사포렐X더쿠] 씻고 나서도 촉촉한 촉촉보습 여성청결제 체험 이벤트 109 07.23 42,43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51,9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12,1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16,7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63,83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69,0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1,9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4,8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3,2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3,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4681 유머 젠데이아 헤어스타일 진짜 쉬운 방법으로 따라하는 아이 17:22 469
3124680 이슈 우재형님, 토리형님.jpg 17:22 180
3124679 팁/유용/추천 코바늘 거북이 1 17:21 107
3124678 유머 경주에서 관광객 없는 깔끔한 사진 찍는 팁 7 17:20 911
3124677 유머 부장개그하는 허경환에게 빵터지는 이동욱 3 17:19 608
3124676 유머 요즘 인성 자동문 미는 조인성 수준임 5 17:19 764
3124675 유머 누가 이동욱이고 누가 조한선이게? 26 17:17 1,467
3124674 유머 찍는게 어렵다는 펭귄 다큐멘터리 4 17:17 516
3124673 정치 속보] 정청래 “이재명 대통령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 15 17:16 354
3124672 기사/뉴스 ‘김부장’ 최종화 선공개 소지섭, 친구 아이들 구할까? 17:15 210
3124671 유머 [먼작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 캐릭터 PV <하치와레> 1 17:15 83
3124670 이슈 이 네일이 잘된건지 아닌건지 궁금함 16 17:14 1,300
3124669 이슈 내일 전국 날씨.jpg 6 17:14 947
3124668 이슈 베이프 X 박재범, 롱샷 콜라보 7 17:14 346
3124667 유머 주부들의 이른바 '깻잎논쟁' 2 17:13 637
3124666 기사/뉴스 속보] "손길 뿌리쳤다고" 8살 아이 목 졸라 실신시킨 50대, 집유 15 17:13 976
3124665 이슈 환승연애 규민에게 군대 복무중이던 시절 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낸 이후의 반응.jpg 4 17:12 1,066
3124664 이슈 님들한테만 공개하는 강아지 쯉쯉잠꼬대 영상입니다 1 17:12 323
3124663 유머 앵무새 두 마리가 휠 타는 법 1 17:10 325
3124662 정보 페이스 리프트 하는 아이스크림 10 17:10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