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40대 중년 남성이 20대 여성 주인공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는 내용으로,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빈출작이다. 대개 사건 기록에서 “내가 너의 아저씨가 될 수는 없을까”, “너는 나의 아이유(극 중 지안 역)야” 같은 문자메시지가 등장한다.
65,966 799
2026.01.07 21:47
65,966 799

https://x.com/_herlivery/status/2008824585870098885?s=20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빈출 ‘아저씨’ 타령
신체 접촉은 줄어도 언어적 성희롱은 여전
한참 위 상사와 예술 논하고픈 여성 없어
착각 버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 시험 말라

 

또다. 또 ‘나의 아저씨’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40대 중년 남성이 20대 여성 주인공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는 내용으로, 직장 내 성희롱 사건 빈출작이다. 대개 사건 기록에서 “내가 너의 아저씨가 될 수는 없을까”, “너는 나의 아이유(극 중 지안 역)야” 같은 문자메시지가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팬이었던 동료 말로는 이렇게 ‘추잡스럽게’ 인용될 작품이 아니라는데, 내가 지금까지 본 ‘나의 아저씨’ 성희롱 사건을 한 손으로 다 셀 수 없다. 같은 창작자 입장에서 드라마 관련인들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

 

단언컨대, 직급도 나이도 한참 위인 상사와 굳이 문화예술을 논하고 싶은 여성 직원은 없다. 설령 드물게 있더라도 그 상대가 당신은 아닐 것이다. 논하고 싶은 예술가가 40대 남성의 혼란을 담은 작품이나 성 관련 추문으로 신문 사회면에 이름을 올린 남성 창작자들일 리도 없다. 당신은 예외가 아니다. 당신은 그녀의 ‘아저씨’가 아니다.

이 단순하고 명백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이 끊임없이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이냐고 역정을 내고, 정말 나쁜 뜻이나 성적인 의도 없이 꺼낸 말인데 요새 젊은 애들은 너무 예민하다거나 사회가 이상해졌다고 억울해한다. 자신은 본래 사교적이고 장난기가 많은데 장난으로 오해를 샀다고 한다. 억울함을 토로하다가 어김없이 2차 가해를 한다. 신고인 또는 피해자를 “그 애가”, “그 여자가”라고 지칭하며 진술한다. 이게 잘못인 줄도 모른다.

...

그러나 직장 내 성희롱은 관계의 우위와 위력에 관한 문제다. 당신의 성적 매력이나 사교성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직장 내 성희롱 금지는 성희롱인지 긴가민가한 말까지는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 말라는 의미다.

직장 내 성희롱을 했는데 신고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이 그녀의 ‘아저씨’인 것은 아니다. 피해자가 그날 한 번 참았을 뿐이다. 어떤 말을 할까 말까 조금 망설여진다면, 그 말을 했다가 가해자로 몰릴까 걱정스럽다면 하지 않으면 된다. 굳이 나에게 허용되는 한계까지 성적인 말을 하고 싶은 욕망을 버려라. 그 욕망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나 잘 드러나고, 성적 불쾌감을 야기할뿐더러, 그 욕망을 지금까지 지탱하게 한 것이 당신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지위와 권력임을 받아들여라. 이것저것 다 조심하려 하니 해도 되는 말이 없어 도무지 할 말이 없다면, 해도 되는 말을 다시 배워라. 다시 배우지도 못하겠다면, 그냥 일이나 하시라.
 

 

정소연 객원논설위원·변호사·SF작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86214?sid=110

목록 스크랩 (3)
댓글 79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너시아X더쿠❤️]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의 신념을 담은 <이너시아+ 이뮨쎄나&이뮨샷> 체험단 모집 (30인) 223 01.13 14,1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32,6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44,2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72,3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54,0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7,1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3,8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601,2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5,7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21,4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2158 유머 마피아와 살인마가 우승하는 세계관이라니... 흑백요리사 무서운 곳이였네요 ㄷㄷ 6 15:14 224
2962157 이슈 티카타카 미친 냉부 셰프들 3 15:13 437
2962156 이슈 클로즈유어아이즈 'Close Your Eyes + X + SOB' Dance Practice | 골든디스크 15:10 17
2962155 기사/뉴스 "개 발바닥 아프면 책임질 거냐"…견주들 아파트 산책로 제설제 중단 요구 24 15:10 414
2962154 이슈 프듀 재팬 걸즈로 데뷔했다가 탈퇴한 코코로 (전 체리블렛) 가 CJ에 대해 폭로함 9 15:08 1,461
2962153 기사/뉴스 박나래 "4400만원 받은 前남친, 회사일 관여했다…직원에 3억 전세자금 대출한 것" 26 15:08 1,289
2962152 이슈 19살 되고 나서 더 핫걸 된 한국 여자축구 선수.jpg 2 15:06 959
2962151 기사/뉴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편성실장, 독점 중계 우려에 입 열었다 15:06 171
2962150 정치 韓, CPTPP 가입 추진 의사 재확인…日은 수산물 식품안전 설명(종합) 9 15:05 248
2962149 이슈 부녀관계 4장 압축 17 15:05 1,677
2962148 유머 세븐틴 도겸이 살짝 부담스러웠던 이무진 10 15:05 552
2962147 유머 -7도인데 버스 파업해서 가성비 핫팩 샀어영 ㅠㅠ 11 15:04 1,863
2962146 기사/뉴스 ‘티미의 수호천사’ 작곡가 가이 문, LA서 교통사고로 사망‥애니메이션계 깊은 슬픔 15:04 517
2962145 유머 자는 언니 등에 얼굴대고 행복한 후이바오🩷🐼 13 15:03 932
2962144 이슈 미국 미네소타 ICE 총격살인사건 근황...jpg 21 15:03 2,014
2962143 이슈 흑백요리사 시즌1,2 우승자 연쇄 피자 살인마 4 15:02 1,401
2962142 이슈 하츠투하츠 응원봉 공개 19 15:02 1,522
2962141 기사/뉴스 신세계, 청담동 럭셔리 호텔 개발 '속도'…"올 상반기 착공" 15:00 318
2962140 이슈 [유퀴즈 선공개] 100번 이상의 오디션과 50편의 단역! 혜윤이 로코 장인이 되기까지 견뎠던 시절의 이야기 | 김혜윤 6 14:57 471
2962139 유머 김구선생님 안경 쓴 미쓰라진 . Jpg 8 14:56 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