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풍자’냐 ‘조롱’이냐···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이 부른 ‘여성혐오’ 공방
46,686 671
2026.01.07 10:42
46,686 671
rGHDAJ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년남미새’라는 영상이 중년 여성들을 공격하는 ‘여성혐오 영상’인지를 두고 공방이 뜨겁다. 강씨는 회사 내 남성직원은 살갑게 대하면서 여성직원에게는 날선 모습을 보이는 중년 여성 상사를 연기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감과 반감으로 갈리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며 ‘내면화된 여성혐오’ 태도를 보이는 중년 여성을 풍자한 것”이라고 봤지만, 이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가 된 10~20대 남성들의 여성혐오 태도를 중년 여성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씨의 의도와 상관없이 가부장 구조의 폐해를 가리고 여성들 간 분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라는 비속어의 줄임말이다. 중년남미새는 6일 기준 조회수 130만회를 넘어섰고 댓글은 1만3000여개가 달렸다.

먼저 논란이 된 지점은 강씨가 연기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과잉보호하려는 모습이었다. “요즘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눈치 더 많이 본다”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가르친다” 등 대사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PsQnvP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한편에선 ‘아들 낳으면 뇌가 어떻게 되는 사람들이 있나 봄’ ‘아들만 셋인 지인이 성범죄자인 남자 감싸는 거 보고 기겁을 했다’ 등 댓글이 달렸다. 육아 카페 등에선 특정 중년 여성 모습을 과장했다는 반박이 나왔다. ‘중년남미새라니 혐오가 판치는 세상이다. 딸 아까워서 결혼 못 시킨다는 아빠들은 여미새냐’ ‘너무 아들맘들을 남미새 만드는 것 같다’ 등 의견들이 달렸다.

이후 댓글은 남성들이 저지른 여성혐오에 대한 피해를 성토하는 글들로 확대됐다. ‘남여공학 다니는 고등학생인데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대놓고 조롱하고 섹드립(음담패설) 치고 일베 드립 친다’ ‘온갖 혐오와 성희롱적인 말 하는 남자애들이 반이에요 제발 교육 좀 하세요’ 등 반응이 나왔다.


ulsVtO

전문가들 “풍자로 볼 수 있지만, 여성 집단 내 공격은 성찰해봐야”


전문가들은 특정 대상에 대한 조롱이 포함될 수 밖에 없는 풍자물의 성격을 인정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아들을 가진 중년 여성의 내면화된 여성혐오(여성의 여성혐오)를 보여주는 풍자”라고 평가했다. 옛 가부장 사회가 기대하던 여성의 역할을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해낸 자신에게 취해 있고, 그러지 못한 여성을 배척하는 태도를 풍자한 영상이라는 취지다.

댓글이 여성혐오 피해 성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놓고선 “10~20대 남성들의 여성혐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이 댓글들은) 자기가 겪는 현실에 대한 폭로이자, 현실에서 성차별이라는 것이 극복된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중년 여성을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허 입법조사관은 “특정 여성을 다른 여성들이 비난하면서 되레 가부장제가 유지되는 효과가 날 수 있다”며 “중년남미새 태도를 지적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여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방식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우창 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여성 집단 내에 잠재돼있던 서로에 대한 공격이나 논쟁을 이어가는 것이 옳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70600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416 01.08 60,0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1,1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55 이슈 해외 난리났던 작년 그래미 신인상 수상소감 7 07:58 713
2959654 기사/뉴스 [단독] 공유기 불로 할아버지·손자 사망…"통신사가 배상" 4 07:57 917
2959653 이슈 원덬기준 착장과 비쥬얼 레전드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 2 07:55 632
2959652 이슈 지금 보니까 멋있는 것 같고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춤... 1 07:50 1,191
2959651 이슈 이집트박물관 4 07:48 808
2959650 이슈 ??? : 음악방송 MC 보려고 음악방송 보는 사람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고?.jpg 5 07:48 1,620
2959649 유머 아진짜씨발 개웃기게 ㄴ 아무런기교와 과장없이 순수체급으로 웃기게하는글 진짜오랜만이네.twt 4 07:43 2,147
2959648 이슈 동양인 인종차별 장난 아닌 할리우드... 희망편...jpg 4 07:42 2,337
2959647 이슈 취향별로 갈린다는 신작 프리큐어 캐릭터 디자인...jpg 7 07:41 422
2959646 유머 세계로 뻗어가는 k-두바이쫀득쿠키 3 07:40 1,624
2959645 이슈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 3 07:38 511
2959644 유머 인팁이 말하는 인프피 특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5 07:33 2,316
2959643 유머 두쫀쿠에 밀려 찬밥신세 됐다는 간식 21 07:32 4,231
2959642 이슈 1년 전 오늘 루이바오가 쏘아올린 사건ㅋㅋㅋㅋ 🐼🐼🐼❤💜🩷 10 07:29 1,178
2959641 이슈 현재 오타쿠들 난리난 여캐.jpg 4 07:23 2,013
2959640 이슈 해리포터 HBO 드라마 새로운 말포이래.... 22 07:19 4,523
2959639 이슈 자식이 고도비만이면 엄마가 유독 저러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39 07:08 6,994
2959638 이슈 미국의 대학에서 젠더와 인종과 관련된 플라톤의 서술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고 함 5 07:02 2,593
2959637 유머 요즘 구두 모델 수준 11 06:54 5,767
2959636 이슈 ???: 주변에서 다 주식으로 수천씩 버는데... 나만 뒤쳐지는거 같아....🥺 24 06:47 5,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