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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행태 실망스럽지만 빠른 배송, 싼 가격 포기 어려워”

무명의 더쿠 | 12-26 | 조회 수 40235
“애플이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에서도 보안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보다 사후 대응이 어떤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정보 유출 피해 보상이나 보안 강화 방안과 관련해 쿠팡이 지금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더는 쿠팡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400만 명 아래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한 경력이 있는 최모 씨(33)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이 보인 행태를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최 씨는 “저렴한 물건을 주문해도 배송비가 붙지 않는 곳은 쿠팡과 테무 정도뿐인데, 테무는 제품 품질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쿠팡을 계속 사용 중이지만 수년간 써온 와우 멤버십과 등록된 결제 수단은 해지하고 현재 일회성 결제만 하고 있다”며 “김범석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12월 30일과 31일 예정돼 있다.


쿠팡 사태 이후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의장의 국회 불출석과 무반응 등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커지면서 쿠팡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최근 2주간 감소하는 추세다.

데이터 기술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19일 쿠팡 일일 활성 이용자 수 추정치는 1488만2151명이다(그래프 참조). 쿠팡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14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10월 25일(1490만7800명)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29%에 달하는 숫자로, 쿠팡은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사태 해결을 위한 쿠팡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가격 메리트와 배송 속도 등 편의성을 이유로 쿠팡을 떠나지 못하는 소비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 20대 최모 씨는 “쿠팡이 보내온 사과 문자메시지가 마치 ‘이 정도 정보밖에 안 털렸어’라고 얘기하는 듯해 실망스러웠고, 쿠팡이 사고에 책임감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도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비해 쿠팡 물건이 싸고 배송도 빨라 플랫폼을 갈아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과거 정보 유출 기업들도 사후 대응 똑바로 안 해”


최근 쿠팡에서 전기장판을 샀다는 김모 씨(30)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워낙 자주 일어나다 보니 사고 발생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김범석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고 보상 방안에 대한 안내도 없는 등 쿠팡이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쿠팡에 불이익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쿠팡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쿠팡을 이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씨는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니 쿠팡 물건이 가장 싸 쓰게 됐다”고 답했다.

쿠팡의 대응에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쿠팡 사고 전에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생각해 쿠팡 사고로 인한 추가 피해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까지 잘 이용하고 있다는 김모 씨(30)는 “신용카드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이라 이미 내 정보가 쿠팡 사고 전부터 여기저기 공개돼 돌아다녔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쿠팡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별 문제의식이 없었다”며 “결제 수단으로 등록해둔 카드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이상 사용한 와우 멤버십을 지금도 유지 중이라는 40대 정모 씨는 “쿠팡 이전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다른 기업들도 사후 대응이 모두 미흡했던 터라 김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게 다른 기업에 비해 특별히 불성실한 대응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7468?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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