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학 동문회 된 지역 인재 채용… LH, 71%가 경상대 출신
39,652 309
2025.10.29 11:19
39,652 309

일부 공공기관, 특정 大 쏠림 심화


지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2018년 도입된 ‘공공기관 지역 인재 의무 채용’ 제도가 특정 대학 출신들의 채용 창구처럼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공공기관들이 지금까지 뽑은 ‘지역 인재’ 10명 중 7명은 지역 내 특정 대학 출신이었고, 다른 기업들도 이 같은 편중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출생지나 출신 고교와 관계없이 지역 소재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만 지원 자격을 주는 규정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역차별 논란을 없애고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모집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pcvvMR

 

 

LH 71%·국민연금 70%가 대학 동문

 

28일 본지가 국회를 통해 전국 권역별 채용 규모 최다 공공기관 8곳의 지역 인재 채용 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18년 이후 이 제도를 통해 선발된 직원 중 특정 대학 출신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이 4곳이었다.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LH는 지역 인재 269명 중 190명(70.6%)이 경상대 출신이고, 국민연금(전북 전주)은 전체 348명 중 243명(69.8%)이 전북대 출신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부산대 59.6%), 신용보증기금(경북대 53.1%)도 절반 이상이 한 대학 출신이었다. 나머지 4곳도 특정 대학 출신 비율이 45~50%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출신 대학의 범위를 상위 두 곳으로 넓히면 한국전력공사(62.4%)를 제외한 모든 공공기관에서 지역 인재 선발 인원 중 특정 대학 출신 비율이 70%를 넘었다.

 

 

지역 인재 되려 서울 대학생이 편입하기도

 

지역 인재 의무 채용은 공공기관이 지역으로 이전한 경우, 균형 발전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방 대학 졸업자를 일정 비율(35%) 이상 채용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그 필요성에 대해선 정부나 정치권이 별 이견이 없다. 향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채용 대상을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 소재 대학’으로 제한하는 현행 규정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내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타 지역 대학에 진학한 인재를 배제하는 것은 역차별이란 것이다. 경북권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을 다니다가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지역 내 대학으로 편입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정 대학 출신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며 불필요한 파벌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공기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한준 LH 사장은 “LH가 주택 공급을 주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 지역 인재 할당제는 문제가 있다”며 “제도 자체는 좋지만 범위를 좀 넓히면 좋겠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37449

목록 스크랩 (1)
댓글 30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11 12.26 40,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2,67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2,0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4,2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6436 유머 신세계 2026 신년사에서 젠슨황-이재용-정의선 깐부회동 언급한 정용진.jpg 14:32 54
2946435 기사/뉴스 정부 "KT 위약금 면제해야"…LGU+는 수사 의뢰 14:30 61
2946434 기사/뉴스 정부 "LG유플러스 서버 폐기로 조사 불가능…경찰 수사 의뢰" 3 14:30 69
2946433 이슈 요리용 후라이팬, 남편용 후라이팬 14:30 286
2946432 이슈 TWB랑 콜라보해서 배쓰타월 MD 앨범 나오는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 앨범 1 14:29 130
2946431 기사/뉴스 KT 소액결제 5명 구속·8명 불구속…상선 등 2명 수배 중 1 14:29 99
2946430 유머 인터넷 커뮤니티 해산물 세척 삼대장.jpg 18 14:28 797
2946429 이슈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원지안 키스신 메이킹 1 14:27 166
2946428 기사/뉴스 국민 100명중 5명 은둔형외톨이···하루1통 전화발신 6 14:27 508
2946427 기사/뉴스 "FBI 요원인데" 병원에 '테러 위험' 메모 남긴 30대 붙잡혀 14:27 100
2946426 기사/뉴스 '키스는 괜히 해서!' 김무준 "애 아빠 이미지 위해 가발 썼죠" 1 14:27 560
2946425 유머 현직 게이가 인정하는 게이같이 깻잎쌈 싸는 방법(흑백 키친보스) 10 14:26 1,100
2946424 정보 '모수 서울' 크리스마스 코스 구성 9 14:26 1,142
2946423 이슈 화영 나오는 콘텐츠마다 악플을 달았던 티아라 팬덤.jpg 21 14:25 790
2946422 정치 이혜훈에 이어? '국힘 6선' 조경태의 해수부 장관설 '급부상'..."내년 지선 앞둔 포석인가" 4 14:24 294
2946421 정치 언론의 태도 차이가 역겹게 느껴진다 1 14:24 536
2946420 기사/뉴스 [KBO] 창원시의 '20년 약속' vs NC의 '지금 당장'...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떠날 명분만 쌓여간다 8 14:23 387
2946419 기사/뉴스 [속보]KT 서버, BPF도어 등 악성코드 103종 감염돼 29 14:22 1,390
2946418 이슈 쿠팡 국문/영문 사과문 차이 8 14:22 1,061
2946417 이슈 어제 핫게 보냈다가 삭제했다가 난리났던 에스파 쌈밥 역조공짤의 진실.JPG 18 14:22 1,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