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으로 숨지는 등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늘자 정부가 실효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 대학생 A씨(20대)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연락이 두절된 그는 3주 뒤 캄보디아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A씨가 취업 사기를 당하고 감금됐다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단기 고수익 일자리 공고를 미끼로 한 사기 행각이 대표적이다.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일자리 알림을 보고 연락해 온 구직자를 “특별한 자격 요건이 없어도 한 달에 수천만 원을 벌 수 있다”고 꼬드기는 방식이다. 단순 컴퓨터 작업이나 번역 등이라고 주장하는데, 항공료 등 여비를 먼저 보내준다며 유혹하기도 한다.
구직자가 이를 믿고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를 제출하고 캄보디아로 향하면 조직원들은 이들의 여권과 휴대전화, 금품을 빼앗은 뒤 감금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투입하거나 코인·주식 리딩 사기, 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범죄 행위를 강요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