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유독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천문학적 해외 투자로 인한 달러의 해외 잔류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증대다.
우선 개인과 기관의 해외 투자와 기업의 대미 직접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실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했다. 이주원 연구원은 "내국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누적되고 있으며, 기관의 환전수요도 상당하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비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쟁여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둘러싼 한미 협상 장기화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압박이 지속적으로 환율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자칫하면 대규모 달러 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마당이니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원화가 휘청거리는 마당에 우리나라 금융·외환 시장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대외 충격에 민감하고 취약한 편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한은이 22일 공개한 '금융·외환시장 심도를 고려한 정책대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7개국(8개 선진국과 한국 포함 9개 변동환율제 신흥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스크 충격에 대한 국가별 반응 계수를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2.11%p)가 신흥국 평균(1.68%p)보다 높았다.
이번 분석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리스크 충격을 받을 때 다른 신흥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UIP가 확대됐다. 그만큼 한국 금융·외환시장의 심도(depth)가 얕다는 뜻이라고 한은은 설명한다. 보고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심도가 얕은 국가는 글로벌 리스크 충격 시 실물 부문도 더 크게 위축된다"고 덧붙였다.
이쯤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한 3500억 달러 투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닭이 납득된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은 3500억 달러 투자가 아니더라도 그리 견고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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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 투자 및 대미 직접투자로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 구조적 문제
2.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심리적·정책적 리스크
3. 외환시장의 취약성
저 사유로 원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 3500억 달러는 우리 외환보유고의 80퍼 해당하는 수준으로 관세협상 서명이 얼마나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는지 시사함. 에이펙까지 당분간 원달러 약화는 계속 될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