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막을 올린 부산영화제 개막식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나홍진 감독의 발언이 무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언론인 출신 한 영화평론가는 "나홍진 감독이 개막식에서 심사위원들을 소개할 때 단상에 올라 심사 기준을 묻는 사회자 이병헌 배우의 질문에 '아무 생각이 없고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를 보러왔다'고 했다, 개막식에 맞지 않는 가벼운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의 한 영화단체장은 "무례한 행동이었다"며 "개막식에서 심사위원장이 할 말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유튜브 방송 매불쇼 시네마지옥에 출연하고 있는 전찬일 전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도 "자파르 파나히 감독, 정지영 감독 등 거장들이 앞에 앉아 있는데, 그런 가벼운 태도를 보인 것은 부산영화제 위상과 걸맞지 않은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부산지역의 한 제작사 대표 역시 "개막식을 본 분들 상당수가 나홍진 감독의 가벼운 발언을 이야기하더라"면서 "30회를 맞는 부산영화제에 맞지 않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 "뭔지 모를 패닉왔다"
나홍진 감독은 18일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은사님인 박광수 감독님 제안으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너무 부담돼하기 싫었다"며 "개막식 무대에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영화를 찍다 보니 거의 10년 만에 공식 석상에 올라간 거였고, 나에게 공황장애가 있는지 몰랐는데 공황장애인 건지, 뭔지 모를 패닉이 왔다"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 성하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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