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가 9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드라마 ‘마이 유스’가 시청률 2%대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방송된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2.9%, 2회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착한 사나이’의 1회 3.0%보다도 낮은 수치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다.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1회 전국 시청률 7.1%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고현정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 격차는 3배 이상 벌어지며, 잔잔한 로맨스와 강렬한 스릴러의 시청자 선호도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마이 유스’의 부진에는 송중기의 개인적 상황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송중기의 재혼과 육아 상황이 로맨스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재혼한 애 둘 달린 남자가 순진한 눈 동그랗게 뜨는 게 너무 안 어울린다”, “결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준 케이스”, “유부남 송중기는 더 이상 드라마 수요층의 판타지를 채워줄 멜로 주인공이 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송중기가 예능에 나올 때마다 와이프 얘기를 해서 유부남 이미지가 세다”, “외국인과 결혼한 애가 둘인 유부남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드라마의 부진에는 구조적 요인도 작용했다. JTBC 금요 시리즈가 방영되는 시간대가 아직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데다, 전작들의 시청률도 높지 않아 화제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잔잔한 감성 로맨스는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르이지만, 최근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강렬한 스릴러나 액션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한 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https://www.bntnews.co.kr/article/view/bnt20250909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