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81748?sid=001
[파이낸셜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같은 당 보좌관들을 겨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후보자 사퇴의 발단이었던 갑질 의혹 제기가 민주당 ‘내부 총질’이라는 주장이다. 아예 일부는 한 때 ‘비명(비이재명)계’ 멸칭으로 쓰이던 단어 '수박'이라는 말까지 꺼냈다.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의원인 강 후보자를 향한 의혹이 수박으로 불리는 의원의 보좌관들에게서 제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또 수박에게 민주당이 진 거냐’ 등의 글이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의혹 제기 당사자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듯 “저것들이 얼마나 더 악랄하고 지독하게 흔들까”라며 “우리끼리라도 갈라지지 말고 뭉쳐야 이겨나갈 수 있다”고 썼다.
이 글에는 ‘누군가를 지키고 싶으면 포털 댓글에 가서 싸우고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다면 여론을 반전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우리끼리라도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고 지켜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런가 하면 강 후보자 의혹 제기를 문제 삼은 듯 ‘민주당 보좌관 출신은 의원으로 뽑지 않겠다’는 글도 보인다. 해당 글에는 ‘동의한다’거나 ‘차라리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을 데려다 쓰는 게 속이 편할 것 같다’ 등 의견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또 수박 보좌관에게 민주당이 졌느냐ㅠㅠ’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의 “또 한 분의 인재가 악마화됐다”는 한탄에 보는 이들은 ‘정말 안타깝다’거나 ‘발본색원하자’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발표 직전 이 대통령에게 관련 보고가 먼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처럼 전하고,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고 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면서, 강 대변인은 “조속함과 동시에 엄정함을 갖추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