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점]tvN은 되네…KBS가 내준 '미지의 서울' 씁쓸
78,566 503
2025.06.22 09:45
78,566 503
uJLOmg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박보영 주연 tvN 주말극 '미지의 서울'은 방송 3사 합작품이나 다름없다. KBS 몬스터유니온과 TV조선 하이그라운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만들었다. KBS는 이강 작가의 완성도 높은 극본을 갖고 있었지만, 채널 경쟁력 약화로 인해 캐스팅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미지의 서울을 tvN에 내줄 수 밖에 없었고, 지난해 8월 CJ ENM과 업무협약(MOU) 명분을 내세웠다. 시청률 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넘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자아냈다.


중략


이례적으로 tvN은 지난달 21일 제작발표회 전 1·2회 시사회를 열었다. '박보영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고, 박신우 PD는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2025) 흥행 참패를 만회하듯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OST도 깊은 여운을 줬고, 서울시와 스냅 콘테스트를 여는 등 마케팅에도 신경 쓴 듯 보였다. 시사 후 '최근 나온 작품 중 가장 재미있다' '대박 조짐이 난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동시에 'KBS에서 방송했으면 이 완성도가 나왔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업계에선 'KBS가 작가만 제공한 격'이라고 봤다. 당초 KBS는 미지의 서울 캐스팅에 애를 먹었다. 먼저 하이그라운드에 손을 내밀었고, 박보영을 캐스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보영 측이 'KBS에서 방송하면 출연하기 힘들다'고 해 난관에 부딪혔다. 감독도 마땅치 않자, 스튜디오드래곤에 공동 제작을 요청하면서 박 PD가 연출을 맡게 됐다. KBS와 CJ ENM이 드라마 제작·사업 협력 MOU를 맺게 된 배경이다.

원본 이미지 보기

이 작가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출신이다. 드라마스페셜은 신진 작가 배출의 산실로 불렸다. 이 작가는 '다르게 운다'(2014) '아득히 먼 춤'(2016) '사교-땐스의 이해'(2019) 등 단막극 다섯 작품을 선보였고 미니시리즈 '스파이'(2015)를 공동집필했다. 장편 데뷔작인 '오월의 청춘'(2021)은 4~5%대로 시청률이 높지 않았지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을 담아 호평 받았다. 일각에서 'KBS가 키운 작가만 내주는 꼴'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KBS는 몇년째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등장 후 경쟁력이 약화됐고,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까지 겹쳤다. 일일·주말극을 제외하고 미니시리즈 시청률은 1~3%대로 떨어졌다. 요즘도 'KBS 드라마는 누가 보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KBS는 CJ ENM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벌리는 상황이다. 양사는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했는데, 상대적으로 KBS는 좋은 작품을 내주고 CJ ENM은 남는 작품을 줄 수 밖에 없다.

KBS 입장에선 CJ ENM이 준 작품 성적은 초라해 더욱 씁쓸할 터다. 정은지·이준영 주연 '24시 헬스클럽'은 CJ ENM 스튜디오스 작품으로, KBS 2TV 수목극에 편성했다. 엠넷 예능 '음악의신1·2'(2012·2016) 박준수 PD가 연출, 코미디만 너무 강조해 아쉬움을 줬다. 1~12회 시청률 0~1%대로 막을 내렸다. 몬스터유니온의 '친애하는 X'는 김유정·김영대가 주연을 맡았으며, 올해 티빙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양질의 작품을 다 내주면, KBS 시청률은 어떻게 올리느냐'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KBS는 올해 2월 간담회에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몬스터유니온은 KBS와 계열사 KBS N·KBS 미디어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tvN과 티빙에서 내보내더라도 흥행하면 몬스터유니온 재무 상태가 개선, "KBS 본체도 탄탄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몬스터유니온 재무가 탄탄해져도, KBS 드라마 자체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KBS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https://naver.me/GmtwXDUj

목록 스크랩 (1)
댓글 50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단 3일간, 댄꼼마 브랜드데이 전품목 50%세일> 짱구,코난,스폰지밥,귀칼,하이큐 덕후 다 모여! 댓글 달고 짱구 온천뚝배기 받아가세요. 250 02.13 19,5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00,9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99,9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12,7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04,8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1,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1,9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844 이슈 스타일리스트가 감다살인것 같은 롱샷 수트 코디 15:49 0
2992843 이슈 영화 <휴민트> 무대인사 OOTD 대결 15:48 82
2992842 기사/뉴스 [단독] 우리나라 국립공원엔 659마리 산양이 산다 1 15:48 102
2992841 기사/뉴스 명절에 고향집서 점당 100원 고스톱 쳤다면…도박일까 오락일까 1 15:47 143
2992840 기사/뉴스 '韓 최초 설상 금메달’ 최가온, 코르티스 성덕 됐다 “매일 영상 보는데…꿈 같아” 1 15:47 232
2992839 유머 현재 부산 날씨 ☀️ 14 15:45 825
2992838 유머 왼쪽길이 너무 좌회전이다.jpg 5 15:44 710
2992837 이슈 3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N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4 15:41 308
2992836 유머 물 한번 먹기 힘든 후이바오🐼🩷💜 4 15:40 628
2992835 기사/뉴스 승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안경,스니커즈 허용중인 항공사들 20 15:39 1,917
2992834 기사/뉴스 “인서울 합격했으니 500만원 사례금 달라”…제자 압박한 과외 선생 ‘갑론을박’ 12 15:38 953
2992833 유머 도망가는 똥💩 1 15:37 286
2992832 유머 트위터의 자랑글 2 15:37 293
2992831 기사/뉴스 청와대 이전이 더뎌지는 이유 11 15:36 1,816
2992830 정치 여당 대표가 맞나 싶은 정청래의 타임라인 17 15:33 590
2992829 정보 스타벅스코리아 신상 스탠리 텀블러 디자인 + 가격 34 15:32 4,110
2992828 유머 통일 되면 북한 가서 보고 싶은 우리 문화재... 14 15:32 2,070
2992827 이슈 조선시대보다 이전 시대에 우리나라 귀족 상류층들이 입었던 옷 복식.jpg 7 15:32 1,649
2992826 이슈 핫게 찜닭 단골 원덬이 이번에 설날 연휴라고 본가 내려와서 찜닭집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더니 생긴 일...jpg 18 15:31 2,372
2992825 이슈 친구들의 성묘를 다녀온 일본 트위터 1 15:31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