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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유전자가 흘러서 그래"…제주 고등학교 교사 발언 파문

무명의 더쿠 | 04-11 | 조회 수 31996
제주도 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4·3 유전자가 흘러서 그렇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항의해 오늘(11일) 해당 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직접 쓴 "4·3 유전자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2개 붙었습니다.

대자보에 따르면 4·3 추념일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 해당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대답을 하지 않자 "4·3 유전자가 흘러서 그래"라고 언급했습니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해당 발언이 수십 년 전 피해자들을 '폭도', '빨갱이'라 칭하던 입장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제주도민의 3분의 1 가량이 학살당했지만 오랫동안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존자들마저 아픔을 숨겨야 했던 역사를 교육자가 이처럼 사사로이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매년 추모식에서 눈물을 삼키던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그릇된 역사의식을 알리고 학교의 조치와 교사의 반성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11일)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 붙은 대자보 [출처=시청자 제보]

오늘(11일)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 붙은 대자보 [출처=시청자 제보]
다른 학생들도 이에 동조하며 대자보에 포스트잇 메모를 붙이고 있습니다.

메모에는 "교사의 해당 행위를 규탄하며 학교의 합당한 처분을 요구한다", "문제의식을 가져달라", "왜곡된 역사의식, 지역 혐오성 발언"라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초 특정 반의 수업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해당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이 대답을 하지 않자 나왔던 발언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교사는 4·3 사건의 영향으로 제주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란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연합뉴스TV에 "대자보가 붙은 뒤 1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교사와의 면담을 토대로 사실 확인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교사에 대해 어떤 조치를 내릴 지는 논의해야 한다"며 "사립학교이기 때문에 재단에서 결정을 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73018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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