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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회사 반차 쓰고 왔어요"...교보문고 100m 오픈런 시킨 '한동훈'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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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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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첫 번째로 샀어요. 첫 번째."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한 교보문고 본점 앞에서 40대 여성이 책 한 권을 들고 나오더니 환호성을 질렀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이 부러움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건네더니 사진을 찍었다. 

26일 교보문고 앞에서 벌어진 이색 풍경이었다. 이날 교보문고 앞은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30분이 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정문인 회전문 앞에서 시작된 줄은 광화문광장 쪽으로 이어져 비각 앞을 지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마주하는 쪽까지 이어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족히 100m 넘는 길이"라고 확인했다. 

줄을 선 사람들은 연령도, 성별도, 하는 일도 달랐지만 목적은 같았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정식 출간한 384쪽 분량의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사기 위해서였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장모씨는 1번으로 책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 6시 30분에 교보문고를 찾았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온라인 예약은 시작됐지만, 현장에서 사는 게 맞겠다 싶어 왔다"며 날이 밝기 전 교보생명 앞 풍경이 담긴 사진을 건넸다. 

장씨 옆엔 두 번째로 책을 구매한 50대 여성도 있었다. 그녀는 "나는 7시 10분에 왔다"고 했다. 

줄의 끄트머리에 서 있는 정장 차림의 30대 청년들도 눈길을 끌었다. 

일행 중 한 명은 "책 사려고 회사 반차 쓰고 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차례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지루할 틈은 없었다.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선 사람들이 "3분 남았습니다"라며 교보문고 문을 여는 시간을 알려줬다. 책 제목을 한 글자씩 A4 용지에 인쇄해 나눠 들고 있기도 했고 응원용 피켓을 든 사람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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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이 열리고 장씨부터 회전문을 통해 들어갔다. 이날 교보문고는 한 전 대표의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고가 나는 걸 막기 위해 책을 매대에 진열하지 않았다. 대신 계산대로 와서 계산하면 곧 바로 책을 건네줬다. 

무인 계산대 앞에 책을 쌓아두고 직원이 책을 건네면 알아서 계산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이유로 서점을 찾은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한 풍경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50대 직장 여성은 "아침에 시청 근처에 일정이 있어 왔다가 교보문고에 들렀는데 재미있는 풍경을 보게 됐다"고 말했고 20대 남성은 "이벤트 용품을 주냐"며 질문하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31360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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